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 히어로 빌레이 다운(이하 빌레이 다운)은 우모 충전량 353g(M 사이즈 기준)에 유러피안 구스다운 90:10 필파워 800FP로 영하 30도까지 견디는 보온성(ASTM F 2732)을 극대화한 다운파카입니다. 장갑을 착용하고도 한 손으로 모든 조작 가능하도록 설계된 디자인은 사용 시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빌레이 다운 리뷰해 보겠습니다.

빌레이 파카란 무엇인가?

빌레이란 무엇일까요? 빌레이(Belay)란 클라이머가 추락했을 때 로프의 흐름을 제어하여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아주는 역할입니다. 빌레이를 보는 사람은 빌레이어, 우리말로 확보자라고 부릅니다. 빌레이어는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성능의 파카가 필요하며 레이어링의 마지막 단계에 착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인슐레이션 보다 품이 크고 헬멧과 호환되는 후드를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그럼 빌레이 파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마쳤으니 외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관

외피는 고어텍스 윈드스토퍼(후드, 몸통)와 스펙트라 원단(어깨, 소매 안쪽)을 혼합하여 사용했습니다. 이 두 가지 원단을 혼합한 이유는 각 부위별로 요구되는 내구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방풍과 발수 기능이 탁월한 고어텍스사의 윈드 스토퍼 원단은 바람과 눈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합니다

바람에 취약한 지퍼 부위를 보완하기 위해 플라켓을 추가하여 스며드는 오한을 막아줍니다. 지퍼는 YKK 사의 비슬론 슬림(YKK VISLON Slim) 지퍼를 사용하여 매우 유연하였고 패킹을 할 때도 방해되지 않았습니다.

배낭을 매거나 아이스 툴 등의 날카로운 장비에 의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어깨와 소매 안쪽엔 뛰어난 내구성의 스펙트라 원단을 적용하였습니다.

후드는 큰 사이즈로 헬멧을 착용하고도 불편함 없이 머리를 덮을 수 있었습니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뒤쪽의 스트링을 이용하여 사이즈를 줄일 수 있습니다.

주머니는 총 6개로 가슴과 허리 그리고 내부에 좌, 우측에 있습니다. 내부 포켓은 덤프 포켓으로 장갑 같은 비교적 큰 아이템을 수납하기에 용이합니다.

 

충전재

충전재도 각 부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 가지를 혼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눈이 가장 먼저 쌓이는 어깨와 습기에 취약한 겨드랑이엔 구스다운 밖에 프리마로프트 골드로 보완하였습니다. 구스의 유일한 단점인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죠. 구스의 혼합 비율은 솜털 90 깃털 10의 RDS 유러피안 구스 다운이고 충전량은 369g(L 사이즈 기준)이라고 제조사는 설명합니다. 필파워는 800FP입니다. 원단과 충전재 안감까지 총 6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레이어 1. 겉감 GORE-TEX WINDSTOPPER 2L, 어깨/소매 SPECTRA 
  • 레이어 2. PRIMALOFT GOLD ACTIVE 40g/SQM
  • 레이어 3. 다운백 원단 10D 
  • 레이어 4. RDS EUROPEAN GOOSE DOWN 90:10 (800FP, 369g / L) 
  • 레이어 5. 다운백 원단 10D 
  • 레이어 6. 안감 15D


무게 / 패킹

총 무게는 M사이즈 기준 1265g으로 일반적인 빌레이 파카보다 무겁습니다. 하지만 보온성, 내구성, 내후성, 습기 대응을 고려하고 어프로치가 없는 인공 빙장이 많은 우리나라에선 단점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보온력이 뛰어난 만큼 부피가 큰 편입니다. 패킹은 압축이 가능한 전용 파우치가 함께 제공되어 비교적 작은 크기로 패킹이 가능합니다.

 

특징

모든 기능은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품을 줄일 때 한 손으로 스트링을 잡아 당기면 되고 다시 품을 늘릴 땐 주머니 안에 손을 넣고 버튼만 눌러주면 다시 늘어났습니다. 추운 환경에서 손을 밖으로 빼지 않고 품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것이 느껴졌습니다.

