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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르파(Scarpa) 리벨레 런(Ribelle Run)은 모든 난이도와 지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트레일 러닝화입니다. 새로운 개발 책임자이자 울트라 러너인 마르코 드 가스페리(Marco De Gasperi)에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이것은 스카르파 트레일 러닝라인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리벨레 런은 스카르파의 등반 DNA를 이어받은 신발로 견고한 설계가 특징입니다. 그중 고어텍스(GORE-TEX) 인비저블 핏이 적용된 리벨레 런 GTX 버전을 테스트하였습니다.

 

 

디자인 및 콘셉트

이재훈 : 처음 생각은 이랬다. 일반적인 신발 같은데 뭔가 매끈한 느낌이 뭐지?라는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신발을 들고 이리저리 둘러보게 되었고, 일반적 트레일 러닝 하이킹 신발과는 확연히 다른 결을 느낄 수 있었다. 경쾌한 표면 패턴과 소재 그리고 디테일은 호기심을 이끄는데 충분하다고나 할까?

강선희 : 골든 게이트 ATR을 보면서 '스카르파도 이제 트랜디한 트레일 러닝화를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리벨레 런을 보면서 '이게 스카르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들었다.

김효정 : 이 신발의 첫 느낌은 '재미있는 신발'이었다. 단순히 트레일 러닝화라고 생각했지만 갑옷을 걸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거칠고 기술적인 지형에 알맞는 디테일과 견고함을 지녔다.

 

 

접지력 / 아웃솔(PRESA TRN-01)

이재훈 : 새로운 타입의 신발을 선택하는데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는 접지력이다. 스카르파 골든 게이트에서 동일하게 느꼈지만, 리벨레 런의 접지력은 만족스러웠다. 끈적이는 느낌 정도는 아니지만 몇 번 다양한 지형에 노출시켜보면 그 신뢰감의 정도를 금세 알 수 있다.

김효정 : 전반적으로 건조한 노면에선 훌륭한 접지력을 보여줬다. 아크테릭스 노반 LD 3와 리벨레 런은 비슷한 아웃솔 러그 패턴을 가지고 있어 비교하기 좋았는데, 리벨레 런은 젖은 바위에서 괜찮은 접지력을 보여주었지만, 비브람 메가그립과 비교하면 분명 그 한계점은 낮았다.

강선희 : 처음 로드를 걸을 때 끈적함을 느꼈다. 접지력에 상당한 기대를 했고, 실제로도 만족스러운 접지력을 제공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신뢰감을 주었는데, 젖은 지형에서는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 사실 이것은 비브람 메가그립도 마찬가지다.

 

 

쿠셔닝 / 미드솔


이재훈 : 확실히 맥시멈의 쿠셔닝은 아니다. 탄탄한 미드솔의 느낌을 가지고 있고, 경사지형 및 컨트롤이 필요한 구간에 최적화된 신발임을 알 수 있다.

강선희 : 리벨레 런은 지지력 있는 쿠셔닝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선호하는 타입으로 신발의 사용 목적에 부합되는 쿠셔닝으로 지면으로부터 충격을 잘 막아준다.
김효정 : 장거리에는 피로도가 있지만 단거리에서는 괜찮았다. 특히 바위가 많은 지형에서는 적절하고, 수직 이동에 특히 안정적인 단단한 쿠션이다.

 

 

착용감

이재훈 : 다양한 신발을 착용해 본 경험으로는 스탠더드의 핏이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너무 넓어서 발 볼이 움직인다거나 경사가 있는 지형에서 발이 노는 타입이 아니다. 확실히 안정감에 기준을 둔 토박스 공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김효정 : 뻣뻣할 것 같은 느낌과 달리 갑피는 유연하고 적당한 발 볼과 토 박스를 가지고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주었다. 특별한 적응 기간이 필요 없는 신발이다.

강선희 : 처음 착용하고 든 느낌은 편안함이었다. 전반적으로 골든 게이트 ATR보다 더 편안했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쿠셔닝은 푹신한 오솔라이트 인솔 덕분에 어느 정도 보완해 주는 느낌이다.

 

부티타입

이재훈 : 부티 타입은 하이킹 혹은 트레일 러닝화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테일이다. 여러 부티가 적용된 신발을 착용했었는데, 그때마다 만족감이 컸다. 특히, 부티가 적용된 신발 중에 혀 상단에 웨빙 루프는 신발을 신을 때 정말 좋다. 부티 타입이라면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타입을 답답해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안정감과 텐션이 있게 발목을 잡아주는 느낌은 또 다르다. 걷거나 뛸 때 트레일에서 이물질이 확실히 신발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 쾌적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강선희 : 리벨레 런의 부티는 안쪽으로 연결돼있기는 하지만 발목 기준으로 혀와 칼라가 연결된 방식이 아니라 분리된 형태로 완전한 양말 구조는 아니다. 그래서 신발을 신을 때 혀의 끝부분이 말려들어가는 경우가 빈번했다. 레이싱 시스템의 클로저 위치를 고려하면 혀와 칼라가 더 연장되는 것이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퀵 신치 레이싱 시스템

이재훈 : 이전에 사용해 보지 못했던 기능이었고, 관심 있게 사용한 부분이기도 했다. 끈을 묶고 푸는 과정을 우리는 하이킹 혹은 야외활동에서 빈번하게 겪는다. 발을 건조할 때나, 피로감을 조절할 때, 신고 벗을 때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 기능은 이름처럼 신속했고, 간편했다. 물론 조절할 때 약간의 둔탁한 부분이 있었는데 발목 쪽보다 발등 쪽까지 한 번에 조여 균형 있는 압박감을 느끼기는 조금 어려웠다. 그렇지만 발의 피로감을 위해 조절할 때나, 완전히 벗을 때는 상당히 편했다. 경사지와 평지가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루트를 갈 때는 미세하게 조절하는데 유용한 부분이었다.

