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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는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갑갑하고, 답답하고,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매일이 고통의 연속이라던지, 웃을 일 하나 없는 팍팍한 삶은 아니다. 하루 중 1~2시간 정도만 괜찮고 나머지는 견디는 시간이라던 드라마 속의 염미정처럼. 그렇다고 할지언정 집-회사.. 집-회사..큰 변화없이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다 보면 드라마 속의 '해방되고 싶다' 라는 말이 마냥 드라마속의 대사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힘에 겨워 지칠 때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면 산 능선을 따라서 하염없이 걷는다던지 거침없이 자전거로 내리막을 신나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바이크패킹을 떠올렸다. 도저히 자전거를 탈래야 탈 수 없는 계곡 옆 바윗길을 자전거를 들쳐메고 한참을 걷던 일이나, 식량이 모두 떨어져서 시골길 바닥에 앉아 과자로 허기를 달랬던 장면이 떠오른다. 불빛 하나 없는 첩첩산중의 임도를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달그림자가 비치던 장면도. 내가 겪었던 일이 맞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낭만적이다.

 

 

잔뜩 흐리고 비가 약간 내렸다. 비가 멎기를 기다렸다. 일정이 조금 늦어졌지만 급할 건 없다. 음식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호떡 등으로 간소하게 준비했다. 숲에서 거하게 먹기 보다는 돌아가는 길에 맛집에 갈 생각이었다.

 

10리터 용량의 피엘라벤 스페셜라이즈드 핸들바 백은 단단한 구조덕분에 비교적 딱딱한 장비를 수납하기에 용이하다.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어 랙에서 분리하면 가방 형태로 사용 가능

 

가볍게 떠날 수 있기에 요즘 계절이 아웃도어를 즐기기엔 제격이다. 두꺼운 침낭도, 구스다운 자켓도 필요없다. 스토브와 쿠커는 각자 챙기지 않고 하나로 공유해서 쓰기로 했더니 짐 챙기기가 훨씬 여유로웠다. 다른 것들을 줄이는 대신 핸들바백에는 간식과 커피 도구를 챙겼다. 휴대할 수 있는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추출기까지.

 

 

페달을 굴릴수록 허벅지가 단단해짐이 느껴진다. 몇 킬로그램의 짐을 적재하고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것은 잘 닦인 길을 달리는 것 보다 힘들다. 초반 가쁘던 호흡은 조금씩 안정을 찾는다. 레인 자켓을 입고 오르막을 오르니 금세 열이 올라 자켓 내부가 후끈후끈하다. 잠시 멈춰 서서 자켓을 열어 젖히니 순식간에 열기가 날아가면서 개운해졌다. 이를 악물고서라도 오르막을 페달질로 점령해야 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경쟁자도 없고 탈락자도 없는 여행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듯 잘 닦인 비포장 임도를 달렸다. 길 위에 나무 껍데기를 깔아두어서 푹신푹신했다. 대개 비포장길에서 자전거를 탈 때면 흙먼지를 뒤집어 쓰기 마련이지만 비가 내린 덕분에 먼지 없이 상쾌했다. 내리막을 달릴 땐 그 동안의 피로감이 한 방에 씻겨진다는 기분이다. 더 멋지게 표현하고 싶지만 내 어휘의 한계가 원망스럽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몸은 몇 번의 내리막을 경험할수록 슬슬 유연해지고 과감해진다. 브레이크를 잡는 빈도도 줄어든다. 거친 노면의 충격을 온 몸으로 흡수하면서 핸들의 각도와 체중을 이용해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균형을 잡는다. 그 순간은 일시적으로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며 말 그대로 본능이 몸을 이끄는 무아지경의 상태가 된다.

 

Fjällräven/Specialized Socks

 

 

바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는 조용한 숲에서 하루를 보냈다. 자고 일어나니 어제와 다르게 화창한 날씨다. 계곡에서 입을 헹구고 간단히 세수를 했다. 근처에 깨끗한 계곡이 흐르면 정수필터를 이용하면 되니 마실 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그라인더로 신선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준비한 음식으로 소박한 아침을 먹었다. 코스가 길지 않아서 여유있었다. 둘러 앉아서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노닥거리다가 생각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야 출발했다. 항상 바라던 거였다. 함께 도시를 떠나 근교의 숲으로 가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조용한 숲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

 

Fjällräven/Specialized Seatbag harness & Drybag(16L)

 

 

화창했던 날씨가 서울에 다다르자 다시 흐려지는 듯 했다. 주말을 보내고 돌아가는 차들로 강변북로가 붐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희미하지만 롯데월드타워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면 꿈을 꾸다가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다. 하이킹이든 바이크패킹이든, 자연 속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돌아가면 많이 떨쳐내고 비워내고 온 것 같은 개운함과 동시에 다른 한 편으론 충만해짐을 느낀다.

