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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G4 @parkjell / ULA OHM 2.0 @houdinist

 

지금까지 국내에서 유통되고 알려져 있는 브랜드들은 모두 미국의 브랜드들인데요. 미국은 3대 장거리 트레일 PCT, CDT, AT가 있지요. 이런 장거리 트레일을 기반으로 경량 기어들이 생겨나고 성장했어요. 대부분의 배낭 브랜드들은 매우 소규모의 가족기업 형태인데요. 최근에 미국 외의 국가에서도 경량 배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고싸머기어를 시작으로 점차 기업화가 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경량 배낭 브랜드들은 대량생산 체제가 아니라서 배낭에 들어간 기술 대비 가격적인 면에서는 다소 비싼 편인 건 사실이죠.

 

블루로드 B

GG Gorilla 40 @song2

 

고싸머기어에서도 유독 마리포사의 인기가 좋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40리터급의 고릴라도 많이 매는것 같아요. 커플 기준으로 남자분은 마리포사 여자분은 고릴라 이런식의 조합도 꽤나 하시는 같은데, 사실 1박 백패킹, 하이킹에서는 고릴라만으로도 충분하죠. 오랜기간 솔로생활을 도맡아서 하고있는 Song2님은 꼭 솔로라서 고릴라를 매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되고요. 아무튼 고릴라의 노란색 포인트 컬러도 참 이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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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매트 브랜드로 알려진 클라이밋에도 배낭이 있어요 1박 이상의 하이킹이 가능한 배낭은 모션 60과 모션 35 두 가지.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직접 살펴 본건 모션 35인데요. 메인 팩 35리터에 필요한 장비는 모두 수납이 되더라고요. 클라이밋의 배낭은 역시 등판에 들어가 있는 에어 프레임! 기능적인 것을 떠나서 펌프로 바람을 넣는다는 것이 참 재미있어요. 클라이밋은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라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가격 대비 메리트가 있어요. 다만 디자인 개선은 필요하다는 개인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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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ymit Motion 35 @kang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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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tomichi MINI / atelierBluebottle PAC-03

 

이웃나라 일본에는 미국 브랜드는 물론이고 자국 내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요. 그중 대표적인 브랜드가 야마토미치와 아뜰리에 블루 보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본 경량 브랜드들은 보통 오너가 직접 만들어요. 장인정신이랄까? 미국 경량 브랜드들의 초창기 모습과 비슷하다 할 수 있죠. 때문에 예전보다 유명해진 두 브랜드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요. 두 브랜드 모두 선주문 방식인데 요즘 제작기간이 짧게는 2개월부터 길게는 3개월 이상까지 걸리고 있다고 하죠. 어쨌든 자신이 원하는 조합으로 컬러와 원단을 선택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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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미치는 FramePack ONE과 MINI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FramePack ONE는 50리터 급 배낭이고, MINI는 30리터(25-30L) 배낭이에요. 일본에서는 대용량의 배낭보다는 30~40리터의 배낭들이 수요가 많다고 하네요. 야마토미치는 부부가 만드는 브랜드인데, 미니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뉴질랜드 Te ARAROA 트레일 575km을  걸으며 테스트했어요. 직접 재봉하여 제작되는 배낭이라 출시된 후에도 지속적인 테스트와 피드백으로 보완되고 있다고 해요. 그들의 배낭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기만 해도 좋은 배낭을 만들려는 노력이 잘 드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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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tomichi MINI Navy @kimmarley

 

야마토미치 미니를 사용하는 김말리님은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하는 배낭인데요. 매우 꼼꼼하게 만들어졌다고 하고요. 어깨가 상당히 편한 편인데, 어깨 폼 두께를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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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블루보틀의 PAC-03은 총 36L의 X-PAC 원단을 베이스로 하는 경량 배낭입니다. 내하중은 10kg까지 권장하고 있어요. 야마토미치와 마찬가지로 선주문을 해야 하는데요. PAC-03 같은 경우는 포켓의 원단을 큐벤(Cuben)으로 선택할 수 도 있어요. 아뜰리에 블루보틀의 공식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아시겠지만, 이분들은 상당히 사진을 못 찍는듯해요. 김말리님이 가지고 나타났을 때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 배낭이었어요. 요즘에는 주력을 사용하는 배낭이라고 하는데, 역시 좋은 배낭이라고 하네요. 역시 명성은 품질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블루로드 B

atelierBluebottle PAC-03 Cuben custom pack @kimmarley

 

블루로드 B

어느덧 막바지네요. 두 편으로 나누었는데요 양이 꾀나 알차다고 스스로 생각해 봅니다. 요즘 사용하고 있는 배낭은 섹시한 레드 컬러의 짐머빌트(ZimmerBuilt) 피카 팩(Pika pack)이에요. 짐버빌트는 미국의 배낭 제조업체이고, 피카 팩은 우리나라에서는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저자로 알려진 하이커스 디포(Hiker's Depot)의 쓰치야 도모요시가 디자인하여 만들어진 배낭이에요. 메인 팩은 20에서 25리터까지 확장되고, 외부 포켓에는 번지 코드가 적용되어 있는데, 라인락을 활용하여 포켓이 위아래로 움직여요. 그 외에도 당일 산행이나 하이킹에는 외부 포켓은 아래로 내려서 안 보이게 하는 형태로도 사용 가능하고, 제공되는 고무줄 스트링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외부 수납이 가능해지죠. 피카 팩은 정말 오랜 경험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배낭이 아닐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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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L Baekdu 50 @jjaikang

 

그리고 얼마전 케일에서 경량배낭을 출시하였죠. 김말리님과 짜이님은 출시되자마자 이 배낭을 가지고 홍콩으로 하이킹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름은 '백두'. X-Pac을 베이스로하는 백두는 ULA처럼 허리벨트가 참 좋은 배낭이에요. 메인팩 35L 외부 포켓 15L으로 적당한 용량의 배낭으로 분리되는 리드(뚜껑)가 특이하고 재미있어요. 케일의 백두를 시작으로 국내 브랜드로 좋은 배낭들이 출시하였으면 합니다.

 

블루로드 B

주변 분들 덕분에 다양한 경량 배낭을 접해보았는데요, 자신의 개성에 맞게 선택하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경량 하이킹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가벼워야 하는데, 언급된 배낭들은 그런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니까요. 다만 '나는 조금 많은 짐을 패킹해야겠어!'한다면, ULA의 배낭들을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외부 포켓의 형태가 조금씩 다른데 그런  부분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나는 외부 포켓이 커서 잡다한 짐을 막 넣고 싶다' 하거나 한다면 프런트 좌우 포켓의 신축성이 좋은 형태가 되는 배낭들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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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본문에서 언급된 배낭들에 대한 자세항 정보는 베러위켄드 사이트및 해당 브랜드 공식사이트에가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편에는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지길 고대해보고요.

 

경량하이킹  누군가는 철학에 의해서, 누군가는 필요에 의해서, 누군가는 그냥 멋있어서 선택했을 텐데요. 종종  옳고 그름의 문제로 논란이 되는 경우를 보았어요. 틀린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추구하는 것이 남들과 다르다고 혹은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게 틀린 방식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좋아하는 것을 잘 즐기는 거 아닐까요?

 

블루로드 B

 

좋아하는 것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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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효정
  • Editor

'김칠리의 경량 배낭 이야기' 시리즈 보기

  • 1. 김칠리의 경량 배낭 이야기 Part2-2
  • 2. 김칠리의 경량 배낭 이야기 Par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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