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가 자연속에 얻거나 느끼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왜 이런 활동을 하느냐'라는 질문을 종종 받곤하는데 예전에는 여기에 거창한 이유를 붙이고 싶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별거 없어 보이는 결론은 나가면 그냥 좋으니까였습니다. 정예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우리는 '그냥'이란 말에 공감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좋은 자연은 정말 특별한 셈이죠.
자연에서 달리며 접하는 모든 요소가 영감을 준다는 트레일 러너 정예지.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자연으로 나가 Outer Peace를 찾는지 들어보도록 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체력이 좋았어요. 막 뛰어노는 거 좋아하고 체력에는 뒤지지 않지 이런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것 같아요
제가 막 에너지도 넘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조용하고 혼자 있는 걸 되게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이랑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되게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나이가 들수록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트레일런은 스물한 살 두 살쯤 시작했어요. 달리는 걸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트레일 러닝 이더라고요. 이게 생각보다 나랑 잘 맞는 운동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레일 러닝을 계속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일단 운동 자체가 재밌으니까 이런저런 조그마한 대회들 막 다니면서 재밌게 보내고
여러 군데 찾아다니면서 대회를 나갔던 것 같아요.
대회를 나가서 내가 막 뭘 해야지 이렇다기보다는 여행을 가는 기분이었어요. 100km 짜리 자연을 만나러 가는 느낌이랄까?
트레일을 자연이다 보니까 달리다 보면 풍경이 시시각각 계속 변하거든요? 그리고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내가 살아있다 자연의 일부다 라는 걸 더 극적으로 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자연 속에서 살아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는것 같아요.
트레일 러닝을 좋아하고 이런 것들을 좋아해서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스태프로 간다던가 하면서 운동이나 자연을 많이 좋아하지 않았던 참가자들이 이런 환경에 노출되고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서 모를 수 있겠다. 그래서 이런 기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기회만 있으면 막상 거기 갔을 때 자연을 별로 안 좋아하고 깔끔 떠는 사람들도 얻는 포인트들이 분명 있더라고요.
제가 겁이 없다는 소리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때 주로 했던 게 트레일 러닝, 클라이밍이었는데, 산에서 하강을 하다가 10m 벽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한 달 정도 입원하면서 수술을 받게 됐어요. 주변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다 할 정도로 조금 그냥 작은 사고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수술을 몇 번 했다 보니까 수술 이후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회복하는데 조금 힘들었던?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힘든 일이었나? 이게 컸던 것 같아요. 옛날엔 이런데 콧방귀도 안 뀌고 올라갔었는데, 한 걸음 한 걸음이 굉장히 힘든 일이었구나... 근데 올라갔어요 천천히 걸어서말이죠. 힘이 들지만 오르막을 갈 때는 어디쯤이 오르막 끝이라는 걸 알고 바로 앞에만 보고 계속 발을 옮기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이후를 위해서 에너지를 최대한 아낄 수 있게 가는 게 중요하고, 그 힘든 순간에 조절하면서 계속 가져나가는 게 저한테는 매력적인 포인트인 것 같아요.
체력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는 걸 그때 많이 느꼈죠. 이런 에너지를 많이 갖고 있으면 쉽게 소모되지 않을 수 있어서 좀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들을 그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걸 못 느꼈으면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순 없었을 거예요. 내가 굳이 뛰지 않더라도 자연 속에서 있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소통할 수 있고 이런 순간들이 좋으니까 그냥 그런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다 저한테는 좋았어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그 소리가 전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해 오고 있고 아직 시작인 것 같아요.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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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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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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