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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Patagonia)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하이브리드 침낭이 나오긴 했지만 완전한 형태를 갖춘 것으로 치자면 이번에 발매된 850 Down Sleeping Bag이 최초의 침낭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7도와 -1도 두 가지로 출시 하였는데요. 본문에서는 -7도를 기준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72년 파타고니아의 설립자인 이본 취나드(Yvon Chouinard)는 자신이 사용하기 위한 침낭을 제작하게 됩니다. 파타고니아의 창업 연도가 1973년도이니까 그 이전에 디자인되었습니다. 이번에 발매되는 침낭 라인은 46년이나 앞선 디자인을 채택한 샘이 됩니다.




After 45 years of experience, now we’re making down sleeping bags.


"지금 우리는 45년의 경험을 통해 침낭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들의 말처럼 파타고니아의 침낭에는 그동안 다운재킷을 만들어온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 나와있는 침낭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단열재는 850필파워 구스다운입니다. 물론 강제로 사료를 먹여 사육하거나 살아 있는 거위나 오리에서 깃털을 채취하지 않은 생산 및 유통과정이 추적되는 트레이서블 다운을 사용했습니다. 2014년부터 파타고니아의 모든 다운 제품은 R.D.S 인증 다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충전 량은 파타고니아의 다른 제품들도 그렇듯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레귤러 사이즈의 무게가 912g, 내한 온도가 -7도, 사용 원단을 고려할 때 약 500g 전후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로그램 하이시에라와 상당히 유사한 포지션입니다.




Pertex Quantum 15D Y Series


아웃 쉘은 Pertex의 Quantum 15D Y Series가 사용되었습니다. 침낭에 사용된 퀀텀은 퍼텍스 원단 중에서는 굉장히 얇은 원단으로 종종 다른 제품들에서도 소개하는 원단이기도 한데요. 앞서 리뷰된 제로그램 투올러미의 경우 퀀텀 7D가 사용되었으니 투올러미보다는 두꺼운 아웃 쉘입니다. DWR (발수 가공) 처리가 되어있어 습기로부터 보호합니다만 역시 퀀텀 원단의 습기 대응력은 '글쎄요'입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한 선택이겠지만요. 다운의 발수 가공(hydrophobic)은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스펙상으로 보이는 파타고니아 침낭은 습기 대응력이 전반적으로 좋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파타고니아 침낭이 다른 침낭과 차별화된 모습은 바로 상체 디자인이 다운재킷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재킷 후드를 조이는 방식과 동일하게 조여주고 지퍼도 가운데 위치(Center Front zipper)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풋 박스 설계(아래 그림 참고)도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취약한 발 쪽의 다운 분배도 적절하게 잘 되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파타고니아 침낭의 풋 박스


레귤러 기준 499달러로 비슷한 수준의 침낭 마모트의 Phase 20가 459달러, 노스페이스 Inferno가 499달러, 페더드프랜즈의 Swallow Nano 20이 429달러로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정보로 더 자세한 부분을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파타고니아는 그들다운 침낭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실사용에서도 동급 침낭들과 비슷한 보온 능력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어떨지 사용해 보고 싶군요. 그리고 과연 그들의 철학처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침낭인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가슴에 부착된 파타고니아의 엠블럼은 설레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 Patagonia 850 Down Sleeping Bag 19°F / -7°C Regular
  • 내한온도: 영하 7도
  • 무게: 912 g
  • 필파워: 850
  • 충전재: Traceable Goose Down
  • 아웃 쉘: 15-denier Pertex Quantum® Y yarn 100% nylon ripstop with a DWR
  • 라이너: 1.2-oz 15-denier 100% nylon ripstop with a DWR finish
  • 브랜드: Patagonia
  • 가격: $499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 F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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