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는 2024년 에어롤 백팩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시리즈에는 에어롤 23L과 에어롤 30L이 있으며, 용량 차이뿐만 아니라 메인 원단의 소재와 로딩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에어롤 23L의 테스트 내용을 기반으로 30L과의 차이점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프레임리스 및 경량

에어롤 시리즈는 경량 배낭으로 특별한 서스펜션 시스템이 존재하지는 않으며, 백패널에 플레이트가 삽입된 형태로 약간의 지지력을 제공합니다. 이 카테고리의 배낭은 최소 무게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서스펜션이 없는 것을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플레이트와 에어메쉬가 적용된 백패널 그리고 폼이 삽입된 허리패드 등 편안함을 위한 옵션들이 추가되었지만 무게는 729g으로 충분히 가볍습니다.

 

착용감 / 편안함

별다른 기대 없이 에어롤을 착용해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베스트 타입의 숄더 하네스는 적당한 넓이와 탄성의 폼이 삽입되어 있고 허리 부위에 폼이 보강되어 배낭이 전체적으로 몸에 감기는 느낌을 줍니다. 숄더 하네스의 두 개의 스트랩과 허리 웨빙 벨트 등 총 3개의 조정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안정적으로 배낭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백패널은 플레이트와 에어메쉬가 적용되어 있어 시종일관 편안한 느낌을 주었으며, 내부에 수납된 장비가 등을 찌르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는 점도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착용감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용량 및 수납성

에어롤 23L의 용량은 메인 팩 23L이며 추가 용량은 약 7L으로 총용량은 30L입니다. 메인 팩에는 후면 쪽으로 슬리브가 존재하는데 여기에 하이드레이션 전용 고정 장치나 구멍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이드레이션 백을 주로 사용하지는 않아 괜찮았지만 범용성을 위해 추가되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이드포켓에는 날진 기준 1L 및 1.5L 1개, 500mL 2개가 딱 들어갑니다. 전면 상단의 지퍼 달린 포켓은 약 1L의 용량이며, 프런트 메쉬 포켓에는 약 3리터의 용량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체 용량 : 30L
  • 메인 팩 : 23L
  • 프런트 포켓 : 3L
  • 사이드 포켓 : 2 x 1L
  • 숄더 하네스 포켓 : 2 x 0.5L
  • 지퍼 달린 프런트 포켓 : 1L

 

따라서 에어롤 23L은 사실 30L 급 배낭으로 데이 하이킹뿐만 아니라 오버나이트 하이킹, 백패킹도 가능한 용량의 배낭입니다. 최대 무게는 역시 이 범주의 배낭들이 그렇듯 최대 10kg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낭 하단에는 폼 패드 같은 장비를 추가로 수납할 수 있다.

 

접근 방식

에어롤은 이름에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롤 탑으로 폐쇄되는 탑 로딩 방식의 배낭입니다. 많은 경량 배낭에서 채택하는 방식으로 볼륨 컨트롤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에어롤은 여기에 추가 접근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에어롤 23의 경우 상단 지퍼를 이용하여 메인 팩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롤바를 해체하지 않아도 배낭 내부에서 필요한 장비를 꺼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하단 쪽까지 접근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운행 중에 필요한 장비를 적절히 배치하면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드롭 다운으로 클로징이 가능하다.

 

통풍

후면 패널에는 에어메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등과 배낭 사이의 통풍을 위한 특별한 백패널 기술이 적용된 배낭은 아닙니다. 이 배낭은 경량성, 확장성 및 편안함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허리 패드의 폼은 편안하다.

 

내후성

배낭의 원단은 내구성(DWR) 발수 코팅되어 가벼운 비에는 배낭 내부로 빗물이 침투하지는 않습니다만 완전히 방수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비나 눈에 노출되면 내부가 젖게 됩니다.

에어롤 시리즈에는 레인커버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가 지속되거나 강한 비가 내릴 경우 레인커버를 배낭 하단에서 꺼내어 신속하게 덮어줄 수 있어 에상하지 못한 악천후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레인커버는 등 쪽으로 타고 흐르는 물까지는 대응하지 못하므로 많은 비가 예상될 경우 배낭 내부를 드라이 색이나 대형 비닐로 한 번 더 포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인 커버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 제거할 수 있습니다.

에어롤 30L

에어롤 23L과 30L은 대부분 동일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용량, 원단, 추가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에어롤 30L의 용량은 30+10L로 40L 급 배낭입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4계절 백패킹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벨크로가 적용된 롤바

 

에어롤 23L은 나일론 립스탑 원단이지만 에어롤 30L의 경우 X-PAC VX03 원단을 사용하였습니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하며, 완전히 방수되는 원단입니다.(배낭 전체가 방수구조는 아님)

대부분의 수납 옵션은 동일하지만 전면 상단에 2개의 지퍼 달린 포켓을 가지고 있어 더 세밀한 장비 분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추가 접근 방식인데 에어롤 30L은 사이드 지퍼를 통해 측면이 완전히 열리는 구조로 배낭 상단부터 하단까지 롤바를 해체하지 않고 접근이 가능합니다.

에어롤 30L에는 상단에 조절 스트랩이 추가되어있다.

 

결론

코오롱스포츠의 에어롤은 숄더 하네스가 잘 만들어졌으며, 그에 따른 편안한 착용감이 인상적인 배낭입니다. 롤 탑 방식으로 메인 팩의 용량을 유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데이 하이킹이부터 1박2일의 하이킹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 접근 방식은 유용한 기능으로 이 배낭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경량 하이킹 배낭 카테고리의 지속적인 모델로 발전해가면 좋겠습니다.

  • 장점
  • 가벼움
  • 편안함
  • 수납성
  • 추가 접근 방식
  • 단점
  • 하이드레이션 백 호환성

 

에어롤 30L

 

 

 

에어롤 23L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김효정
  • Editor

최신 기사

  • Table

    [Review] NEMO Moonlander Table Review

    니모 문랜더 테이블 리뷰

  • Dog gear

    RuffWear 30th Anniversary Quencher™ Packable Dog Bowl

    러프웨어 30주년 기념 퀸쳐 식기 출시

  • Table

    Crazy Creek Pack Table

    크레이지 크릭 접이식 팩 테이블 출시

  • Story

    Osprey 50th Anniversary Story

    오스프리의 50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