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출시된 케일(CAYL) 나일론 인슐레이션 팬츠는 프리마로프트를 단열재로 사용한 보온 팬츠로 초겨울부터 겨울이 끝날 때까지 활용성이 뛰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핏과 디자인으로 에디터들의 사랑을 받는 겨울철 대표 아이템입니다.
사용된 단열재는 프리마로프트 골드 에코(Primaloft Gold Eco) 40g/m2으로 대표적인 합성 보온재 재킷인 아크테릭스 아톰 LT, 파타고니아 나노에어 등에 들어가는 60g/m2보다는 적게 들어갔습니다. 재킷의 경우 40g/m2 함량은 고출력 활동에서 착용하는 수준이지만 하체의 경우 상체에 비해 추위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나일론 인슐레이션 팬츠는 보온성으로 더 적합합니다.
다운 팬츠처럼 아주 추운 날 캠프에서 활동용으로 착용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추위가 시작하는 10월 말부터 겨울이 끝날 무렵인 3월 말까지 방풍 및 보온 용도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추운 겨울철 하이킹에서는 휴식 중에 착용하거나 취침 시에 착용 후 출발 시에 웜업 용도로 적합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착용하기에 부담 없는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뛰어납니다.
쉘 원단은 방풍성이 있어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발수 코팅(영구적이진 않음)이 되어있어 가벼운 비나 눈으로부터 보호되며, 라이닝 원단도 발수 처리되어 있어 겨울철 습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일론 인슐레이션 팬츠는 갑작스러운 체온 저하나 강풍으로부터 보호하기에 적합합니다.
초창기 발수력
2년 후 발수력
원단은 외부는 20D 나일론이며, 라이닝은 20D 퍼텍스 퀀텀입니다. 퍼텍스 퀀텀은 방풍 및 통기성을 갖춘 원단이지만 방풍성 쉘 원단과 결합되면서 통기성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웜업 상태가 끝나고 계속 착용하면 내부가 쉽게 과열됩니다. 하지만 사이드 양방향 지퍼를 활용하여 언제든 환기를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그립 스냅 버튼이 적용되어 있어 벤틸레이션을 만들기에 효과적입니다. 바지 자체는 통기성 보다 보온성에 더 좋게 설계되어 있지만 양방향 지퍼를 활용하여 벤틸레이션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남성용 L 사이즈 기준 실제 측정 무게 398g, M사이즈 365g입니다. 보온성만을 위한다면 더 가벼운 다운 충전재의 바지가 있겠지만 보온 및 활동, 습기 대응 등을 생각하면 필요에 따라 휴대하기에 부담은 없습니다. 별도로 수납을 위한 옵션은 없기 때문에 말거나 접어서 배낭에서 꺼내기 쉬운 위치에 보관합니다.
주머니는 양쪽에 지퍼 달린 핸드 포켓이 있습니다. 허리는 일체형 웨빙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앞쪽에 지퍼가 있어 남성의 경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지 밑단에는 드로 코드가 있습니다.
사이드에 양방향 지퍼가 달려 있으며, 허리 밑까지 오픈되는 형태로 신발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착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보온이 필요한 상황에서 즉시 착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다만 지퍼가 인비저블 타입이라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조작하기가 어렵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장점이지만 조작 편의성에서는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지는 넉넉한 핏이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움직임에 특별한 제약이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단독으로 착용하였을 경우 라이닝 원단의 촉감 역시 좋았습니다. 편안한 착용감 덕분에 추운 날 항상 손이 가는 바지 중에 하나입니다.
21년 겨울부터 22년 겨울까지 두 번의 겨울 시즌 동안 착용하면서 내구성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휴식 중에도 착용하였고, 추울 때에는 운행에도 착용하였습니다. 원단 자체의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하며, 착용하였으며, 레인 쉘 팬츠처럼 사용하면 안 되겠습니다. 쉘 원단은 먼지가 잘 달라붙는 등의 오염에 취약한 부분이 약간 있습니다.
나일론 인슐레이션 팬츠는 유니섹스아며 착용한 사이즈는 남성 L 사이즈(180cm / 76kg)입니다. 여성 S사이즈(158cm / 50kg)입니다. 바지 위에 입기에도 넉넉한 핏이며, 바지 밑단에 조절 드로 코드가 있기 때문에 길이가 길 경우에 사용자에 따라 조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보온용 팬츠의 경우 밑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핏이 많지만 이 바지의 경우 그렇지 않아 일상에서도 착용하는데 무리가 없으며,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80cm/76kg 21년 버전 L 사이즈 착용
158cm/50kg 22년 버전 S 사이즈 착용
두 버전의 차이는 사이즈가 21년 버전 S, M, L 3가지에서 S, M, L, XL로 조금 더 세분화된 것 외에는 동일한 사양입니다. 20년 버전은 쉘 원단이 유광이었지만 21년 버전부터 무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일상 착용에서 더 좋은 디자인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왼쪽 20년버전, 오른쪽 21년버전(174cm, L사이즈 착용)
케일 나일론 인슐레이션 팬츠는 적당한 보온성을 갖춰 추위가 느껴지는 계절에 두루두루 착용하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방풍성을 갖추고 있어 산 위에서 체온이 떨어질 때 꺼내 입거나 이른 새벽 이동 시에 웜업 용도로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아웃도어와 일상에서 모두 착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뛰어난 바지로 이러한 사용을 목적으로 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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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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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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