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드 프랜즈(Feathered Friends)는 1972년부터 시애틀에서 침낭을 만들어왔다. 더 가볍고 새로운 장비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동안 이들은 여전히 같은 도시에서 직접 침낭을 만들고, 수십 년 전에 판매한 제품을 다시 수리한다.
50년 넘게 침낭을 만들어온 Feathered Friends가 생각하는 좋은 장비의 기준은 무엇일까. 시애틀에서 Media and Marketing을 담당하는 Ana Corral을 만났다.
2026년 8월, Better Weekend는 미국 Pacific Northwest를 여행하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오리건의 Timberline Trail을 3박 4일 동안 걷는 것이었다. 하지만 Mt. Hood 주변의 산불과 트레일 폐쇄로 계획을 변경해야 했고, 예상하지 못하게 8월 17일 하루가 비었다.
그날을 시애틀에서 보내기로 했다. 일정이 바뀌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곳 가운데 하나가 Feathered Friends였다.
Better Weekend의 박재현(Jay) 에디터는 이전부터 Feathered Friends와 여러 협업을 진행하며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고, 방문을 준비하면서 Media and Marketing을 담당하는 Ana Corral의 연락처를 공유해주었다.
하지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가장 빠르게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Feathered Friends 공식 Instagram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가 누구인지, 현재 미국을 여행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매장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고 브랜드와 제품에 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Feathered Friends는 Better Weekend를 알고 있었고, Ana의 이메일 주소와 함께 방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후 이메일로 다시 일정을 조율했고, 8월 17일 오후 2시 30분 이후에 만나기로 했다.

처음에는 매장을 둘러보고 사진을 촬영한 뒤 간단한 인터뷰를 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대화는 Feathered Friends의 역사와 시애틀 생산에서 시작해 다운, 침낭의 온도 등급, 수리, 울트라라이트 그리고 앞으로 침낭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까지 이어졌다.
인터뷰는 Better Weekend의 김경재(KZ) 에디터가 진행했다.

Feathered Friends는 1972년 시애틀에서 시작했다. 50년이 넘은 지금도 이곳에서 침낭을 만들고 있으며,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모델도 적지 않다.
1980년대에 구입한 Feathered Friends 침낭을 여전히 사용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오랫동안 사용된 제품들이 세탁이나 수리를 위해 다시 시애틀로 돌아온다.
아웃도어 장비는 지난 50년 동안 크게 달라졌다. 다운의 필파워는 높아졌고 원단은 가벼워졌다. 울트라라이트라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몇 그램의 차이도 하나의 중요한 스펙이 되었다. 새로운 소재와 구조가 등장하고 제품이 교체되는 주기도 빨라졌다.
그런데 Feathered Friends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무엇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왜 아직도 시애틀에서 직접 만드는지, 정말 좋은 침낭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까지 가벼워져야 하는지 물었다.

사실 많은 부분이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처음부터 만들었던 베딩 제품도 여전히 생산하고 있고, 많은 침낭의 디자인 역시 지난 50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오리건에서 열린 PCT Days에 다녀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1984년에 Feathered Friends 침낭을 샀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도 그와 같은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제품을 만든다는 것, 같은 모델을 계속 만든다는 것, 그리고 오래된 제품을 수리한다는 것도 그대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사용한 제품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기도 합니다.
높은 필파워의 다운과 좋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 역시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 측면에서 우리는 성장보다 품질과 품질 관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수요가 너무 많아서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감사한 일이지만, 그만큼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정말 높은 품질을 유지하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직접 생산하면 제품을 훨씬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고, 디자인과 제조 방식에서도 많은 자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해외 제조업체와 일하다 보면 그 공장이 익숙한 기술이나 생산 방식에 따라 디자인에 제약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과정이 내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패턴을 변경하거나 디자인을 수정하고 싶다면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테스트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이 굉장히 자유로운 창작 경험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작은 가족 소유 기업이지만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 대한 창작의 주도권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제품의 품질을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제품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하거나 무언가 테스트하고 싶을 때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함께하지 못했지만 우리 제품 디자이너 Michael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테스트한 뒤 생산 현장의 사람들에게 바로 전달해 프로토타입을 만듭니다.
