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튼 클라이밍(LIGHTEN CLIMBING ™)은 클라이밍을 베이스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주로 영상 제작과 의류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데, 그 들의 큰 획중 하나는 클라이밍 짐 컨설팅 이른바 '루트 세팅'입니다. 최근의 오티티 2024 나인피그 오피셜 영상을 비롯해서 그동안 라이튼과 여러 가지 작업을 같이 했는데 제대로 소개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이튼 클라이밍을 운영하고 있는 신동철 대표를 만나 궁금했던 루트 세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라이튼 클라이밍의 대표 신동철입니다. 베러위켄드 편집장님이랑 첫 작업을 같이 한지 어느덧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저희 라이튼 클라이밍은 클라이밍을 기반으로한 영상 제작, 클라이밍 의류 판매, 클라이밍 짐 컨설팅 (루트세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커뮤니티 형성을 비롯하여 클라이밍에 관련된 많은 일들을 계획 중입니다.
저희 브랜드에서 현재 하고 있는 ccd 커뮤니티는 “다양한 클라이밍을 즐기고 경험하자”라는 취지의 클라이머들의 모임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클라이밍 짐들이 볼더링이라는 장르를 위주로 소개하고 있는데, 저희 커뮤니티는 라이튼 멤버들과 함께 다양한 등반 장르를 소개하고 함께 경험하자 라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루트 세팅 회의 중인 주용과 윤석
루트 세팅 팀은 윤석(Chief), 동철, 주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클라이밍 짐에서 루트 세팅을 하고 있고 점차 저희와 마음이 맞는 팀원들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보통 클라이밍이라고 하면 단순히 암벽을 오르는 정도로만 생각하실 것 같은데, 등반을 할 수 있는 암벽에는 수많은 루트들이 존재합니다. 그 루트들에는 각각 이름과 난이도가 존재하고 저희는 그것을 하나의 루트라고 부릅니다.
등반자는 본인이 등반할 루트를 정해 스타트 지점부터 완 등 지점까지 홀드를 잡고 등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루트 세팅은 인공벽에서 인공 홀드들을 가지고 등반이 가능한 루트를 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루트를 제작하는 사람을 루트 세터라고 하고 루트 세터는 난이도, 재미, 안정성, 동작 및 시퀀스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루트를 제작해야 합니다.
간단합니다. 세팅할 루트의 난이도와 스타일을 정한 뒤 원하는 각도의 벽에 주어진 홀드를 설치함으로써 루트를 제작하게됩니다.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창작의 연속입니다.
우선 루트 세터마다 영감의 원천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라이튼 세팅 팀의 영감의 원천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연 암벽의 루트와, 다양한 세터들과의 교류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등반을 경험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물론 세팅하는 곳의 환경조건에 따라 원하는 루트의 구현이 제한될 때가 많지만, 그러한 훈련도 즐기면서 세팅하는 중입니다.
이 부분이 항상 어려운 부분입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 다른 소비자들을 만족시킬만한 루트는 쉽게 제작하기 어렵습니다. 가끔 예상과 다른 반응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저희는 그러한 온도차를 좁히기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한 루트에 너무 많은 동작과 요소를 담으려고 하기보다는 아이코닉 한 동작을 기반으로 한 루트들을 비주얼적으로 임팩트 있게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루트 세터는 다양한 스타일의 루트들을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한 난이도로 세팅할 수 있어야 하는 기술직이기도 합니다. 짐에서 세팅할 때는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루트 세터가 모든 것을 정해주길 바란다거나 원하는 방향이 없을 때가 제일 곤란합니다. 소비자 그리고 루트 세터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연구를 통해서 짐을 운영하는 것이 클라이밍 짐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Summer of climb seoul의 세팅과 기존의 다른 클라이밍 페스티벌의 제일 큰 차이점은 Rock Climbing 루트를 세팅하여 참가자분들과 소통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루트 세팅을 시작할 때 각 세터 분들에게 주어졌던 미션이기도 했는데, 자연바위에 실제로 존재하는 루트를 오마주 해서 세터당 1문제씩, 총 6문제를 세팅하였습니다. 그러한 루트들을 참가자분들에게 설명하고, 함께 경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했던 것이 가장 큰 차이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바위에서 느낄 수 있는 밸런스를 구현하는 데는 정말 섬세한 세팅 기술이 필요한데, 참여했던 모든 세터 분들이 미션을 정말 잘 수행해 주셨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시크릿 난이도는 저희가 이전에 진행했던 행사들에서도 몇 번 시도했었는데, 이는 난이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문제들을 시도해 보고 느껴보자는 취지가 담겨있습니다. 등반가들이 짐에서 항상 난이도 테이프를 우선으로 선택하여 문제를 붙어보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기때문에 시크릿 난이도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 분들이 제일 많이 말씀해 주셨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아크테릭스 로고 이벤트 루트인데요, ”아크테릭스의 시조새 형태의 로고를 등반 가능한 루트로 만들어보자“라는 기획을 가지고 세팅하였습니다. 이 루트가 제작 전에는 가장 걱정됐던 부분인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세팅을 완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다행이네요.
우선 이렇게 멋진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주신 아크테릭스 코리아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저희로써도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고 행사 내내 즐거웠습니다. 회사대 회사로 코웍을 할 때는 서로 믿고 장점을 더 부각시켜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행사를 총괄했던 이철빈 님이 정말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것이 행사 전체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도와 배움을 통해서 앞으로 있을 더 많은 콘텐츠와 행사들에 경험들을 녹일 예정이고 다음에는 자연 속에서 더 많은 분들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클라이밍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클라이밍이라는 문화가 국내에서 유행으로만 흘러가지 않고 뿌리 깊은 문화로써 자리 잡도록 이끌고 노력함으로써 더 많은 분들이 클라이밍을 더 깊고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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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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