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그네스(Big Agnes)의 쉴드 2는 4계절 / 싱글월 / 자립형 / 2인용 텐트입니다. 특히 통기성을 위한 멤브레인 3레이어 원단을 사용하여, 결로 대응이 좋은 텐트입니다. 4계절 텐트지만 실질적으로는 겨울 텐트로 이 텐트는 겨울철 제한적인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실제 측정한 무게는 본체 1390 g, 폴 465 g, 스테이크 8개 160 g (1개당 약 20g), 풋프린트 180 g, 별도의 옵션으로 판매되는 전용 베스티블 758 g(폴, 스테이크 포함) 본체와 베스티블 모두 폴 리페어 스플린트는 제외한 무게입니다.
스펙 무게보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오차는 10 g 이내입니다. 모두 합치면 약 2.95 kg으로 1인이 운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무게지만 2인이 분배하여 운용하기에는 괜찮은 무게라고 생각됩니다. 본체의 수납 크기는 13 x 44 cm으로 큰 편으로 모두 운영할 경우 동계에는 50리터 이상의 배낭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빅 아그네스 쉴드 2는 20 cm / 20 g의 대형 DAC 스테이크 2개가 들어간다. (전용 베스티블에는 4개)
X자 형태의 폴(DAC Featherlite NSL) 구조를 가지는 단순한 형태로 설치는 매우 빠릅니다. 입구 쪽 헤드룸 확장을 위한 폴이 있으며, DAC 허브로 연결되기 때문에 방향을 생각할 필요는 있지만 불편함은 없습니다. 방향 확인 후 슬리브에 넣고 아일릿으로 고정하면 설치는 간단히 마무리됩니다. 설치에 관해서는 크게 이야기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단순합니다.
안정적인 설치를 위한 내구성 있는 가이라인
싱글월 텐트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무엇보다 결로 현상의 억제력입니다. 쉴드의 메인 원단은 도미니코 텍스타일의 멤브레인이 적용된 3레이어로 스펙은 10,000mm 방수, 직물 통기성은 30,000g / m2 / 24h으로 보통의 3L 레인 재킷들 보다 높은 사양입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테스트한 부분으로 원단 자체의 통기성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텐트의 레인 플라이가 완전히 젖어 내부에 물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쉴드는 외부에는 물기가 있으면서도 내부에서는 대부분 물기가 묻어나지 않을 정도의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이것은 작년의 테스트 때와 동일하며 쉴드의 결로 억제력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바닥의 경우 폴리 우레탄 코팅된 10,000mm 나일론 원단을 사용하여 방수성은 좋지만 결로 현상으로 내부에 물이 맺히는 것은 불가피하였습니다. 욕조 구조가 시작되는 위차가 비교적 높기 때문에 침낭이나 텐트 내부의 수납물이 젖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겨울철에 테스트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동결되는 조건 속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단 자체의 통기성과 더불어 쉴드는 환기를 위한 몇 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출입문의 메쉬 창문, 천장의 2개의 플라이 벤트를 적절히 활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환기를 시킬 수 있습니다.
쉴드 2의 사용 환경은 제한적입니다. 싱글월의 자립형 텐트로 사용 가능한 계절은 주로 겨울이며, 강풍 등의 혹독한 환경에 잘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텐트 본체는 최소한의 수면 공간으로서의 역할만 가능합니다.
입구쪽은 추가 폴로 헤드룸이 확장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반적인 2인용 텐트에 비해 헤드룸이 작습니다. 더블월 텐트의 이너 처럼 러프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라지 사이즈의 매트와의 조합은 어렵습니다. 2개의 매트를 사용하더라도 약 50 cm 초반 정도의 보통 사이즈가 적합합니다. 입구 쪽 가로 길이는 132cm 지만 하체로 갈수록 107cm으로 좁아집니다. 길이는 218cm으로 빅 아그네스 카퍼스퍼 2 224 cm 보다 짧습니다. 바닥 면적의 크기는 2.6m²으로 일반적인 2인용 텐트의 면적보다 조금 작습니다. 또 단일벽 구조기 때문에 물리적인 차이보다 체감은 더욱 좁게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는 전실이 없기 때문에 배낭을 비롯 더러운 신발 등을 내부에 놓아야 합니다.
싱글월 텐트의 태생적인 단점을 포함 짧은 길이까지 더해저 주거성은 상당히 떨어지는 텐트입니다. 내부에는 4개의 메쉬 포켓이있으며, 별매의 기어 로프트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천장의 메쉬 포켓
날씨가 좋을 경우는 전실이 없어도 괜찮겠지만 그런 날씨에 이 텐트를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불 경우 전실이 없이는 아무런 행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전용 베스티블을 사용하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며, 거주성을 높여줍니다. 1개의 폴과 2개의 스테이크로 설치할 수 있으며, 가이 라인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내보내는 벨크로까지 적용되어 완성도에 상당한 신경을 썼습니다.
스커트가 적용되어 텐트 내부로 바람의 유입을 막아줍니다. 이 텐트가 단독으로 사용되는 환경을 생각했을 때 전실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용 베스티블을 사용하려면 25만6천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것은 브랜드에서 의도한 것인지 모르지만 베스티블은 비상상황에서 긴급 블랭킷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본체의 메인 원단과 다르게 나일론 립스톱이기 때문에 체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폭풍우와 추운 날씨의 악조건 속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텐트인 만큼 모든 부분은 내구성에 신경을 썼습니다. 폭풍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이 라인이 있으며, 경량 텐트들 보다 두껍고 튼튼한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용하는 동안 내구성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바닥의 경우 항상 풋프린트를 사용하였습니다.) 양쪽 사이드의 루프는 큰 크기로 되어있어 겨울철 스키, 아이스 액스, 트레킹 폴 등으로 고정할 수 있습니다.
쉴드의 출입문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창문이 2개입니다. 2중 처리된 메쉬 창문과 투명 우레탄으로 처리된 관측 창문입니다. 환기를 도우면서 내부에서 외부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속적인 폭풍우의 상황은 없었지만 돌풍과 강풍에서는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였습니다. 폴 구조와 더블어 원단의 텐션도 적절한 수준으로 세팅되어 강한 바람을 견딜 수 있습니다. 폭설, 폭우 등의 상황은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은 추후에 업데이트 또는 추가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쉴드는 사용 환경이 제한적이며, 그 환경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텐트입니다. 그런 환경은 예를 들어 3,000m 이상의 고산이며, 확실히 그런 환경을 위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철 그룹 없이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전용 베스티블을 사용하는 것은 거의 필수이며, 이 경우 무게는 3 kg에 육박합니다. 따라서 텐트는 2명이 함께 나누어 수납하여 이동 시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1.5 kg 전후의 무게로 부담 없이 겨울철 신뢰할만한 텐트를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로, 강풍 등 기후 및 날씨에 대한 저항력은 높았는데, 특히 결로의 경우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본문에 언급했듯이 겨울철에 테스트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동일할지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빅 아그네스의 쉴드 2는 겨울철의 혹독한 날씨에서 야외활동을 자주 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인 백패킹을 하는 경우 겨울을 포함 더 많은 계절에 니모 아톰 2p가 더 괜찮은 선택지로 보입니다. 쉴드의 결로 대응은 높이 평가하지만 아톰은 더 큰 공간과 전실을 제공하면서도 1kg 이상 가볍고 2배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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