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근에 MTB를 들이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게 되었다. 주변 몇몇 친구들과 바이크 패킹을 계획하고 있고, 필요한 장비를 구매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가장 고민이었던 프레임 백을 만들어 보자고 의재한테 연락이 왔다. 이날의 멤버는 나, 의재, 우경 이렇게 셋이 주말에 만나 제작을 시작했다. 원단 및 부자재는 의재가 모두 준비했다. (덕분에 재미난 경험을...)



자전거는 총 3대

  • All city cycles : Monsoon ( type: touring & gravel)
  • Surly bike : Straggler (type: touring & gravel)
  • Gaint bike : Fathom 2 (type: mtb)




각각의 자전거는 프레임 사이즈와 형태가 다르다. 마스킹 테이프로 가방이 자리 잡아야 하는 곳을 마킹하고, 사이즈를 줄자로 체크했다. 대략적인 사이즈 감을 찾은 뒤에는 물통이 놓이는 곳과 간섭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재봉을 하기 전 사이즈 체크


우경이 먼저 제작을 시작했고, 패턴을 그린 뒤 재단을 마쳤다. 서로 형태와 사이즈, 프레임에 걸리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이렇게 저렇게 나눴다.


내가 좀 늦게 재단과 재봉을 시작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간략히 스케치를 하고 사이즈를 확인했다. MTB이다 보니 유독 프레임 내부가 작았다. 물통의 간섭을 제외한 공간을 최대한 프레임 백으로 채울 계획이었다.



제작 순서

  1. 프레임을 실측하고, 사이즈를 체크.
  2. 어떤 형태와 볼륨감을 갖고 갈지 구상하고, 스트랩(벨크로)을 어느 정도에 잡을지 생각.
  3. 패턴지에 실제 1:1사이즈로 도안을 그림.
  4. 실제 x-pac 원단에 도안과 같이 커팅. (이때 지퍼와 측면, 후면 등 계획이 미리 세워져 있어야 함)
  5. 최종 재봉을 들어가기 전 벨크로 및 플라스틱 하드웨어를 준비
  6. 재봉



처음에는 잘 나오기 힘들다며 속도전으로 볼륨감을 만들어 내는 과정.



확실히 앞사람의 제작 과정을 보니 실제 만들 때 순서가 도움이 되었다. 한 명씩 제작을 들어갔다. 한 명이 만들 때 두 명은 사진과 영상을 기록하면서, 재밌는 시간이었다.



총 6개의 조각이 하나하나 조립되면서 볼륨감이 생기게 된다. 이때가 조금 설레고, 겉면으로 뒤집을 때는 많이 설렌다.



Surly frame bag



All-city cycle frame bag


의재의 프레임 백도 완성되었다. 프레임에 가방을 장착하고, 여유 있게 만든 벨크로를 잘라냈다. 앞쪽에 깊이 감을 준 것은 나중에 생각해보니 좋은 선택이었던 거 같다.


Ginat frame bag



확실히 프레임 내부의 여유가 적었지만, 물통을 사용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각도를 마지막까지 줄였다. 물통 케이지가 현재는 위로 삽입되는 타입이지만, 사이드로 물통을 장착하는 타입으로 변경할 생각이다.


아니 이미 구매해 놨다.


이렇게 셋 모두 토요일 오후에 세개다 만들고, 바로 사용을 하면서 각자의 일정대로 해산했다.




시중에 멋지고, 기능적으로 더 좋은 제품은 많다. 그렇지만 이렇게 자전거를 줄자로 체크하고, 난 이렇게 쓸 거 같아, 지퍼는 왼쪽이 좋을 거 같고, 여기에 뭐 뭐를 넣어야지 하는 생각을 정리해서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재밌다. 더 애정이 생기는 것도 있고 말이다.


다음에는 원단을 조금 구매해서 다른 것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즐거운 토요일이었다. 진심으로!



사양

  • 원단: X-PAC
  • 지퍼: YKK ZIPPER (waterfproof)
  • 플라스틱: WJ plastic
  • 실: GUTERMANN





수정


만들고 집으로 타고 오면서 바로 사용했고, 일요일 약간의 수정을 했다.


  • 지퍼 슬라이드에 스트링 추가로 작업
  • 벨크로 위치를 재배치
  • 플라스틱 고리 교체, 동시에 웨빙도 교체

Author

이재훈
  • Editor

Character

이의재
  • CAYL Director 
김우경
  • Climber, Backcountry skier
Photo habitmind Video Woowang

최신 기사

  • Trekking Poles

    First Look | Sierra Designs Mojo Carbon Z Poles

    장거리 하이킹에서 트레킹 폴은 단순한 보조 장비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오르막에서 추진력을 보조하고 내리막에서 하체의 부담을 분산하며, 때로는 텐트의 구조를 지탱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장비가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경…

  • Guide

    블랙야크 레이어링 시스템 2026 :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레이어 시스템

    레이어 시스템은 아웃도어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류 운용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가까이에서 땀을 처리하는 베이스 레이어, 체온을 유지하는 미드 레이어, 비와 바람을 막는 아우터 레이어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실제 산…

  • Camera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기 위한 카메라, Nocs Portal AFN7

    쌍안경과 모노큘러를 만들어온 녹스 프로비전스(Nocs Provisions)가 첫 번째 카메라 Portal AFN7을 선보였습니다. 140g의 작은 바디와 IP56 방진·방수, 후면 이미지 재생 화면을 없앤 인터페이스…

  • News

    X-Pac이 더 가벼워지는 방법, hyperTEC

    X-Pac이 Ultra-PE 페이스와 Ultra-PE X-PLY를 결합한 새로운 고성능 소재 플랫폼 hyperTEC를 선보였습니다.(관련 기사) 단순히 더 가벼운 원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중을 견디는 소재의 구…

  • Insulated Jackets

    부피를 줄인 합성 보온, Mountain Hardwear Free Element

    마운틴하드웨어(Mountain Hardwear)가 새로운 합성 인슐레이션 ThermoCloud를 적용한 Free Element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후드 재킷과 재킷, 베스트까지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되며, 두꺼운 …

  • Journal

    인류는 언제부터 산에서 잠을 잤을까

    Editor’s Note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은 언제부터 여행이 되었을까요. 인간은 텐트와 침낭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산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머물렀던 밤에서, 스스로 선택해 찾아가는 밤까지.…

  • Journal

    괌을 다시 발견하는 방법

    휴양지에서 걷는 여행지로, 제주올레와 함께 ‘괌올레’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괌을 떠올리면 대개 바다가 먼저 생각납니다. 투명한 물과 산호초, 해변을 따라 늘어선 리조트.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남짓이면 닿는 거리 …

  • Down Jackets

    Rab, Microlight를 하나의 재킷에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확장하다

    랩(Rab)의 대표적인 인슐레이션 컬렉션 Microlight가 새로운 세대로 업데이트됐습니다. 2008년 처음 등장한 Microlight는 가벼운 무게와 작은 패킹 부피, 범용적인 보온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랩을 대…

  • Down Jackets

    Peak Performance Helium Nova Down Jacket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크 퍼포먼스(Peak Performance)가 Helium Nova Down Jacket을 출시했습니다. 2011년 처음 등장한 Helium은 가벼운 무게와 패커빌리티, 그리고 물결처럼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