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르파(Scarpa)는 전문적인 활동을 위한 다양한 신발을 전개하지만 어프로치 스타일의 마운틴 라이프 스타일 신발 모히토는 스카르파를 대표하는 신발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라인과 컬러를 갖추고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우리는 모히토, 모히토 플래닛, 모히토 바이오 등의 버전을 다양하게 테스트하였으며, 그중 기본 버전에 대한 멀티 테스트 리뷰입니다. 모히토는 어프로치 신발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해내면서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연하며,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했습니다.

강선희 : 모히토의 아웃솔은 비브람과 함께 개발한 스파이더가 적용되어 있다. 육각형 흡입 패드가 특징이며, 면적이 넓은 바위에서 뛰어난 접지력을 보여준다. 발바닥 앞쪽은 러그가 없는 클라이밍 존으로 평평하며, 흡입 패드 영역이 넓어 건조하고 매끄러운 바위를 밟을 때 안정적이다. 하지만 모든 지형에 대응할 정도로 접지력이 뛰어난 아웃솔은 아니다.


김효정 : 등반 능력이 좋은 아웃솔이지만 흙길이나 낙엽이 쌓인 구간에서 트랙션을 잃기 쉽다. 때문에 이런 구간에서는 주의가 필요했다. 보통 앞발을 디디며 걷지만 앞쪽이 평평한 모히토의 경우에는 오히려 뒷발로 먼저 밟고 앞발의 트랙션을 확인하며, 걷게 되었다. 계속 신경을 써야하지만 지면의 느낌이 발바닥으로 잘 전달되기 때문에 빠른 반응과 판단이 가능하다.


이재훈 : 노면을 읽을 수 있는 아웃솔은 바위뿐만 아니라 약간의 습기가 있는 지면에서 어느정도 안정감이 있었다. 날씨가 맞는다면 충분히 젖은 노면과 바위를 경험해 보고 싶다.

이동현 : 내가 테스트한 모히토 플래닛 버전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여 스카르파가 개발한 PRESA 아웃솔로 제작되었다. 일반적인 흙길이나 낙엽이 많은 구간에서는 이렇다 할 감흥을 느끼지 못했지만 바위 지형에서 접지력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발이 지면과 밀착되는 듯한 안정감을 주었다.
김효정 : 미드솔 쿠셔닝이 거의 없어 전반적으로 발바닥으로 충격이 잘 전달되지만 뒤꿈치 쪽은 어느 정도 쿠션을 느낄 수 있다. 베어풋 샌들을 제외하고 내가 신어본 하이킹 신발 중에서는 발이 지면과 가장 가깝게 유지되는 신발인데 지형에 따라 전달되는 이 느낌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경험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10km 정도의 이동에는 괜찮았다.

이재훈 : 다양한 트레일 슈즈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부분은 바닥(아웃솔+미드솔)의 높이에 우리가 꽤 민감하게 트레일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풍부한 쿠션 타입의 슈즈는 평지와 장거리에 피로도를 줄이는 반면, 유연하고 비교적 얇은 아웃솔과 미드솔은 불규칙한 지면에 대해 대응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속적 압박은 피로도를 증가시킨다.

이동현 : 미드솔이 두툼한 트레일 러닝화에 너무 익숙해진 것일까? 모히토를 처음 신었을 때 발바닥이 지면과 딱 붙어있는 느낌이 들었고 땅 위의 자잘한 돌을 밟는 느낌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릿지화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게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태생적으로 푹신한 쿠션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신발이다. 장거리의 트레일에 적합한 쿠션과 지지력은 아니지만 가벼운 하이킹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동현 : 통기성이 우수하면서 내구성까지 두루 갖춘 신발은 보기 어렵다. 모히토는 통기성보다는 내구성 쪽에 훨씬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통기성이 우수한 Eco Stretch 소재의 라이닝을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메쉬 소재를 사용한 트레일 러닝화 수준의 통기성은 절대 아니며, 더운 계절에는 적합하지 않다.

김효정 : 테스트 초기에는 괜찮았지만 4월 중순의 20도 이상의 날씨에서 더운 신발이었다. 봄가을에 적합한 통기성을 가지고 있는 신발로 생각한다.
강선희 : 가죽 어퍼에서 더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통기성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혀에는 통기성을 구멍이 있지만 이것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동현 : 발가락 부분부터 발등까지 신발 끈을 이용해서 정교하게 핏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갑피 자체에서 약간의 신축성이 느껴져서 착화감이 편안했고, 신발 끈을 완전히 꽉 조이는 게 아닌 이상 신발 끈을 풀지 않아도 신고 벗기가 편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발가락이 답답한 느낌도 없다. 토 프로텍션은 하이킹을 할 때 발가락 부분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이재훈 : 시각적으로 뻣뻣해 보이지만 앞꿈치의 유연함이 좋아 뒤꿈치까지 마찰이 확실히 적다. 힐 컵 부분의 웨빙 고리의 여유 공간이 좁았다. 보통 신고 벗을 때 유용한 디테일인데 검지가 겨우 들어가는 정도로 거의 하네스에 고정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효정 : 딱딱해 보이는 첫인상과 다르게 편안해서 놀랐다. 첫 착용에도 유연하고 편안하지만 사용하면서 더 발에 맞게 변형되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무지 외반증으로 엄지 쪽 발볼에 민감한 편인데 모히토는 특별한 핫스팟이 없이 편안한 착용감을 주었다.

강선희 : 전반적으로 편안한 신발임에는 분명하지만 발바닥에서는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쿠션과 관계되는 이야기지만 하루 종일 걷는다면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이동현 : 전통적인 어프로치화 스타일을 하고 있으며, 스카르파의 헤리티지가 잘 묻어나는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 신발 끈이 토 프로텍션 바로 뒤부터 시작하는 형태가 특이하다고 생각했고, 하이킹을 할 때 신기에는 다소 심심하고 투박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신을수록 '볼매' 다. 트레일 러닝화와 같은 경쾌한 맛은 없지만 클래식하고 중후한 맛이 있어 일상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재생 스웨이드로 만들어진 플래닛 버전 어퍼의 터치감과 미드솔과 아웃솔의 컬러는 데일리룩과 매치하는데도 손색이 없다.

스카르파 골든 게이트 ATR과 같은 사이즈로 평소 신던 트레일 신발 보다 반 사이즈를 업하였습니다. 이재훈을 제외한 나머지는 평소 신던 사이즈와 동일한 사이즈로 선택하는 것이 발에 더 잘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히토는 평소 충분한 쿠션의 미드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면을 읽으며 걷는 경험은 또 다른 하이킹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모든 지형에서 좋은 접지력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암릉 구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발입니다.
단정한 디자인과 기대 이상의 편안한 착화감으로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통기성이 좋은 신발은 아니기 때문에 휴식 중에 신발을 벗고 발을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21만원에 판매되는 모히토는 비교적 비싼 신발이지만 신뢰할 만한 내구성이 있고, 활용 범위가 크기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히토 기본 버전과 지속가능성을 염두한 모히토 플래닛, 모히토 바이오 버전이 있으며, 다양한 컬러 옵션을 갖추고 있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히토에서 파생된 제품으로 모히토 트레일, 모히토 하이크, 모히토 미드 등 다양한 라인을 취급하고 있으니 이러한 모델들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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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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