강선희 : 이 시스템은 살로몬의 퀵레이스와 비슷한데, 살로몬의 경우 조절 후 남는 끈을 혀 포켓에 넣는 방식이고, 스카르파는 발등 고무 밴드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살로몬의 방식은 남는 끈을 정리하는데 조금 번거로운 부분이 있어서 스카르파의 방식이 더 좋았다. 다만  퀵 신치 키퍼를 사용하더라도 여분의 끈이 많이 남는 것은 조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김효정 : 이런 레이싱 시스템을 좋아하는데, 리벨레 런의 경우 안정성을 위해 타이트하게 조이면 발등과 발목에 압박이 있는 편이다. 레이스는 탄성이 없고 얇아 혀의 패딩이 감당하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때문에 지형과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압박을 강하게 하지 않으면 발목 칼라가 유난히 접히면서 공간이 생긴다

 

안정성

강선희 : 아웃솔이 넓게 확장되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타입의 신발 보다 횡 방향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발과 잘 밀착되는 갑피는 안정감을 주었다. 요철 구간에서 지지력 있는 미드솔과 상호작용하여 불안한 느낌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발뒤꿈치 쪽이 점점 커지는 형상으로 되어있어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쏠리는 경우에도 안정적이었다.

 

내구성

이재훈 : 스카르파의 디자인 베이스를 이 부분에서 느낄 수 있다. 갑피와 미드솔이 TPU 랜드로 일체화되어 있는데, 이 디테일만 봐도 아웃솔이 닳아 없어지지 않는 한 다른 부분에서 내구성의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 같은 튼튼함이 느껴졌다. 이런 디테일로 오해할 수 있는 것이 앞꿈치가 접히는 유연함이 떨어질 거 같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또 그렇지 않다. 부담 없는 유연함이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하다.

강선희 :리벨레 런은 취약 요소를 완전히 차단시켜 놓았기 때문에 외적으로 내구성이 약할 만한 구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거친 지형에서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아직까지 내구성에 특별히 문제를 야기하는 부분은 없다. 특히 강화된 토캡은 바위나 나무뿌리에 타격하더라도 보호된다.

 

방수 및 통기성

강선희 : 라이닝에 고어텍스 부티가 적용되어 있어 방수가 가능한데, 예상처럼 잘 작동했으며, 발목 위로 물이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내부가 젖지 않는다. 레인 팬츠를 함께 착용하면 비 오는 날에 건조게 유지할 수 있으며, 게이터를 활용하면 겨울철 눈 내린 지형에서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다.

통기성의 경우 일반 메쉬 버전의 신발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더운 신발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30도를 넘는 날씨에도 과도하게 과열되는 느낌은 없었다. 방수 성능을 고려할 때 통기성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사이즈

  • 강선희 : 평소 USm 10 → EU 44(USm 10.5)  
  • 김효정 : 평소 USw 6.5 → EU 38(USw 7)
  • 이재훈 : 평소 USm 8.5 → EU 42(USm 9)

스카르파 골든 게이트 ATR과 같은 사이즈로 평소 신던 트레일 신발 보다 반 사이즈를 업하였습니다. 타이트하지 않고 살짝 여유있고 편안하게 잘 맞았습니다.

 

 

결론

컬러나 형태를 보고 단순히 이쁘다 아니다의 외관적인 느낌을 말하기 전에, 스카르파 레벨레 런 GTX는 콘셉트가 재밌다고 느껴졌습니다. 고어텍스 라이닝과 갑피+미드솔을 TPU랜드로 부착한 접합 방식, 퀵 신치 레이싱 시스템과 부티 타입, 이렇게 두 카테고리의 특징을 이해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방수성과 견고함 그리고 신속성과 편리함을 겸비한 신발. 어떻게 보면 우리가 트레일에서 필수라고 생각되는 요소를 다 넣어준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리벨레 런은 국내 환경에 적합한 신발입니다.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으며, 특히 험난한 바위 지형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분명 기존 트레일 러닝화에 비해 견고하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내구성 있는 신발을 찾는 사람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 장점
  • 무게 대비 견고함
  • 다양한 지형에 안정적인 접지력 제공
  • 빠른 조절이 가능한 퀵 신치 레이싱 시스템
  • GORE-TEX 방수
  • 단점
  • 레이싱 시스템은 과도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양

Scarpa Ribelle Run GTX
브랜드
Scarpa
최적 사용
Hiking, Trail running
지형
Light-Trail, Rugged-Trail
쿠셔닝
Moderate
신발 유형
Low
아치 서포트
Stability
발볼
Normal
무게 남성
310 g
무게 여성
260 g
테크놀로지
GORE-TEX
아웃솔
Presa® Supergum
미드솔
EVA
갑피
PU, Ripstop Nylon, TPU
라이닝
GORE-TEX invisible fit
Heel to Toe Drop
4 mm
Heel Height - Men
24.5 mm
Toe Height - Men
20.5 mm
Heel Height - Women
24.5 mm
Toe Height - Women
20.5 mm
Features
Water Proof
가격 원화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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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이재훈
  • Editor
김효정
  • Editor
Photo kangsai, habitmind, xodus

'Scarpa Ribelle Run GTX' 시리즈 보기

  • 1. [Review] Scarpa Ribelle Run GTX Multi tester review
  • 2. Scarpa Ribelle Run GTX Trail S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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