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원원(HOKA ONE ONE) 토르 울트라 하이 WP 리뷰입니다. 토르 울트라 하이는 2015년에 하이킹 라인으로 출시된 하이킹 슈즈입니다. 출시된 해 겨울부터 사용하였으니 두 번째 겨울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토르 울트라 하이는 하이컷이지만 보온을 위한 요소는 딱히 없어 겨울용 하이킹 신발로 보기는 힘들 수도 있는데, 발목을 조여 체온을 가두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보온 효과가 있어요. 그런 이유로 어떤 계절보다도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
이런 생각은 신으면서 드는 생각이고 처음에 토르 울트라 하이를 선택하게 된건 다른 이유였어요. 봄, 여름, 가을 알트라 올림퍼스와 호카원원 챌린저 ATR같은 운동화 처럼 가볍고, 편한 신발만 신다가 설산을 가려니 마땅하지 않아 2014년 겨울에 신었던 잠발란 비오즈를 신었는데, 트레일 러닝화에 적응된 나머지 도저히 신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여겨 보던 토르 울트라 하이를 구매하였죠. 역시 쿠셔닝도 좋고 착용감도 편안했습니다. 무엇보다 디자인도 훌륭하고요. 아 그리고 토박스 발가락의 움직임도 편합니다.

아웃솔은 비브람의 메가그립 하이트랙션(Vibram® MegaGrip Hi-Traction)을 사용했습니다. 비브람 아웃솔 중에서는 쫀득쪼득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꼭 눈이있을 때만 신은건 아니라서 거의 모든 상황을 경험 했는데 접지력은 부족함 없이 만족할만한 수준이에요.

메가그립은 눈이나 비오는 환경에도 좋다고 알려져있는데요. 눈길을 걸을 때는 아이젠 같은 별도의 견인 장치가 없어도 걸을만 하지만 아이스는 역시 견인장치가 필요했습니다.뭐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내구성 역시 좋다고 생각하는데 접착부위가 떨어졌다든지, 아웃솔의 이가 나갔다든지의 문제도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토르 울트라 하이의 최대 장점은 강한 토-프로텍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강도가 단단해서 발 앞부분을 보호해 주는데 탁월합니다. 다만 몇몇 해외 리뷰에서 아웃솔의 마모가 빠르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겨울에만 사용했고 비교적 다른 계절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아 아직 체감은 못했습니다.

호카원원이 트레일 러닝화를 만드는 브랜드인 만큼 신발은 전체적으로 소프트한데요. 발목 부위에 해당하는 상단부 설계는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에요. 예전에 케이 랜드의 등산화를 신었을 때 딱딱한 발목과의 마찰 때문에 고생을 했었는데, 토르 울트라 하이는 소프트한 소재가 적용되어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신발 내부는 잘 알려졌다시피 투습. 발수의 최상급 원단인 eVent를 사용했습니다. 이벤트 같은 원단을 사용했다고 해서 완전한 방수 신발이 되는 것은 아닌데요. 토르 울트라 하이의 혀 부분은 최대한 눈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미드솔의 높이 역시 높아서 우리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겨울 하이킹이나 등산을 하는경우에 눈으로 인한 방수력에 대해선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수 설계는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호카원원 토르 울트라 하이는 거의 모든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킹 신발입니다. 적어도 편안한 겨울 하이킹 신발 중에서 라이벌이 있을까? 싶을 정도. 비싼 가격이 가장 큰 단점이지만, 리닝화를 신는듯한 쿠션감을 제공하면서 내구성까지 만족하는 전천후 하이킹 신발입니다. 겨울철 사용을 목적으로 한다면 두꺼운 양말 착용을 고려하여 한 치수 정도 큰 사이즈를 좋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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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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