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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복스(Ortovox) 윈드브레이커 재킷(Windbreaker Jacket)은 손바닥만 한 사이즈로 압축되는 초경량 바람막이로, 패킹 효율과 휴대성에서 이미 첫인상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무게는 115g도 되지 않아, TMB와 같은 장거리 하이킹에서도 배낭 속에 항상 넣어 다녀도 전혀 부담 없는 수준의 뛰어난 휴대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원단 및 소재

오르토복스의 윈드브레이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소재였습니다. 바람막이에 울을 사용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역시 울에 진심인 브랜드다운 선택이었습니다.

이 윈드브레이커는 55% 메리노 울(OWP MERINO) + 45% 폴리아미드로 구성된 Merino Protect 원단을 앞면, 뒷면, 겨드랑이 부위에 전략적으로 사용합니다. 덕분에 방풍과 통기성은 물론, 울 소재 특유의 습기 조절, 체온 조절, 방취성까지 갖춘 독특한 바람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후성

고도 2,500m 이상을 오르내리는 JMT에서는 낮에도 바람이 강하고 차갑게 불어옵니다.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재킷은 바람을 확실히 차단해 체온 손실을 최소화해주었습니다.

또한 소재에는 PFC-Free DWR 발수 코팅이 적용되어 있어 가벼운 이슬비 정도는 막아주었지만,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 때는 별도로 챙겨간 레인 쉘을 착용해야 했습니다. 완전 방수 제품이 아니므로 여행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미니멀합니다. 후드·커프·밑단은 고무 밴드로 단순하고 확실하게 마감되어 있으며, 후드는 설계 또한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하도록 잘 되어있습니다.

 

착용감 / 투습성

일반적인 합성섬유 바람막이에 비해 땀 배출이 원활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습기가 안쪽에 갇히는 느낌이 적어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박적으로 테스트 환경이 기온이 높아 지속적인 오르막에서는 착용하기 어려웠지만, 고지대 능선을 이동할 때는 특히 뛰어난 습기 배출 성능을 체감했습니다.

소매·옆면·후드에는 TEC STRETCH (폴리아미드 100%) 원단이 적용되어 움직임에 제약이 없었고, 미니멀한 디자인 덕분에 활동성도 우수했습니다.

 

내구성

돌길이나 나뭇가지에 스칠 때도 쉽게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초경량 바람막이 특유의 얇은 원단임에도, 7일간의 JMT 하이킹과 그 외 일상 사용에서 찢김이나 마모 없이 버텨주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내구성은 더 긴 테스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휴대성 및 실용성

왼쪽 가슴에는 지퍼 포켓이 있으며, 이 포켓을 통해 재킷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포장 과정이 스트레스 없이 간편하여 꺼내 입고 다시 넣는 것이 매우 수월했습니다.


압축 후 크기는 손바닥만 한 사이즈로, 115g(남성 XL 136g, 여성 M 108g 실제측정 기준)의 초경량 무게와 함께 휴대성을 극대화합니다. 다만 미니멀한 설계로 인해 핸드 포켓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이킹에서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일상에서 착용할 때는 주머니가 필요해지는 순간이 종종 있었습니다.

 

180cm, 76kg, 남성용 XL 착용 

 

158cm, 54kg, 여성용 M 착용

 

사이즈 / 핏

슬림핏 디자인이라 체형이 크거나 어깨가 넓은 사용자에게는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브랜드 L 사이즈를 착용하지만, 이 제품은 XL 사이즈를 선택해야 적절했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착용하였습니다. 추운 계절에 레이어링까지 고려한다면 사이즈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결론

오토복스 윈드브레이커 재킷은 ‘울’을 전략적으로 사용한 독특한 초경량 윈드브레이커’로, 뛰어난 바람 차단력과 습기 조절 능력, 그리고 115g의 경량성과 휴대성이 결합된 매우 인상적인 제품입니다. JMT와 같은 장거리 하이킹에서 체온 유지와 휴대성이라는 두 가지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켰으며, 울을 혼합한 기능성 원단 덕분에 기존 윈드브레이커와 차별화된 착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완전 방수가 아니라는 점, 핸드 포켓 부재, 그리고 슬림한 핏으로 인한 사이즈 선택의 어려움은 분명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배낭 속에 넣어 다닐 수 있는 믿음직한 윈드브레이커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 장점
  • 경량성
  • 내후성
  • 통기성과 투습성
  • 편안한 활동성
  • 휴대성(자체 포장 가능)
  • 단점
  • 완전 방수가 아님 (레인 쉘 별도 필요)
  • 핸드 포켓 부재 (일상 사용 시 불편)
  • Ortovox Windbreaker Jacket
  • 소재1  55% virgin wool (OWP MERINO) + 45% polyamide
  • 소재2 100% polyamide
  • 무게 약 108g (여성용 M 기준 실측)
  • 가격 292,000원(€170.00)
  • 상세정보 Ortovox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김효정
  • Editor
Photo kangsai, Xodus | Fujifilm X-H2 + XF16-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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