이 모든 과정이 서로 약 15피트 정도의 거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단계에서 실제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단계까지 넘어가는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그 부분은 정말 좋습니다.
반대로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모든 생산이 시애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재고를 가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 창고와 생산 공간 모두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건물과 저장 공간에 생산 규모가 제한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결국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습니다.

우선 다운의 필파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계속 장비의 무게를 줄이고 싶어 하고, 그래서 원단을 비롯한 소재의 발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침낭은 결국 다운의 필파워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다운 클러스터가 크고, 원하는 보온 성능을 얻기 위해 필요한 다운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좋은 품질의 다운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Comfort Rating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Survival Rating이 아니라 Comfort Rating을 기준으로 침낭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정말 좋은 침낭은 결국 사용자를 따뜻하게 해주는 침낭이기 때문입니다.
Comfort Rating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사용자가 예상하는 온도에서 실제로 따뜻하게 잘 수 있는 침낭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Survival Rating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한다면 표시된 온도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겠지만, 사용자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원단도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굉장히 단순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난 50년 동안 유지해온 것도 그런 디자인입니다.
좋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지만 동시에 내구성이 있어야 하고 날씨에도 잘 대응해야 합니다.
단순하고 아름다우며 효과적인 디자인.
그것이 좋은 침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제품은 베딩을 제외하면 대부분 900이나 950+ 필파워 수준의 다운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필파워뿐 아니라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기준을 충족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공급받는 다운이 높은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망에서 나오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푸아그라를 생산하기 위해 강제급여를 한 거위에서 얻어진 다운이 아니어야 하고, 동물의 삶이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다운은 필파워라는 품질 측면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동시에 다운 업계에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지속가능한 선택 가운데 하나여야 합니다.
말하자면 품질과 공급 방식 모두에서 최고 수준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테스트와 실제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0년 동안 계속 테스트하면서 효율을 높이고 배플의 크기에 맞추기 위해 다운 충전량을 조금씩 조정해왔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Comfort-rated and trail-tested”라고 표현합니다.
원하는 보온 성능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작은 변화를 계속해온 것입니다.
여성용 침낭을 만드는 방식도 좋은 예입니다.
우리는 침낭 자체의 구조뿐 아니라 그 안에서 자는 사람의 신체적인 특성도 생각합니다.
오랜 트레일 테스트와 사용 경험을 통해 여성은 일반적으로 조금 더 춥게 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여성용 침낭에는 발과 가슴 부분에 다운을 조금 더 넣습니다.
단순히 필파워나 온도 등급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사람이 그 안에서 자는가까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도 다릅니다.
그래서 고객과 일대일로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에게 적절한 침낭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50년 동안 축적된 트레일 테스트와 사용 경험,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두 합쳐져 지금의 제품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이 “다른 브랜드의 20°F 침낭을 사용하는데 30°F에서도 추웠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해보면 그 침낭의 20°F는 실제 Comfort Rating이 아니라 Survival Rating이고, Comfort Rating은 30°F나 40°F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숫자는 때때로 사용자에게 잘못된 이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더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Survival Rating에 표시된 더 낮은 숫자만 보고 침낭을 고르면 실제 자신이 예상했던 환경에서는 추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등급을 표시하지 않고 Comfort Rating만 사용합니다.
결국 사용자가 실제로 가려고 하는 환경에서 따뜻하게 잘 수 있는 침낭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매주 세탁이나 수리를 위해 침낭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중에는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제품도 많습니다.
