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Kolon Sport)가 최근에 선보인 트레킹 슈즈 811은 단순한 하이킹화를 넘어, 실제 등반과 산악 환경에서 그 성능을 확실히 입증하는 제품입니다. 북한산 인수봉의 높이인 811m에서 영감을 받은 이 모델은 하이킹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산행에서도 유용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웃솔의 업그레이드로, 이전 모델인 ‘뮤플러스 레드’에서 ‘뮤그립V’로 바뀌면서 더 나은 접지력과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이번 811의 핵심은 코오롱스포츠에서 새롭게 개발한 뮤그립V 아웃솔입니다. 초고접지 물성이 적용되어 릿지와 슬랩 지형에서 빛을 발합니다. 특히 미끄러운 화강암 지형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국내 산악 지형에 최적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밍 존을 적용해 수직 이동으로 오를 때 흔들림 없이 발을 지지하고 밀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젖은 바위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일부 바위는 특성상 어떠한 아웃솔이라도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는 꼭 필요합니다.
이 모델에는 고어텍스 3L 안감이 적용되어, 물이 흐르는 계곡을 지나거나 비오는 날에도 발이 젖지 않도록 보호해 줍니다. 다만, 로우 모델이라 깊은 물에 잠길 정도의 상황에서는 방수 기능이 완벽히 작동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어텍스는 투습 기능이 있지만 메쉬가 적용된 어퍼만큼 통풍이 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더운 날씨나 고강도 활동 시에 내부가 쉽게 과열될 수 있습니다. 건조 속도 또한 메쉬 신발보다 느리기 때문에 신발 내부가 젖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퍼에 사용된 누벅 가죽은 1.6~1.8mm의 두께로 전반적으로 튼튼합니다. 이 신발은 예상과는 다르게 유연했고 복원력이 뛰어난 오솔라이트의 하이브리드 플러스 리사이클 인솔(43% 재활용 폴리우레탄, 7% 재활용 고무 분말)까지 더해져 장시간 착용에도 전반적으로 편안하였습니다.
다만, 앞쪽 발을 많이 사용하는 산행이 길어지면 엄지발가락 외측이 반복적인 마찰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타입의 신발의 경험이 적은 경우,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발은 내구성에 특별한 약점이 없어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누벅 가죽을 베이스로 머드가드로 보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고무처럼 보이지만 고무 대비 40% 가벼우면서도 쿠션성 및 내구성이 뛰어난 신소재인 eFOAM입니다.
토프로텍션은 단단하여 돌이나 나무뿌리 등에 충격을 받아도 발을 안전하게 보호했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내구성과 보호력이 충분한 신발로 판단됩니다.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811은 어프로치 목적에 완벽히 부합하는 신발입니다. 일반적으로 암벽 등반을 접근하기 위해서는 거친 지형이나 바위가 많은 구간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접지력은 꼭 필요합니다.
스크램블링 같이 손을써가면서 가파른 지형을 오르는 경우미끄러지기 쉬운 표면에 대응하기 위한 클라이밍존 설계는 매우 좋은 디테일입니다. 811은 단순한 등산보다는 바위가 많은 험로를 걸어야 하는 경우에 특히 유용했습니다.
디자인은 하이킹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여,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한 스타일입니다. 사이즈는 정 사이즈보다 조금 여유 있게 나와,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지 않다면 한 사이즈 작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285mm 사이즈를 착용하였고, 811역시 동일하게 선택하였는데, 약간 크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코오롱스포츠 트래킹 슈즈 811은 안정적인 접지력, 탁월한 방수성, 편안한 착용감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실제로 신발의 개발 목적에 부합되는 경험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가벼운 신발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암릉 구간과 같이 기술적인 지형에서의 안정성과 내구성은 단순히 편안함을 넘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아웃솔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비교적 고가임에도 충분히 그 가치를 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이킹을 자주 즐기면서 더욱 도전적인 지형의 산행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코오롱스포츠 트레킹 슈즈 811은 추천할 만한 신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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