 

김영하 작가는 [여행의 이유]에서 이렇게 썼다.

 

우리는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거기서 우리 몸은 세상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경험들은 연결되고 통합되며, 우리의 정신은 한껏 고양된다. 그렇게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어지러운 일상으로 복귀한다. 아니, 다시 일상을 여행을 힘을 얻게 된다.

 

나는 다시 어지러운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을까? 더욱 단단한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_이동현 에디터

 

 

피엘라벤 스페셜라이즈드 라벤 아노락

클래식한 디자인의 라벤 재킷은 자전거 리이딩을 위해 스페셜라이즈드의 온바이크 핏으로 설계되었으며, 하이킹에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재킷으로 만들어졌습니다. G-1000 Lite 원단은 백 패널부터 사이드 패널 및 팔 안쪽 등 활동성이 필요한 부분에 4방향 스트레치가 있어 편안한 움직임을 제공하고, 바람의 저항이 필요한 전면부에는 방풍성이 있습니다.

자전거 라이딩에 최적화된 굴절식 엔지니어링 슬리브의 반사 디테일이 있으며, 측면에는 양방향 지퍼를 적용해 입고 벗기 편하며 환기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지퍼가 달린 핸드 포켓은 일반적인 아노락처럼 하나의 주머니가 아니라 재킷처럼 각각 개별적인 공간을 제공합니다. 스냅 버튼이 있는 2개의 가슴 주머니는 지갑, 휴대폰 등을 수납하기에 적합합니다. 밑단에는 조절 가능한 드로코드가 있으며, 후드는 필요에 따라 넣거나 뺄 수 있습니다.

  • 소재 G-1000® Lite Eco Stretch: 폴리에스터 65%, 면 35%, 폴리아미드 88%, 엘라스테인 12%, 폴리아미드 54%, 면 46%
  • 등 길이 69 cm
  • 무게 489g (S Size)
  • 착용 사이즈 XS(158cm / 50kg)
  • 후드 있음
  • 클로징 스냅, 원웨이 지퍼
  • 레이어 아우터
  • 포켓 5개(버튼 가슴 포켓, 가슴 지퍼 사이드 포켓, 핸드 포켓)
  • 벤틸레이션 있음
  • 가격 429,000원

 

 

 

피엘라벤 스페셜라이즈드 라이더스 하이브리드 쇼츠

라벤 아노락과 마찬가지로 G-1000 Lite Eco Stretch 원단으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있으면서도 활동에 제약이 없는 편안한 쇼츠입니다. 허리 밴드 부분은 앞 심리스, 뒤 쪽은 밴딩 처리하여 라이딩하기에 더욱 편안한 핏감을 제공합니다. 허리밴드 안쪽은 메쉬로 되어있어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지퍼가 달린 핸드 포켓과 스냅 버튼 처리된 레그 포켓이 있습니다.

레그 포켓 안쪽에는 파티션이 있어, 소지품을 분리해서 수납할 수 있습니다. 밑단 내부에 반사 디테일이 있어 어두운 시간에 밖으로 접어서 조금 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라이더스 하이브리드 쇼츠는 자전거 타기에 매우 좋은 핏과 기능성을 갖추어 컬렉션 중에서 매우 좋았던 제품 중 하나입니다.

  • 소재 G-1000® Lite Eco Stretch: 폴리에스터 65%, 면 35%, 폴리아미드 88%, 엘라스테인 12%
  • 인심 24cm
  • 무게 275g (48Size)
  • 착용 사이즈 남성 L/50(180cm / 76kg), 여성 XS/34(158cm / 50kg)
  • 레귤러
  • 포켓 4개(지퍼가 있는 핸드 포켓, 버튼 허벅지 포켓)
  • 가격 199,000원


피엘라벤 스페셜라이즈드 라이더스 윈드 재킷

셔츠 디자인의 라이더스 윈드 재킷은 라벤 아노락보다 경쾌한 재킷입니다. 방풍, 방수 기능을 가진 HC-Lite 원단으로 만들어졌으며, 가벼우면서 속건성이라 여름철까지 착용할 수 있습니다.(라벤 아노락은 상대적으로 두꺼워 하절기에는 입기 어렵다) 바람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버튼업 칼라와 신축성이 있는 커프스, 굴곡형 소매로 라이딩에서 착용하기 좋습니다.