이번 PCT Days에서도 1980년대나 1990년대에 우리 침낭을 구입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동안 세탁이나 수리를 위해 제품을 보내왔고, 지금까지도 상당히 좋은 상태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원단이나 외부 쉘의 DWR처럼 마모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을 보면 우리가 만든 장비가 정말 긴 시간과 많은 거리를 견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이 세탁이나 수리를 위해 다시 돌아오면 무엇이 잘 작동했는지, 무엇이 그렇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더 개선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그런 오래된 제품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단순하고 효과적인 디자인은 정말 오랫동안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몇 가지 중요한 것을 정말 잘하는 데 집중한다면 불필요한 디테일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장비라면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하고, 언젠가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가볍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가볍게 하려는 충동에는 어느 정도 저항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개선하면서 무게를 줄이기는 하지만, 좋은 예가 우리의 Flicker 퀼트입니다.
Flicker에는 전체 길이의 지퍼가 들어갑니다.
시장에 있는 가장 가벼운 방식은 아닙니다. 지퍼가 들어가면 분명히 약간의 무게가 추가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초경량 퀼트는 등이 열려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뒤쪽으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Flicker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필요하면 지퍼를 완전히 잠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약간의 무게가 추가되더라도 전체 길이의 지퍼라는 단순한 해결책이 보온 효율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충분히 작게 패킹되고 가볍습니다.
우리는 트렌드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실제로 효과적인가, 그리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가벼움이 이 두 가지와 함께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소재에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업계 전체에서 PFAS-free DWR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소재들의 발수 성능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벼우면서 좋은 새로운 원단도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다운에서는 최근 1000 필파워처럼 더 높은 필파워를 선별할 수 있게 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장비를 돌아보면 일반적인 침낭은 아마 750 필파워 정도의 다운을 사용했고 원단도 훨씬 무거웠을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침낭은 계속해서 더 가벼워지고 더 따뜻해졌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방향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주 작은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Expedition Sleeping Bag 내부에 포켓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실 꽤 큰 일이었습니다.
Feathered Friends가 유지해온 굉장히 매끈하고 단순한 디자인에서 조금 벗어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 최대한 효율적으로, 아주 작은 변화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는 것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최첨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가볍고 효율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계속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우리 장비를 이렇게 좋아해준다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여러분이 제품의 품질과 실제 성능뿐 아니라 Feathered Friends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우리가 장비를 만드는 방식까지 좋아해준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만든 장비를 가지고 계속 자연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멀리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Ana와의 대화에서 반복해서 등장한 것은 새로운 기술의 이름이나 복잡한 구조가 아니었다.
Quality. Simple. Effective. Longevity.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필요한 기능을 단순하게 구현하고, 실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고,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Feathered Friends 역시 더 높은 필파워의 다운을 사용하고 더 가벼운 원단을 찾는다. PFAS-free DWR과 새로운 소재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침낭은 실제로 더 가볍고 따뜻해졌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벼움은 제품을 만드는 최종 목적이라기보다 좋은 장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결과에 가까워 보였다.
Flicker의 전체 길이 지퍼가 그들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지퍼를 없애면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 그램을 더 사용하더라도 지퍼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다.
반대로 더 높은 필파워의 다운이나 더 가벼운 원단을 사용해 같은 보온 성능을 더 적은 무게로 만들 수 있다면 그 변화는 받아들인다.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작동할 때 바꾼다.
Feathered Friends가 50년 넘게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계속 만들 수 있었던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을 것이다.
수십 년 전에 판매한 침낭이 세탁이나 수리를 위해 다시 시애틀로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오래 버텼는지, 어디가 먼저 닳았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경험은 다시 현재의 제품에 반영된다.
오래된 제품을 계속 수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50년 동안 만들어온 제품이 다시 50년 동안의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는 일이기도 하다.
김겅재 에디터는 인터뷰가 끝난 뒤 준비했던 질문과는 별개의 이야기를 하나 덧붙였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Feathered Friends와 Better Weekend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na는 곧바로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Feathered Friends는 작은 규모의 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는 없지만,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협업을 하는 것은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고 Better Weekend 커뮤니티를 알고 있고, 우리가 하는 일들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50년 넘게 몇 가지 중요한 것을 제대로 하는 데 집중해온 브랜드와 언젠가 함께 무언가를 만들게 된다면, 시작점은 어쩌면 분명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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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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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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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Cor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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