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위켄드에서 바이크패킹에 대한 기사도 몇 번 소개한 적이 있지만 바이크패킹은 국내 여러 가지 여건상 아직까지 널리 보편화된 문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크패킹이라고 하면 자전거에 직접 부착할 수 있는 수납 장비(프레임백, 싯포스트백 등)에 비교적 가벼운 경량의 야영 장비들을 싣고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이 떠오르는데요, 경량 장비 위주의 하이킹, 또는 로드바이크나 MTB 라이딩 둘 중 하나라도 먼저 기반이 있어야 접근이 가능하고 두 가지의 문화가 교집합이 돼서 파생된 서브컬쳐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바이크패킹을 즐기는 인구도 많지 않습니다.
4/26~4/27 1박 2일간 진행한 OCSC 바이크패킹에는 총 14명의 국내 ‘바이크패커’가 참가했습니다. 이들이 어떤 자전거를 타고 어떤 방식으로 장비를 패킹하는지 취재 할 수 있다는 것은 바이크패킹에 관심이 있는 독자 여러분께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의 바이크패킹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와 바이크패킹 장비를 소개합니다.
Surly Midnight special 프레임을 이용해서 빌드했다. 클래식하게 실버 파츠들로 꾸몄다. 자전거가 무거운 편이다보니 패킹은 최대한 간소하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찾아가는 중이다. 바이크패킹은 일단 지루할 틈이 없고 걷는 것 보다 더 오랜시간 더 많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전거, 캠핑, 커피, 그리고 같은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겁다.
플랫바 형식의 STANDERT 투어링 바이크로 MTB 기어비와 그래블을 혼합시켜 만든 자전거다. 패킹은 아웃터쉘 새들백과 무어랜드 프레임백을 장착했다. 프론트 랙을 활용하여 캠핑에 필요한 아이템은 프론트, 옷과 나머지 짐은 새들, 프레임백에는 자전거에 필요한 공구와 라이딩에 필요한 것들을 보관한다. 간단하게 짐을 싸서 어느 길이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바이크패킹의 제일 큰 장점이 아닐까.
매버릭 산토스 그래블 바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폭 480mm의 드롭바를 장착하여 앞 쪽의 패킹공간을 넓게 확보했고 부피가 큰 제품들도 쉽게 적재할 수 있도록 세팅했다. 바이크패킹 특성상 장비는 부피가 작고 가벼운 울트라라이트 장비로 구성했다. 급변하는 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오르트립의 방수 싯팩과 프레임백을 사용했고, 젖어도 문제없는 것들은 파우치에 넣어서 앞 랙에 거치했다. 바이크패킹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세상을 탐험하는 모험가가 된 듯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Maverick Gravelle 프레임으로 빌드하여 타고 있다. 패킹 장비는 RESTRAP 제품을 사용했다. 바이크패킹으로 자전거를 타면 생각보다 멀리 떠날 수 있어서 좋다.
이탈리아브랜드 3T Exploro Racemax를 탄다. 시마노 GRX 구동계와 헌트 휠셋 구성이다. 요즘은 카본 자전거가 가성비의 시대가 되었다. 빠르고 가볍고 튼튼하다. 패킹은 아피듀라 제품으로 꾸몄다. 이미 작고 가벼운 제품으로 야영장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셋팅했다. 바이크패킹은 내가 좋아하는 자전거와 캠핑, 두 가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TIME의 ADHX45 프레임으로 커스텀 빌드했다. 프레임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 신경써서 패킹했다. 프레임백과 싯포스트백 등 주로 드라이시아나 제품을 사용했다. 바이크패킹은 일반적인 라이딩과는 다른 코스로 가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스페셜라이즈드의 AWOL을 타고 있고, 기존 백패킹 아이템들을 Wald 바구니를 활용해서 적재해보았다. 바이크패킹이 주는 매력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이 첫 바이크패킹이라..
스페셜라이즈드의 락하퍼 97년식 빈티지 MTB 모델을 타고 있다. 바이크패킹을 위해 앞 쪽에 Wald 바스켓을 달았고, 싯포스트 뒤로는 새들백 서포터를 이용해서 CARRADICE 새들백을 달았다. 그리고 FAIRWEATHER 프레임백을 이용해서 모자란 적재공간을 보충했다. 나는 등산과 캠핑, 그리고 자전거 라이딩을 좋아하는데 이 세가지를 같이 할 수 있다니! 바이크패킹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Rivndell Appaloosa 투어링 자전거를 타고 있고 Swift Industries의 바이크팩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크패킹은 내 속도대로 주변을 관찰하고 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백을 준다.
스페셜라이즈드 에픽8 풀샥 XC 자전거를 타고 있다. 도전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핸들바에는 NEMO 드래곤플라이 오스모 바이크팩 텐트를, 뒤쪽에는 테일핀 리어랙에 오르트립의 그래블팩 패니어를 이용해서 패킹했다. 바이크패킹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하나의 탐험이다. 낯선 풍경을 만날 기대에 가슴이 뛰고, 예측할 수 없는 길 위에서 매순간 살아있음을 느낀다.
캐니언 그리즐 CF SL8을 타고 있다. 경량 패스트팩킹을 추구하며 아피듀라사의 패킹장비를 선호한다. 바이크패킹의 매력은 짜릿한 모험과 자연에서의 힐링이라고 생각한다.
매버릭사이클의 산토스 프레임을 기반하여 좀 더 편하게 오르기 위하여 시마노 MTB 구동계를 선택하여 빌드했다. 핸들바를 이용한 잭 더 바이크 랙의 케이지와 피엘라벤과 스페셜라이즈드의 콜라보 제품으로 프론트백, 프레임백, 새들 하네스백을 맞추었다. 포크 아일렛을 이용한 토픽 버사케이지와 씨투써밋 워터프루프 드라이백 5L 제품을 양쪽에 활용했다. 오래전부터 자전거를 타왔고 최근까지의 취미가 BPL이었기에 바이크패킹은 나에게 좀 더 다가가기 쉬운 장르였다. 로드싸이클의 속도감, Mtb의 안정성을 두루 갖춘 그래블 바이크를 선택하였고 다양한 지형의 도로와 산과 들, 어디든 부담없이 갈수 있다는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동력 없이 오로지 내 힘만으로 달리고 오르고 내리고 얻어내는 성취감과 희열이 주는 낭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KONA ROVE LTD 모델을 타고 있다. 무게가 있거나 자주 꺼내쓰는 장비(보조배터리 및 물)는 자전거에 주로 패킹했고, 침낭과 보온의류는 백팩을 활용해 패킹했다. 사실 자전거에 무게를 분산하며 패킹해도 좋지만, 짐의 무게가 적다면 백팩을 활용해서 자전거를 경쾌하게 만들어 타는 것도 라이딩에 즐거움을 준다. 바이크패킹은 자전거를 컨트롤 하는 재미도 있지만, 긴거리의 코스 혹은 장소를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야영까지... 너무 즐거운 포인트의 야외활동이다.
1993년식 스페셜라이즈드 락하퍼를 탄다. 안전을 위해서 일부 교체한 파츠가 있지만 오리지널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30년이 넘은 자전거지만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바이크패킹에 사용하기에도 손색없다. 평소에는 Wald137 바구니와 직접 만든 바스켓백과의 조합해서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스텝으로서 기동력이 필요하다보니 아영장비는 패킹하지 않았고, 토포디자인의 제품을 활용해서 크기가 작고 필요한 물건들만 보관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자전거를 타고 어떤 장비들을 조합해서 효율적으로 운용할까 이리저리 고민하고 연구하는 과정 자체가 바이크패킹이 주는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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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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