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R은 2022년 직결식 스토브의 높이를 낮게 설정할 수 있는 로우 다운 원격 스토브 어댑터(LowDown Remote Stove Adapter)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소식을 접하고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직접 테스트해 봤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예전에 코베아 가스 어댑터가 있었고, 현재는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MSR 로우다운 어댑터는 이소 가스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 어댑터를 사용하는 목적은 제품명처럼 스토브의 포지션을 낮추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기온이 낮은 겨울철 사용 시에도 괜찮은 부분이 있는데, 연료가 호스로 연결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직결일 때보다는 효과적으로 가스 용기를 차갑지 않게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으로 용기를 잡아 따뜻하게 할 때도 스토브의 포지션을 흩트리지 않으며, 손이 불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아 안전합니다.
백패킹에서 보통 110g 가스를 사용하는데 용기의 높이가 약 6.5cm이며, 230g의 경우 약 8.2cm입니다. 어댑터의 사용 시 높이는 약 4.3cm으로 110g 가스 대비 약 2.2cm, 230g 가스 대비 약 3.9cm 낮아집니다. 110g 가스의 경우 직결 대비 체감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 Low Down | 110g | 230g | |
| 높이 | 4.3cm | 6.5cm | 8.2cm |
| 차이 | - | 2.2cm | 3.9cm |
가스 사용에 따른 높이 차이
제품의 목적과 사용방법은 상당히 단순하며, '별거 없습니다.' 기존의 이소 가스를 사용하는 모든 직결식 스토브와 호환되며, 스토브를 어댑터에 연결하고 호스에 연료를 체결하면 모든 준비가 완료됩니다.




연료 연결 부위에는 가스 조절 레버가 있어 스토브 본체 레버를 개방해 놓고 이쪽에서만 화력 조절을 위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스토브를 직접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단점은 역시 무게입니다. 실제 측정 무게 180g으로 흔히 사용하는 가벼운 스토브 보다 2배 이상 무겁습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이러한 무게를 상쇄시킬만한 장점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납 시 크기는 작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타이트한 구성의 스태킹이 아니라면 쿠커와 함께 수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전용 파우치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은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쿠커와 스토브 사이의 안정성은 스토브의 지지대의 넓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스테인리스 스틸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다리의 한쪽 길이는 중심 기준 약 11.3cm으로 깁니다. 따라서 이소 가스 받침대(Fuel Can Stabilizer) 사용 시 보다 안정적이며, 어댑터 사용 시 스토브가 쓰러질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낮은 무게 중심과 넓은 다리 덕분에 분명 안정적이지만 110g 가스를 주로 사용하는 백패킹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했습니다. 또한 포지션은 낮아지지만 스토브 자체의 지지대는 여전히 작기 때문에 더 큰 쿠커를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반면 230g 이상의 가스를 사용하는 경우 꽤 많은 높이를 낮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MSR 리액터나 윈드 버너와 같이 비교적 높이가 높은 조리 기구에서는 전체 높이를 낮추고 안정성에 꽤 큰 기여를 합니다.
어댑터의 무게를 고려하면 오히려 캠핑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동차 캠핑에서는 그에 걸맞은 스토브를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댑터의 제일 좋은 사용 환경은 겨울철 백패킹이며, 이 경우에 보온을 목적으로 한 리액터 사용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 어댑터의 무게가 100g 이하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튼튼하게 만들었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역시 리액터나, 큰 용량의 쿠커를 사용할 경우 무게까지 고려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게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누구에게나 유용한 아이템은 아니며, 특정 상황에 이것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편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물을 끓여 먹는 라면같은 간편식보다는 더 근사한 요리를 하는 경우라면 좋을 것입니다.
![]() |
강선희
|

Sleeping Bag
Feathered Friends Murre Light 0 Women's Sleeping Bag Review
FF의 새로운 동계침낭 라인업, New Winter Light 페더드 프랜즈(Feathered Friends, 이하 FF)는 올해 초, New Winter Light라는 새로운 동계 침낭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FF…

Footwear
Altra Lone Peak 10
알트라(Altra)를 대표하는 트레일 러닝화 론픽(Lone Peak)이 열 번째 버전으로 돌아옵니다. 2011년 처음 등장한 이후 론픽은 넓은 토박스와 제로 드롭 플랫폼을 바탕으로 트레일 러닝뿐 아니라 하이킹과 장…

Hiking
괌 트레일 시리즈 2부 : 아산 인베이션 하이킹
괌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할 트레일을 찾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구글맵은 물론이고 수많은 트레일 정보를 담고 있는 CalTopo를 확인해본 강선희 편집장 마저도 괌의 길은 좀처럼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을 주었다. 수풀…

Journal
교체보다 수선, Rab이 40년 동안 지켜온 장비의 기준
아웃도어 브랜드는 늘 새로운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더 가볍고, 더 따뜻하고, 더 뛰어난 소재와 기능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랩(Rab)이 한국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장 오래 이야기한 것은 신제품이 아니라 ‘오래 사용하…

Journal
Samaya, Chapter 2
프랑스의 초경량 산악 장비 브랜드 사마야(Samaya)가 새로운 성장 단계인 '챕터 2(Chapter 2)'를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텐트와 배낭을 중심으로 극한의 산악 환경을 위한 초경량 장비를 개발해 온 사마야는…

Guide
Black Diamond, 장비를 만드는 일에서 산을 지키는 일까지 : 2025 Impact Report
블랙다이아몬드(Black Diamond)가 2025 Annual Impact Report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브랜드의 책임을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에만 한정하지 않습니다. 산악 스포츠가 이…

Journal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 :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최근 파타고니아(Patagonia) 코리아가 ‘이본 쉬나드 초대석’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약 11분 분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사업과 성장, 제품, 환경에 관해 어…

Accessories
반려견과 함께 차를 타는 더 안전한 방법 Thule Allax & Cappy
반려견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활동은 대부분 자동차에서 시작됩니다. 집을 나서 산과 바다, 캠핑장과 트레일 입구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짧게는 수십 분, 길게는 몇 시간에 이릅니다. 하지만 반려견의 차량 탑승 방식은 여전히…

Hiking
캐나다 가리발디 주립공원 하이킹 가이드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들고 가리발디로 얼마 전 소개한 것처럼 우리는 꼴로르와 함께 침낭을 만들고 있다. 마침내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완성됐다. 1000FP 다운 250g을 충전한 3계절용 후드리스 침낭이다. 문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