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등장한 빅 아그네스(Big Agnes, 콜로라도 미국)의 타이거 월(Tiger Wall, TW)은 가장 가벼운 더블월 / 2 개의 출입문 / 2 개의 전실 텐트 중 하나입니다. 빅 아그네스를 대표하는 카퍼스퍼(Copper Spur)와 플라이 크릭(Fly Creek)을 결합한 형태로 플라이 크릭의 최대 단점이었던 협소한 실내 공간을 극복하면서 거주성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입니다. 그럼에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이거 월은 반 자립으로 설치가 빠르고 직관적입니다.
타이거 월은 Y 형태의 원 폴 아키텍처로 앞쪽은 자립, 뒤쪽은 2개의 스테이크를 사용해야 모양이 완성되는 반 자립(Semi Self Standing)입니다. 플라이 크릭의 단일도어 터널형 구조는 협소한 실내공간으로 2명이 사용하기 힘들었는데 출입문을 양쪽에 위치하면서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출입문과 더불어 2개의 전실까지 마련되어 공간 활용이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그리고 1개의 리지 폴을 추가하여 머리 공간을 보다 넉넉하게 확보하였는데, 이는 예상했던 느낌보다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최소 무게 기준 플라이 크릭 HV UL2 879 g, 타이거 월의 기본 버전인 Ul2가 992 g으로 큰 무게를 추가하지 않고 실내 공간의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이거 월의 공간감은 야영을 최소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하이커들에게 상대적으로 쾌적함을 제공하지만 더 오래 텐트에서 지낸다면 더 큰 버전을 사용하거나 큰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텐트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쨌든 타이거 월은 초경량 텐트 중에서 가장 좋은 공간감을 주는 텐트 중 하나입니다.
타이거 월은 Ul, 플래티넘, 카본으로 나뉘어 있으며, 버전별 가장 큰 차이는 원단입니다. UL과 플래티넘 버전은 동일한 원단과 폴 등 모든 구성요소가 동일하지만 무게의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원단의 두께가 다릅니다. 이너 메쉬 부분만 15D로 동일하고 모든 원단에서 플래티넘은 절반이상 차이가 나는 7D를 사용하였습니다. 풋프린트는 모든 모델이 공유하기 때문에 동일합니다.
|
TW UL 2 |
TW 2 Platinum |
바닥 |
15D |
7D |
이너 메쉬 |
15D |
15D |
이너 패널 |
15D |
7D |
레인 플라이 |
15D |
7D |
풋프린트 |
30D |
30D |
TW Ul & Platinium Fabric Deniers
카본의 레인플라이 원단은 Dyneema의 Composite Fabrics를 사용합니다. 이너는 UL과 플래티넘과는 다르게 메쉬와 나일론 패널을 혼합하지 않고 전체에 나일론 패널을 사용하였습니다. 폴의 경우 UL과 플래티넘은 DAC® Featherlite NFL을 사용하고, 카본의 경우 Easton® carbon fiber를 사용하였습니다. 카본 버전은 DCF 레인플라이, 나일론 이너, 카본 폴을 적용하여 무게를 극단적으로 줄인 것입니다. 가격은 Ul $400, 플래티넘 $550, 카본 $1000 수납 무게는 각각 1130 g, 1002 g, 765 g입니다.
빅 아그네스 플래티넘 버전에 사용되는 플라이 원단은 7데니어의 Dominico Textile입니다. 도미니코 텍스타일은 텐트 원단 중 시장에서 가장 가벼운면서 강한 원단을 제공합니다. 낙하산과 패러 글라이더 등과 같은 곳에 사용되는 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원단으로 대구에 위치한 국내 기업입니다. 도미니코 텍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인열 강도가 우수하여 날카로운 물질로 인하여 손상될 경우 일반 나일론 원단처럼 쭉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위만 손상되고 연속적으로 찢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금 더 나은 내구성을 원하는 사용자는 선택에 고려할만한 부분입니다. 어느 정도 강한 비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사용을 해보았을 때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바람에 강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고, 강화된 원단이지만 역시 얇은 원단이기 때문에 바람에 노출되지 않는 장소를 캠프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닥의 길이는 219cm, 머리 쪽은 폭은 132cm 다리 쪽은 107cm으로 점점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길이는 180cm 정도의 신장까지는 충분하지만 185cm 이상의 큰 키를 가진 사용자에겐 짧을 수 있습니다. 폭이 좁은 쪽이 기준이 되어야 하므로 보통의 수면 패드 사이즈인 51~53 cm 정도의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높이는 99cm으로 높지는 않지만 리지 폴로 인하여 만들어진 헤드룸의 공간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비교적 쾌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명이 운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크기라고 생각하지만 더 많은 실내 공간을 위한다면 3인용 모델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빅 아그네스의 초경량 텐트는 비자립인 스카우트 시리즈를 제외하고 카퍼스퍼, 플라이 크릭, 타이거 월이 있습니다. 타이거 월이 카퍼스퍼와 플라이 크릭을 혼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이 두 텐트와의 중간 지점으로 보면 됩니다. 두 사람이 사용한다는 기준으로 볼 때 가장 가벼운 무게를 원하는 사용자는 플라이 크릭, 보다 독립적이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추구한다면 타이거 월, 하이킹과 미니멀 캠핑 등 더 큰 실내공간과 편의성이 요구 된다면 카퍼스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카퍼스퍼의 길이는 229 cm으로 타이거 월에 비해 10cm 길고 높이는 102로 약 3cm 높습니다.