각 지퍼에는 적당한 길이의 풀러가 장착되어 있어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퍼가 부드럽게 작동해 슬라이더에 원단이 끼는 현상이 없었습니다. 양방향으로 개방되는 투웨이 지퍼 덕분에 체온을 유지하면서도 빌레이를 보거나 장비를 정리할 때 필요한 부분만 열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사용 리뷰

빌레이 다운을 테스트하며 이 제품은 사용 용도와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개발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보온성은 물론이고 내구성과 동작을 방해하지 않는 핏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네스에 걸린 아이스 스크류가 내부 원단에 지속적으로 닿았음에도 전혀 찢어지지 않았고 헬멧과 호환되는 후드는 고개를 들거나 옆으로 돌려도 시야를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목 부분의 다운 튜브입니다. 마치 따뜻한 다운 머플러가 목을 두르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한기를 잘 막아주었고 목을 조이지 않지만 남는 곳도 없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손목 부분의 이너 커프스입니다. 이너 커프스의 탄성이 강해 빌레이 다운을 입을때 두꺼운 장갑을 낀 상태에서 소매를 통과하기 어려웠습니다. 다음 버전에서는 이너 커프스를 제거하거나 탄성을 약하게 조정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즈 / 핏

남성 170cm / 60kg의 경우 S사이즈를 착용하였습니다. 품과 기장은 잘 맞았고 팔이 조금 짧은 느낌이었습니다. 남성 180cm / 76kg의 경우 L 사이즈를 착용하였고 사이즈가 모두 잘 맞았습니다. 핏은 레이어링을 고려하여 넉넉하게 나온 편으로 생각됩니다.

 

결론

코오롱스포츠 빌레이 다운은 전략적인 레이어링 시스템으로 매우 우수한 보온력과 내구성을 제공하였습니다. 빌레이 상황뿐만 아니라 매우 추운 날씨에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보온 재킷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코오롱스포츠 제품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만족스러운 핏과 뛰어난 소재 덕분입니다. 일부 해외 브랜드 제품은 제게 핏이 맞지 않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히어로 빌레이 다운을 비롯한 코오롱스포츠의 제품들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었습니다. 또한 원단과 소재에 타협하지 않고 최고만을 고집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점들이 모여 코오롱스포츠의 히어로 라인에 대한 신뢰가 쌓였습니다. 앞으로도 빌레이 다운과 같이 높은 완성도의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길 기대합니다.

  • 장점
  • 매우 뛰어난 보온성
  • 습기 및 바람 대응
  • 빌레이에 최적화된 디테일
  • 내구성
  • 단점
  • 손목 이너 커프스

Photos

사양

KOLON SPORT Hero Belay Down Jacket
브랜드
kolonsport
카테고리
Heavy weight
무게 남성
1299 g
충전재
800FP+ European Goose Down 90/10 & PRIMALOFT GOLD ACTIVE 40g/SQM
소수성 다운
No
필파워
800
충전량
396 g
쉘 원단
GORE-TEX WINDSTOPPER 2L, 어깨/소매 SPECTRA
라이닝 원단
15D Nylon
가격 원화
₩1,200,000
+ 더보기

Author

김우경
  • Climber, Backcountry skier

Character

강선희
  • Chief editor
Photo kangsai, river

'KOLON SPORT Hero Belay Down Jacket' 시리즈 보기

  • 1. KOLON SPORT Hero Belay Down Jacket
  • 2. [Review] KOLON SPORT Hero Belay Down Jacket Review

최신 기사

  • Sleeping Pad

    Sea To Summit Ether Light XR Pro Insulated Air Sleeping Pad

    씨투써밋의 R-Value 7.4의 슬리핑 패드 출시

  • Story

    Nikwax Direct.Dry Down

    닉왁스 방수 다운을 새롭게 정의하다.

  • Backpacking Stove

    Vargo JetTi 2 Stove

    Vargo 20주년을 기념하여 재출시된 JetTi 2 스토브

  • Trail Running Shoes

    Salomon Ultra Glide 3 Trail Running Shoes Review

    살로몬 울트라 글라이드 3 트레일 러닝화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