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드 셀 폼(Closed-cell foam) 패드 시장은 약 30년 가까이 특별한 경쟁자가 없었습니다. Therm-a-Rest의 Z Lite™가 1989년에 세상에 소개된 이후로 비슷한 폼 패드들이 없었으니까 말이죠. 그런 와중에 NEMO Equipment에서는 새로운 클로즈드 셀 폼 패드인 SWITCHBACK™을 선보였습니다. 시장의 독보적인 동일 타입 패드인 Z Lite와 같은 아코디언 스타일로 사용, 수납 크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이번 리뷰는 사실 스위치백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지라이트솔과 비교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SWITCHBACK™ / Z Lite™ SOL
제원 사이즈를 살펴보면 펼쳤을 때 크기가 183 x 51cm으로 지라이트와 동일하고, 접었을 때 역시 51 x 13 x 14cm으로 동일합니다. 실측도 거의 일치했습니다. 무게는 지라이트솔 410g, 스위치백 420g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실제 측정값은 자리이트솔 432g, 스위치백 415g이 측정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스위치백이 약 17g 가볍습니다.
높이 차가 있어 철사를 이용하여 측정
니모에서는 스위치백의 두께가 30% 더 두껍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언뜻보기에는 확인이 어려워 실제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앞뒷면의 가장 높은 곳을 기준으로 측정하였습니다. 지라이트 솔은 1.7cm(스펙 2cm), 스위치백은 2.2cm 30% 정도 두껍습니다. 다음으로는 폼의 깊이(노드의 길이)를 기준으로 측정해보았습니다. 지라이트솔은 1.2cm 스위치백은 1.5cm 역시 30% 정도 두껍습니다. 지라이트솔에 비해 30% 두꺼우면서도 수납 사이즈가 같을 수 있는 이유는 노드의 깊이가 깊기 때문입니다.
30%가 두꺼운 만큼 스위치백은 편할까? 저의 기준으로는 지라이트솔보다 스위치백이 분명히 편합니다. 비교 대상인 지라이트솔은 사용하던 제품이었음을 고려하더라도 처음 누웠을 때 느낌은 지라이트솔을 처음 누웠을 때는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더 탄성 있어 더 푹신한 느낌이 드는 것인데, 누워있을 때 보다 밟고 걸어 다녀보면 그 느낌이 더욱 뚜렷합니다. 다른 제품들의 리뷰처럼 명확하게 어떻다고는 표현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과연 두께만으로 이런 차이가 날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스위치백의 노드는 지라이트의 홀짝 배열처럼 단순하게 반복되는 배열이 아닙니다. 돌출된 노드의 연속성이 있으면서 접히는 한 면마다 좌우 반전이 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이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2배 밀도의 폼과 육각형 노드가 더 좋은 수면환경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직접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만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부분입니다.
※ 우리는 검토 중에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개인에 따라 느끼는 정도와 편안함의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점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스위치백의 한쪽 면은 금속화 필름으로 처리되어있습니다. 열을 반사하거나 냉기를 차단하는데 2~3도가량 더 효과적입니다. 니모의 슬리핑 패드는 R-Value 값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다만 최소 온도(Min Temp)를 제공하는데 영하 1도입니다. 지라이트 솔은 R-value 2.6으로 마찬가지로 영하 1도 정도입니다. 현재로서는 테스트가 불가능한 계절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보자면 단열 성능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내구성을 평가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테스트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꽤 오래 걸리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내구성은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사용시간에 따른 폼의 탄성이 얼마만큼 유지되는지는 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위의 사항은 니모에서 제공하는 제품의 특징입니다. 마지막 사항이 인상적입니다. '수십 년 동안 손대지 않은 고전적인 장비를 개선한다.' 대충 비슷한 형태로 나와서 기성제품과 별다른 차이점을 못 느꼈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웠을 겁니다. 스위치백은 분명 개선되었고 저에게는 더 나은 편안함을 주는 폼 패드였습니다.
하지만 지라이트와 동일한 수납성과 사용 크기, 비슷한 내한 온도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가 새롭게 구매할 필요성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새롭게 아코디언 스타일의 클로즈드 셀 폼 패드 구매를 고려하고 있거나, 기존의 사용하던 제품의 폼 수명이 다해 재구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니모 스위치백은 상당히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스위치백을 체험해 볼 수 있다면 직접 누워 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이 패드의 국내 출시는 9월 예정이며, 발매 가격은 64,000원입니다.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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