Big Agnes Fly Creek 의 단일 도어 및 현관 디자인은 두 사람에게 이상적이지 않다.
개인적으로 플라이 크릭과 타이거 월을 모두 사용해 본 결과 타이거 월을 더 선호합니다. 이유는 역시 넓은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플라이 크릭 사용 시에 느꼈던 불편함을 말끔히 해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터널 도어 방식보다 사이드 도어 방식이 편리하기 때문에 혼자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타이거 월을 가지고 나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무게 차이를 상쇄할만한 장점이 타이거 월에 있습니다.
UL과 플래티넘의 가격차이는 2인용 국내 가격 기준으로 195,000원입니다. 무게는 UL 1,130 g, 플래티넘 1,002 g입니다. 원단의 두께 차이 외이는 모두 동일한 스펙을 가졌습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128 g을 경량화하고, UL 보다 얇은 원단 적용으로 내구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플래티넘을 선택할 것인가?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경량 하이킹의 스타일에서는 128 g은 결코 무시 못 할 무게입니다. 무게를 중요 시하는 사용자라면 플래티넘의 선택도 고려할만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UL 버전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커플 사용자라면 어느 정도 무게의 분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둘 중에 선택을 하게 된다면 비교적 저렴한 UL 버전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전설의 크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편리했습니다. 전실의 면적은 한쪽이 0.7m²(카퍼스퍼 0.8m²)로 배낭과 신발을 보관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우천 시 문을 닫고 물을 끓여야 하는 상황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스토브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문을 열고 외부에서 사용해야 하며, 전실에서 사용 시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전실 공간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타이거 월에는 별도의 통풍구가 없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한 편은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레인 플라이 자체에는 결로가 심합니다. 출입문을 조절하여 적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으며, 철수하기 전 미리 건조를 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너와 플라이의 간격이 멀기 때문에 결로가 내부 공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이너 지퍼 고리의 디테일
얇은 레인 플라이의 가장 큰 단점 중의 하나는 지퍼가 원단을 먹으며 걸리는 현상이며, 물에 젖었을 경우 원단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더 빈번히 발생됩니다. 타이거 월 플래티넘의 경우 그런 원단 씹힘 현상이 자주 일어나긴 하지만 살짝만 당겨줘도 원단의 손상 없이 지퍼에서 빠져나가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별로 없습니다. 이너의 지퍼는 두 개로 분리되어 있어 출입문의 면적이 크고 라운드 지퍼보다 편하게 여닫을 수 있습니다.
설치는 두 개의 텐트 스테이크가 꼭 필요하지만 쉽습니다. 버클, 웨빙, 폴의 끝마디는 같은 컬러로 구성되어있고 같은 컬러 끼리 연결하면 설치가됩니다. 이것은 매우 직관적이며 누구나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전용 풋프린트를 사용하는 경우 이너없이 설치 할 수있습니다. 이것을 Fast & Light라고 하며 이럴 때는 737 g의 최소 무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플라이의 리지 폴 연결 방식
내부에 좌우에 각각 1개의 포켓이 있고 머리쪽 천장에 큰 포켓이 있습니다. 천장에는 스트링이나 카라비너를 연결할 수 있는 웨빙 고리가 모서리 마다 배치가 되어있는데, 스트링을 이용하여 연결하면 젖은 옷가지를 건조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 때문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고정 후크는 매우 가벼운 토이가 사용되었습니다만 레인 플라이 고정 시 원단 소재의 고리가 젖어 있을 경우 원단이 말리면서 후크를 빼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결로로 인하여 젖기때문에 플라이의 고정 고리 소재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편리한 Door Keeper
이너 출입문은 후크를 이용하여 고정할 수 있지만 도어 키퍼(Door Keeper)를 이용하여 이를 더 간편한게 할 수 있습니다
최소의 무게로 적절한 효과를 내는 디테일 요소
더 작은 스터프 색을 사용하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빅 아그네스의 타이거 월은 플라이 크릭의 모든 단점을 보완합니다. 약간의 무게 상승이 있지만 더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사용하는 전재로 플라이 크릭과 타이거 월을 고민한다면 타이거 월이 더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TW 2 플래티넘의 국내 가격 718,000원으로 비교적 고가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위 버전은 523,000원으로 좀 더 적은 예산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약간의 무게가 상승하고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TW 2 플래티넘은 더블월, 2도어, 2전실을 가진 초경량 텐트 중 가장 만족할 만한 실내공간을 제공합니다. TW 2 플래티넘은 쾌적한 거주 능력의 초경량 텐트를 찾는 하이커에게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제공하는 최적의 텐트이지만 비싼 가격은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예산이 충분하다면 선택할 수 있고, 아니라면 TW UL2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거의 동일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Tiger Wall Platinum |
무게 |
스터프색 |
레인 플라이 |
319 g |
13 g |
이너 텐트 |
327 g |
|
폴 |
248 g |
5 g |
스테이크 x 8 |
96 g |
3 g |
풋프린트 |
163 g |
7 g |
응급키트 |
11 g |
|
합계 |
1164 g |
28 g |
총 |
1192 g |
*실제로 측정한 무게이며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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