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운틴로버(Mountain Rover)에서 타르시어 백의 마지막 버전인 네 번째 타르시어 백 4를 선보였습니다. 앞으로는 현재 버전으로만 계속 유지된다고 합니다. 프런트 포켓은 지퍼를 적용하였고 뒤쪽으로는 가운데 부분만 벨크로가 적용된 오픈된 형태의 포켓을 적용하였습니다.
제품 개발 취지에 맞게 열쇠, 휴대폰, 지갑 등 분실 위험이 있는 소지품은 지퍼 포켓에 수납하고 사용이 빈번하거나 부피가 큰 소지품은 벨크로 포켓에 수납해 보았습니다.
벨크로 포켓은 역시 이것저것 막 넣기에 좋았는데요. 간단한 카메라는 물론이고 Canon EOS M2처럼 돌출된 렌즈형태의 카메라도 수납하기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위쪽으로 넓게 벌릴 수 있어 눈으로 내용물을 확인하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파티션으로 나누어져 있던 기존의 방식보다 오히려 물건 찾기가 편리했어요.
타르시어 백 4는 가운데 부분만 벨크로가 적용되어있어 완전히 밀폐되는 오픈 형태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비나 눈에 쉽게 내용물이 젖을 수 있는 매우 취약한 형태죠. 하지만 오히려 지퍼 백을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용이한 구조입니다.
X-PAC 원단은 방수 원단인데요. 약한 눈, 비에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재봉선을 심실링 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내부가 젖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배낭 패킹을 할 때 레인 커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배낭 내부를 비닐봉지를 이용해서 패킹하기도 하죠. 개방된 형태의 타르시어 백 4는 같은 방식으로 활용하기 좋은 구조입니다.
사코슈를 쉘 재킷 안쪽에 착용할 수 도 있지만 쉘 재킷도 젖기 마련이라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내용물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코슈를 사용하더라도 비상용으로 적당한 크기의 지퍼백을 가지고 다니면 좋겠지요.
스트랩은 마지막 버전답게 가장 완성형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양쪽에 버클을 적용하여 빠르게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3버전은 조절하기 조금 빡빡했었고, 2버전은 스트랩이 정리가 안돼서 지저분했었죠.
타르시어 백 4는 여분의 스트랩이 깔끔하게 정리되는데요. 로고 라벨에 적혀있는 "Insanely Simple"과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요? 깔끔한 끈 정리는 미친듯이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심플한 느낌입니다.
어깨 부분은 안쪽에 에어매시가 적용되어있고 착용감이 좋았습니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았을 경우에도 패드가 얇고 모서리 처리가 날카롭지 않아 괜찮은 느낌입니다.
타르시어 백 2와 4의 크기 비교
크기는 타르시어 백 3와 동일한 크기로 250mm x 180mm입니다. 몸집이 작은 여성분이 착용했을 경우 살짝 큰 느낌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폭은 45mm으로 3에 비해 5mm 커졌습니다.
벨크로가 가운데를 분리해 형태와 넉넉한 크기 덕분에 물통 수납도 괜찮았습니다.
당일 산행 등 가벼운 산행에는 단독 착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통도 수납하고 간단한 행동식 등도 수납할 수 있으니 말이죠.
타르시어 백 4가 나온다고 했을 때 더 나올게 뭐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동안의 타르시어 백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벨크로 포켓을 사용해보니 파티션이 있던 기존의 지퍼 방식보다 내용물을 찾기에 더 용이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카메라같이 사코슈에 담기에는 비교적 큰 장비들을 넣기도 수월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필요했던 분들에게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사코슈가 아닐까 합니다.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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