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겨울 주로 착용한 알트라 론픽 3.0 니오쉘 미드 리뷰입니다. 미드컷 모델이라 여름에는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지난번 론픽 2.0 니오쉘과 비교를 위해 비슷한 거리인 250km 정도의 거리를 사용하였습니다. 미드 모델이 국내에 출시는 하지 않았지만 미드컷이라는 점만 다르고 그 외의 부분은 같기 때문에 론픽 3.0이나 3.0 니오쉘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론픽 3.0 프리뷰 당시 횡방향 안정성이 향상되었다고 소개한 바 있는데요. 기존의 론픽은 토박스가 넓어 편한 반면 바닥이 고르지 못한 지형에서 좌우로 쏠리는 현상이 심했습니다. 론픽 3.0에서는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이전 버전에 비해서 토박스를 감싸는 느낌이 더 들기는 하지만 편안함은 유지해주면서 안정성은 향상되었습니다. 아마 전작을 사용하신 분들이라면 더 좋은 착용감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론픽 3.0의 설명을 읽어보면 '새로 개발된 MaxTrac™ 아웃솔은 보다 여러 환경에서 그립력을 제공해주고'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2.5 버전도 그립에는 그다지 불만이 없었지만 3.0의 아웃솔은 좀 더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다양한 지형에서 높은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TrailClaw 러그 패턴은 러그의 깊이가 깊어 바위뿐 아니라 젖은 노면이나 머드에서도 효과적이며, 특히 앞발 부위에도 패턴이 깊게 들어가 앞발로 디딜 경우 잘 미끄러지던 부분이 개선되었습니다.
내구성 또한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토 프로텍션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의 벌어지는 현상도 없고 어느 정도 힘을 가해야 눌려질 정도입니다. 주행 시 발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향상된 샘입니다.
뒤꿈치 부위는 미드솔 모델만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졌는데요. 고무 소재의 가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드 모델은 트레일 러닝보다 하이킹에 더 최적화한 듯 보이고, 보다 험한 산악지형에 특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니오쉘 소재의 특성상 앞발이 접히는 부위의 접착이 비교적 쉽게 떨어지고 역시 하이킹 부츠에 비해서는 약하지만 늘 단점으로 지적되왔던 내구성은 정족의 발전이라고 하고싶습니다.
방수, 투습 소재인 폴라텍 니오쉘(Polartec Neoshell) 원단을 사용하지만 신발 끈과 혀 부위에는 어떠한 장치도 없기 때문에 깊은 눈으로 들어가게 되면 빠른 속도로 젖었습니다. 게이터와 같은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하며, 완전한 방수는 아니기 때문에 눈을 깊게 밟으면서 운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겨울철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신발이지만 20cm 이상의 적설량이라면 운행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드 모델은 발목 부위로 두꺼움 폼이 적용되어 있고, 발목을 조이게 되면 공기를 가두기 때문에 체온으로 인한 보온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로우컷 니오쉘 모델에 비해서 통기성은 안 좋은 것 같아 열배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땀 또는 외부 요인으로 내부가 젖었을 경우 이를 배출하는 투습력이 더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발목 부위의 디자인이 다소 투박한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Altra Lone Peak 3.0 NeoShell Mid는 극단적인 기상 조건을 위해 설계된 트레일 러닝화입니다. 견인력, 편안함, 지지력 및 안정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기존의 쿠셔닝과 착용감은 역시 좋았고, 향상된 수평안정성으로 이 신발을 신고 오르막과 내리막 달리기거나 걷는 동안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 미드 모델이 출시될지는 모르겠지만 발목 부위의 디자인은 좀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습니다.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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