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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I Outdoors가 새로운 Travel Stack Collection을 공개했습니다. 40년 넘게 캠프 키친과 아웃도어 테이블웨어를 만들어온 브랜드가 이번에는 단순한 용기 하나가 아니라, 운반성과 온도 유지, 수납 구조를 한 번에 풀어내는 모듈형 시스템을 내놓았습니다.

 

이 컬렉션의 핵심은 명확합니다. 부피 큰 소프트 쿨러 대신, 배낭 안에 더 쉽게 들어가고 필요하면 외부에도 걸 수 있는 슬림한 단열 하우징을 만들고, 그 안에 음식과 음료 용기를 규격화해 넣는 방식입니다. 즉, 이것은 단순한 보온병이나 쿨러가 아니라 야외에서 먹는 것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재설계에 가깝습니다.

 

이 제품이 나온 방식

이번 시스템은 거창한 컨셉에서 시작된 제품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백컨트리에서 캔 두 개를 차갑게 유지하기 위한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공 단열 구조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이 방식이 단순한 캔 쿨러를 넘어 음식 보관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결국 모듈형 푸드 시스템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배경은 제법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라이프스타일 소품처럼 기획된 것이 아니라, 필드에서 체감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확장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Travel Stack은 설명보다 사용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제품입니다.

 

구조의 핵심

Travel Stack Collection의 중심은 이중벽 진공 단열 슬리브입니다. 이 슬리브는 온도를 유지하는 일종의 외피 역할을 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용기 세트는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음료를 위한 쿨러로 사용할 수도 있고, 한 끼 분량의 식사와 사이드 구성을 나눠 담는 컨테이너 시스템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제품이 전통적인 캠프 쿨러처럼 한 자리를 차지하는 장비가 아니라, 배낭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는 쿨러이자 푸드 캐리어라는 점입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하이킹, 1박 백패킹, 자동차 캠핑 모두에서 수납 방식과 접근성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필드에서 더 현실적인 이유

이 제품은 특히 한국의 야외 환경에서는 더 현실적인 쓰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산이나 캠핑장에서 화기를 자유롭게 쓰기 어렵거나, 아예 비화식을 전제로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현장에서 조리하는 능력보다, 집이나 출발지에서 준비한 음식의 온도와 상태를 얼마나 잘 유지해 가져가느냐가 훨씬 중요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Travel Stack은 단순히 음료를 차갑게 유지하는 장비를 넘어, 비화식 상황에서 식사의 완성도를 지켜주는 도구로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국물이나 죽 같은 음식, 혹은 차갑게 유지해야 하는 과일, 샐러드, 음료 등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당일 산행이나 1박 중심 아웃도어 문화와도 의외로 잘 맞습니다.

 

가장 주목할 제품

컬렉션의 중심에는 Glacier Insulated Travel Stack이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진공 단열 슬리브 안에 약 325ml 용기 1개와 약 148ml 용기 2개를 넣는 구성으로, 단순히 음료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끼 식사 혹은 소분된 구성의 음식까지 담을 수 있는 형태입니다. 밀폐 뚜껑과 누수 방지 캡, 실리콘 핸들도 포함되어 있어 이동 중 사용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한편 보다 직관적인 제품은 Glacier 2 Can Cooler Stack입니다. 이 제품은 355ml 표준 캔 2개를 수납할 수 있는 더블월 진공 단열 쿨러로, GSI 기준 24시간 이상 보냉, 10시간 이상 보온 성능을 제시합니다. 수치 자체도 인상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형식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bulky한 쿨러가 아니라, 배낭에 들어가거나 외부에 달 수 있는 쿨러입니다.

 

컨테이너 시스템의 의미

함께 구성되는 컨테이너 세트도 이 컬렉션의 방향을 잘 보여줍니다. 2pc. Container Set은 약 325ml 용기 2개, 3pc. Container Set은 약 325ml 용기 1개와 약 148ml 용기 2개로 구성됩니다.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했고, 누수 방지 구조와 용량 표시, 적층성, 식기세척기 사용 같은 실용 요소도 포함됩니다.

 

즉, 이 컬렉션의 본질은 단열 성능만이 아닙니다. 음료 중심으로도, 식사 중심으로도 조합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구조가 핵심입니다. 한 제품이 여러 상황을 커버하도록 만든 점이 이 시스템의 가장 현실적인 장점입니다.

 

 

베러위켄드의 시선

이 제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성능 수치보다도 겨냥하는 장면이 분명하다는 점입니다. GSI는 이 컬렉션이 하이킹, 캠핑, 백패킹뿐 아니라 골프, 테일게이트 같은 레저 상황에도 어울린다고 설명합니다. 다소 전형적인 마케팅 문장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구조만 놓고 보면 설득력은 있습니다. Travel Stack은 극단적인 테크니컬 기어라기보다, 야외에서 먹고 마시는 경험을 조금 더 정돈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구에 가깝습니다. 다시 말해, hardcore gear라기보다는 잘 설계된 field utility에 더 가깝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비화식 환경을 대입하면 이 제품의 의미는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단순히 “있으면 좋은 보온 용기”가 아니라, 현장에서 불을 쓰지 않고도 식사의 질을 유지하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량만을 최우선으로 두는 관점에서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먹는 경험까지 포함해 하루의 완성도를 보는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접근입니다.

 

제품 구성

Glacier Insulated Travel Stack

  • 스테인리스 진공 단열 슬리브
  • 약 325ml 용기 1개 + 148ml 용기 2개
  • 밀폐 뚜껑, 누수 방지 캡, 실리콘 핸들 포함
  • 무게: 582g

Glacier 2 Can Cooler Stack

  • 더블월 진공 단열 구조
  • 355ml 표준 캔 2개 수납
  • 보냉 24시간 이상, 보온 10시간 이상
  • 무게: 383g

Travel Stack 2pc. Container Set

  • 약 325ml 용기 2개
  • 재활용 폴리프로필렌 사용
  • 누수 방지, 용량 표시, 슬리브 및 2 Can Cooler 호환
  • 무게: 119g

Travel Stack 3pc. Container Set

  • 약 325ml 용기 1개 + 148ml 용기 2개
  • 적층 구조, 트위스트 오프 뚜껑,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 무게: 143g

Author

Better Weekend

베러위켄드

Photo GSI Outdo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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