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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의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 재킷은 전통적으로 가성비 높은 후드 달린 다운재킷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4 FW 최신 버전을 테스트하였으며,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온 재킷이었습니다.

 

보온성

랩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 재킷은 L 사이즈 기준 700필파워 재활용 구스 다운 153g이 충전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에 비해 낮은 필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이 재킷은 기대했던 단열층을 잘 형성하였습니다.

높은 필파워는 더 적은 양으로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지만 가격 상승의 요인입니다. 재킷은 주로 착용한 5도~영하 1도 정도에서 잘 작동했는데 가벼운 베이스 레이어 기준이며, 따뜻한 미드 레이어를 추가하면 더 낮은 온도에서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하 5도 전까지는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 재킷을 그보다 낮은 기온에서는 랩 뉴트리노 프로와 같은 미드 웨이트 다운재킷을 착용할 것입니다.

 

통기성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은 열관리와 통기성 사이의 균형을 위해 부분적으로 다른 크기에 베플을 사용합니다. 보온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따뜻함이 필요한 곳의 베플은 크며, 겨드랑이 아래쪽인 옆면과 팔 아래쪽은 더 촘촘한 크기의 베플이 적용되어 더 많은 공기의 흐름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추운 날씨 비교적 고출력 활동에도 착용할 수 있습니다.

 

무게 및 휴대성

무게는 L 사이즈 기준 466g으로 가벼운 재킷은 아닙니다. 유사한 포지션의 파타고니아 다운 스웨터의 경우 800필파워 다운이 100g 충전되어있고 무게는 420g으로 더 가볍습니다. 페더드 프렌즈 Eos의 경우 M 사이즈 기준 336g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가벼운데 900필파워의 112g 다운이 충전되어 있습니다. 경쟁자들에 비해 무겁지만 보온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수납가방이 제공되었지만 최신 버전에는 전용 수납 가방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후드를 이용하여 수납할 수 있는데 수납 크기가 큰 편입니다. 별도의 작은 파우치를 이용하여 더 작은 크기로 수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휴대성은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날씨보호

내후성은 다운재킷에서 요구되는 성능은 아닙니다만 이 재킷은 뛰어난 내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운은 젖으면 뭉치게 되고 단열이 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의 다운은 닉왁스(Nikwax) 하이드로포빅으로 소수성 처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쉘 원단은 DWR 처리되어 있어 1차적으로 습기로부터 방어합니다. 다만 이것은 무적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비에는 내부로 습기가 유입되면 다운은 뭉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뉴트리노 프로에 사용된 퍼텍스 퀀텀 프로보다 발수 성능이 좋지는 않다.

 

이 재킷은 방풍성 역시 뛰어납니다. 강풍이 부는 환경에 노출되어도 바람이 내부로 쉽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좋아하는 점은 후드 설계입니다. 후드 챙에는 와이어가 적용되어 있어 사용자 설정이 가능하며, 악천후에도 시야 방해를 거의 받지 않았고, 얼굴에 물이 떨어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습니다.

 

경제성

랩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의 최대 강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입니다. 국내 기준 17만 원으로 환상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구매가 저렴하지만 랩의 경우 그렇지 않으며, 랩이 국내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품질과 더불어 가격적인 매력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내구성

재활용된 30D 나일론 퍼텍스 퀀텀 겉감과 마찬가지로 재활용된 20D 라이닝 원단은 경쟁자들에 비해 두껍기 때문에 충분한 내구성이 있습니다만 날카로운 지형이나 장비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신 버전뿐만 이나리 2년 동안 사용한 동일한 사양의 마이크로 라이트 재킷 역시 내구성에 문제가 없습니다.

 

편안함 / 사이즈 핏

착용한 사이즈는 L 사이즈(180cm / 76kg)로 편안하게 잘 맞았습니다. 가벼운 베이스 레이어는 여유가 있으며, 알파 소재의 레이어와 조합할 경우에 궁합이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더 두꺼운 미드 레이어와도 조합할 수 있습니다.

턱 쪽은 마이크로 플리스가 적용되어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피부와 지속적인 접촉과 마찰에도 하루 종일 편안합니다. 라이닝의 촉감 역시 좋아 맨살과 접촉하더라도 기분 좋은 느낌을 줍니다. 후드는 매우 잘 맞았고 마음에 듭니다. 우선 턱 양쪽에 위치한 탄성 코드와 토글로 조정되며, 뒷면에는 스트레치가 적용되어 후드를 제자리에 고정합니다. 밑단 하단에 두 개의 드로 코드로 핏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수납성

주머니는 지퍼 달린 핸드 포켓 2개와 왼쪽 가슴 외부에 지퍼 달린 포켓 1개가 있습니다. 수납에 부족함은 없었으며,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쟁

Montane Anti-Freeze Hooded Down Jacket

재활용된 750필파워의 다운이 140g 충전되어 있으며, HyperDRY™라는 소수성 다운입니다.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과 마찬가지로 재활용 원단(100% recycled PERTEX® QUANTUM ECO ripstop outer with PFC-free DWR)이 사용되었으며, 쉘 원단으 DWR 처리되어 있어 매우 유사한 사양의 재킷이지만 무게는 360g으로 더 가볍습니다. 영국 파운드 기준 안티 프리즈 £225,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 £240로 가격까지 비슷한 수준입니다.

 

Patagonia Down Sweeter Jacket

800필파워의 다운이 약 100g 충전되어 있지만 소수성 다운은 아닙니다. 재킷의 무게는 420g으로 비슷합니다. 쉘 원단은 DWR 처리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재활용 원단이 사용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에 비해 떨어집니다만 디자인은 더 일상 친화적입니다. 가격은 $329로,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 달러 가격 $295에 비해 조금 비쌉니다.

 

그 외에도 앞서 언급한 Feathered Friends Eos, Mountain Hardwear Ghost Whisperer/2™ Hoody, Arc'teryx Cerium Hoody 등이 있습니다.

 

결론

랩 마이크로라이트 알파인 재킷은 쉽게 이야기해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납니다. 재킷은 700필파워로 다소 낮은 스펙이지만 경제적인 가격을 제공하며, 충분히 따뜻했습니다. 다운은 닉왁스 소수성이며, 겉감에는 DWR 처리돼있어, 다운 제품의 최대 약점인 습기로부터 최대한 보호합니다. 후드 설계는 잘 되어있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보온성, 통기성, 내후성을 겸비한 저렴한 다운재킷을 찾고 있다면 이 재킷은 이상적이며, 적극 추천합니다.

  • 장점
  • 소수성 다운
  • 지속가능성
  • 보온성
  • 날씨보호
  • 저렴한 가격
  • 단점
  • 비교적 무거운 무게
  • 수납 파우지가 없다

 

Photos

사양

Rab Microlight Alpine Jacket
브랜드
Rab
카테고리
Light weight
무게 남성
466 g
무게 여성
413.5 g
충전재
Recycled 700FP Down with Nikwax Hydrophobic Finish
소수성 다운
Yes
필파워
700
충전량
153 g
쉘 원단
Recycled 30D nylon Pertex Quantum, 50g/m², with DWR
라이닝 원단
Recycled 20D nylon, 38g/m²
데니어
30Dx20D
수납 주머니
없음
가격 유로
€295
가격 원화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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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Photo 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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