HC-Lite®

 

위쪽에서 접근하는 가슴 포켓은 오른쪽 가슴에는 지퍼가 왼쪽에는 스냅 버튼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옆쪽으로는 지퍼 달란 두 개의 포켓이 있습니다. 뒷면 하단에 양방향 지퍼 포켓이 있어 왼손, 오른손 모두 접근이 용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양한 수납 포인트는 덕분에 넉넉한 수납이 가능합니다. 뒷면에 리플렉티브 적용으로 야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가슴 포켓을 이용해 재킷을 포장하여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라이딩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하기에 좋은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킷입니다.

  • 소재 HC-Lite® 폴리아미드 54%, 면 46%
  • 등 길이 76.5 cm
  • 무게 312 g(M Size)
  • 착용 사이즈 L(180cm / 76kg)
  • 후드 없음
  • 클로징 스냅
  • 레이어 미드, 아우터
  • 포켓 5개(백 포켓, 버튼이 있는 체스트 포켓, 지퍼가 있는 체스트 포켓, 핸드 포켓)
  • 벤틸레이션 있음
  • 가격 299,000원

 

피엘라벤 스페셜라이즈드 필드 슈트

일체형 디자인의 필드 슈트는 전면에 내구성과 속건성이 뛰어나고 편안한 G-1000 에어 스트레치 에코로 신축성이 있는 소재 덕분에 활동이 자유롭고 편안합니다. 백 패널은 4방향 스트레치로 움직임의 자유도가 뛰어납니다. 허리 양쪽 사이드에의 잠금 스트랩이 있어 허리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지퍼가 달린 가슴 주머니 2개, 스냅 버튼 가슴 주머니 2개, 허벅지 주머니, 핸드 포켓 등 총 8개의  기능적인 주머니가 있어 수납성이 뛰어납니다. 전면 지퍼는 양방향으로 되어 있어 특히 남성의 경우 편의성이 있는 디테일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라이더스 하이브리드 쇼츠와 마찬가지로 밑단 내부에 반사 디테일이 있습니다.

 

  • 소재 G-1000® Lite Eco Stretch: 폴리에스터 65%, 면 35%, 폴리아미드 88%, 엘라스테인 12%
  • 인심 18cm
  • 무게 450g(S Size)
  • 착용 사이즈 L(173cm / 72kg)
  • 후드 없음
  • 클로징 지퍼
  • 레귤러
  • 레이어 퍼스트, 아우터
  • 포켓 8개(허벅지 주머니 2개 이상, 단추가 달린 가슴 주머니, 지퍼가 달린 가슴 주머니, 손 주머니, 휴대폰 주머니)
  • 벤틸레이션 없음
  • 가격 339,000원

 

피엘라벤 스페셜라이즈드 캡

G-1000 Lite Eco Stretch 소재의 부드럽고 휴대 가능한 캡으로 자전거 헬멧 아래에 착용하기에 적당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쉽게 접어 주머니에 넣을 수 있어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가시성을 위한 180도 반사 스트라이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 소재 G-1000® Lite Eco Stretch: 65% 폴리에스터, 35% 면
  • 무게 47g(S/M)
  • 착용 사이즈 L/XL
  • 가격 69,000원


피엘라벤 스페셜라이즈드 햇

G-1000 Lite Eco Stretch 소재의 부드럽고 패커블 한 모자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쉽게 접어 주머니에 넣을 수 있어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내부 메쉬는 땀받이가 있어 쾌적하게 착용이 가능합니다.

  • 소재 G-1000® Lite Eco Stretch: 65% 폴리에스터, 35% 면
  • 무게 50g(S/M)
  • 착용 사이즈 S/M
  • 가격 69,000원

 

피엘라벤 스페셜라이즈드 컬렉션의 티셔츠에는 오른쪽 뒷면에 작은 지퍼 달린 포켓이 있다.

 

 

Photos

Author

이동현
  • Editor
  • Filmer
강선희
  • Chief editor
Photo ree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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