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부터 최근의 제주 올레 프로젝트 300 km를 포함 수백 킬로미터를 신으며, 알트라(Altra) 팀프의 최신 버전 2.0을 테스트하였습니다. 이전 버전인 팀프 1.5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신발 중 하나였습니다. 2.0은 세대 변화 모델로 이전에 비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팀프 2.0을 처음 착용하였을 때는 1.5와 꽤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트라의 힐컵은 딱딱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모델이 적응기간 없습니다. 이 신발 역시 그렇습니다. 발가락 부분은 거의 비슷했고 발등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눌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 외에 초반에 착용에 큰 차이를 못느끼다 주행 거리가 누적될 수록 초기의 슈페리어의 어퍼 처럼 낮게 느껴졌고 왼쪽 발등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팀프 2.0 퍼스트룩 기사에서 ‘이 부분이 핫스팟'이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되었는데 동의합니다. 나보다 발등이 높은 사용자가 착용하게 되면 상당히 불편하겠다라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발가락 부위는 팀프 특성을 유지 하는것 같지만 발등을 누르는 느낌때문에 이전 버전의 편안한 착용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로 보이지만 팀프를 접해본 사람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사라진듯해서 어퍼의 쉐입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쉽습니다.
이부분은 바뀐 신발 끈 패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가장 앞쪽을 좁게해서 안정성을 향상시키려고 했지만 2.0은 넓어졌으며 더 뒤쪽에서 시작됩니다. 그에 따라 더 촘촘하게 배치되었습니다.
팀프의 쿠션성은 보통 쿠션의 론픽과 올림푸스 최대 쿠션사이의 위치합니다. 미드솔은 A Bound EVA에서 슈페리어 4에서부터 사용된 Quantic으로 변경되었는데, 이전 버전보다 좀더 말랑하고 리바운드가 있는 느낌입니다. 반응성이 막 높지도 않고 지지력도 어느정도 있는 스타일로 알트라 트레일 라인 포지션에 딱 적합한 쿠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응성이 높은 쿠션성을 더 좋아하지만 팀프 2.0의 쿠션성도 나쁘지 않았기때문에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팀프 2.0의 아웃솔은 끈적하게 달라붙는 스티키한 스타일은 아니며, 러그의 패턴이 더 전략적으로 배치된듯한 변화가 있었지만 접지력은 기존의 팀프 1.5와 비슷한 수준으로 특별히 향상된 느낌은 없었습니다. 건조한 모든 지형에서는 좋은 트랙션을 보여주었습니다.
Altra Timp 2.0 위 / 1.5 아래
개인적으로 모든 지형에서 가장 좋은 접지력을 보여주는 아웃솔은 역시나 비브람 메가그립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젖은 지형에서 한계점은 메가그립이 더 높으며, 그에는 못미치는 수준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표면에서 부드럽게 주행이 가능 하기때문에 복합적인 지형이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Altra Timp 1.5 & 2.0
이번 버전에서는 러더가 삭제되었는데 이부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국내 트레일에는 아무래도 계단이 많아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빈번하기에 없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구성은 1.5의 경우도 600km 이상 착용에 문제가 없었고, 2.0 역시 500 km이상 착용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예전 알트라에서 쉽게 나타났던 앞코가 빨리 떨어지는 현상은 올림푸스나 팀프 등 이전 버전에서도 나타나지 않았고, 팀프 2.0에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알트라의 내구성 관련 이슈는 전반적으로 확실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어퍼, 미드솔, 아웃솔 등 신발 전반적으로 좋은 컨티션을 유지합니다. MaxTrac 밑창은 역시나 튼튼하고 락 플레이트는 없지만 나무 뿌리나 날카로운 바위로 부터 충분한 보호를 보여주기때문에 개의치 않습니다. 팀프 2.0의 내구성은 신뢰할 만한 수준이며, 만족합니다.
최근에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제주 올레길 300km에서 팀프 2.0을 신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약 40 km 지점에서 통증이 시작되었고 20km 정도를 참으며 달린 후 60km 지점에서 신발을 교체했습니다. 1.5를 착용했을 때에는 160 km 거리를 달리고도 신발로 인한 통증은 느끼지 못했는데, 2.0의 업데이트된 어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번 어퍼의 변경은 아쉽습니다. 팀프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아마 같은 생각을 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팀프는 여전히 편하고 안정성까지 좋아진 좋은 업그레이드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OG 팀프의 특유한 그 느낌이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신발을 가장 좋아했던 이유는 팀프의 불안한 스태빌라이저보다 편안함이 극대화된 착용감 때문이었습니다.
팀프 2.0은 착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평가는 많이 달라질 것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직접 착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1.5에서 2.0으로 변경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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