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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In the winter mountains, a snow shovel is not an option it is a survival tool. It’s not just about moving snow; it’s about being ready for the worst. In this guide, we evaluate Black Diamond’s shovel lineup not by specs alone, but by real-world application. From the ultra-light Transfer LT for fast-and-light missions to the heavy-duty Evac 9 for professional rescue, we help you find the right tool. Remember, the best shovel is the one you can trust when it matters most.

겨울 산에서 눈삽은 선택 장비가 아닙니다. 아이젠과 피켈이 ‘이동’을 위한 장비라면, 눈삽은 사고 이후를 책임지는 장비에 가깝습니다. 눈을 파는 도구이지만, 실제로는 생존과 직결된 장비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번 가이드는 블랙다이아몬드(Black Diamond)의 대표적인 눈삽 라인업을 기준으로, 어떤 사람에게 어떤 모델이 맞는지를 베러위켄드 시선으로 정리했습니다.

 

Transfer LT성능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 무게 408g
  • 확장 길이76cm
  • 접이 길이 56cm
  • 블레이드 550cm²
  • 그립 T-핸들 / 2섹션
  • 국내 정가 160,000원
  •  

트랜스퍼 LT는 블랙다이아몬드 눈삽 중에서도 완성도가 가장 높은 모델에 가깝습니다. 무게, 길이, 블레이드 크기, 밸런스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디자인 또한 뛰어나 국내 입고 시 빠르게 품절되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실제 사용 시에도 “가볍지만 약하지 않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베러위켄드 기준으로는 1티어 눈삽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습니다.

 

  • 성능과 휴대성 모두 중요하신 분
  • 겨울 백패킹, 알파인 하이킹을 병행하시는 분
  • 하나만 사서 오래 쓰고 싶으신 분

 

Transfer가장 무난한 올라운더

  • 무게 660g
  • 확장 길이 79cm
  • 접이 길이 61cm
  • 블레이드 590cm²
  • 그립 T-핸들 / 2섹션
  • 국내 정가 110,000원
  •  

트랜스퍼는 LT보다 약간 무겁지만, 그만큼 블레이드가 크고 작업이 편합니다. 실제로 눈을 파보면 힘 전달이 좋아 체력 소모가 덜한 편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도 뛰어나 현재 사용 중인 모델로 꼽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딱 하나만 고르라면?”이라는 질문에 가장 현실적인 답이 되는 눈삽입니다.

 

  • 무난하게 오래 쓰실 분
  • 눈삽 하나로 대부분의 상황을 커버하고 싶은 분
  • 가성비와 실사용을 중시하시는 분

 

Evac 9순수 작업 성능 최강자

  • 무게 910g
  • 확장 길이 98.5cm
  • 접이 길이 71cm
  • 블레이드 850cm²
  • 그립 D-핸들 Hoe(괭이) 모드 / 2섹션
  • 국내 정가: 180,000원
  •  

Evac 9는 들자마자 “묵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막상 눈을 파기 시작하면 작업 능력은 압도적입니다.
특히 Hoe(괭이) 모드로 바꿀 수 있어 단단하게 얼어붙은 눈을 깨는 데 탁월합니다. 무겁지만, 구조·정비·대량 제설 상황에서는 이보다 든든한 눈삽은 드뭅니다.

 

  • 구조·작업 중심의 사용 목적
  • 단단한 설면을 자주 상대하시는 분
  • 성능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분

 

Deploy가볍고 빠르지만, 타협이 필요합니다

  • 무게 550g
  • 확장 길이 63cm
  • 접이 길이 43cm
  • 블레이드 550cm²
  • 그립 T-핸들 / 2섹션
  • 국내 정가 135,000원
  •  

Deploy는 가장 작고 가장 가볍습니다. 팩에서 꺼내 전개하는 속도는 빠르지만, 샤프트와 블레이드 분리가 되지 않아 패킹 효율은 오히려 아쉬운 편입니다. 길이가 짧아 작업 시 허리에 부담이 오는 느낌도 분명합니다. 베러위켄드 기준으로는 끝까지 추천하기는 어려운 모델입니다.

 

선택 가이드

  • Transfer (올라운더) : "고민될 때 선택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 무게와 강도, 작업 효율의 밸런스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일반적인 동계 백패킹과 하이킹을 위한 후회 없는 선택입니다.
  • Transfer LT (BPL & 퍼포먼스) : "가벼움과 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면" 장거리 하이킹이나 속공 등반 등 '무게'가 관건인 상황에 적합합니다. 경량화 모델임에도 76cm의 길이와 강성을 확보해 실전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 Evac 9 (베이스캠프 & 구조) : "압도적인 작업 능력이 필요한 리더급 장비" 단순한 이동보다는 설동 구축, 대규모 제설 작업이 잦은 리더나 가이드에게 추천합니다. 무겁지만, '괭이(Hoe) 모드'가 주는 작업 효율은 무게를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 Deploy (비상용 & 스키모) : "사용성보다는 휴대가 최우선인 상황 전용" 스키 마운티니어링(Ski-mo) 경기나 당일 산행의 비상용 장비에 가깝습니다. 샤프트가 짧고 확장이 제한적이므로, 텐트 사이트 구축이 필수인 1박 이상의 백패킹용으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결론

많은 하이커들이 짐을 꾸릴 때 눈삽 앞에서 망설입니다. "오늘 날씨 좋은데 굳이?", "너무 무거운 거 아닐까?"라는 유혹이 들기 때문이죠. 아이젠이나 피켈이 당장 나의 발걸음을 돕는 '이동 장비'라면, 눈삽은 어쩌면 쓰지 않고 내려올 수도 있는 '보험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러위켄드는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겨울 산에서 눈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눈삽의 용도는 생각보다 광범위합니다. 갑작스러운 눈보라 속에서 텐트 칠 자리를 평탄화하거나, 바람을 막을 설벽(Snow Wall)을 쌓는 일, 그리고 최악의 경우 눈사태나 비박 상황에서 나와 동료의 생명을 지키는 쉘터(Shelter)를 만드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배낭 속의 500g은 단순한 쇳덩이가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쥘 수 있는 마지막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의 눈삽 라인업은 오랜 시간 필드에서 검증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준점입니다. 가벼움(Deploy, Transfer LT)을 택할지, 압도적인 성능(Evac 9)을 택할지는 여러분의 산행 스타일에 달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델이 아닙니다.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기꺼이 챙기겠다"는 그 마음가짐입니다. 부디 이 가이드를 통해, 당신의 배낭 한구석에 든든한 보험 하나를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Author

강호성
  • Editor
Photo Black Dia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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