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Arc'teryx)의 노반 SL 2 트레일 러닝화를 트레일 러닝과 하이킹에서 다양하게 테스트하였습니다. 최소한으로 디자인된 초경량 신발이지만 무게와 내구성은 인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단의 영상 리뷰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다소 타이트한 착용감이 예상되었지만 주로 신는 사이즈인 280(US 10)이 잘 맞았습니다. 발볼도 마찬가지로 갑피가 밀착이 되지만 압박감보다는 잘 잡아주는 느낌으로 불편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만 평소 와이드 한 신발을 착용하는 발볼이 큰 사용자라면 먼저 착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힐 카운터에는 사이드에 최소한의 패딩만 있기 때문에 얇은 양말을 신을 경우 발목 뒤쪽으로 마찰에 의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피는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매우 얇습니다. 대부분은 소수성 TPU 메쉬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발 내부가 보일 정도로 양말의 컬러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핏으로 발을 매우 잘 잡아줍니다. 특히 신발 끈은 한번 묶으면 잘 풀리지 않고, 변경된 레이스 루프는 발등을 잘 잡아주어 내리막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노반 SL 2에서 특히 좋아한 부분입니다. 통기성은 의심의 여지 없이 매우 좋으며, 신발이 젖을 경우에도 속건성 양말을 착용했다면 매우 빠르게 건조됩니다.
갑피는 얇지만 내구성에 특별한 약점은 없어 보이며 튼튼합니다. 아크테릭스답게 만듦새는 역시 훌륭합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 능력은 다소 떨어집니다. 얇은 토 프로텍션은 최소한의 보호만 가능하고 패딩이 거의 없는 뒤꿈치 부위(특히 아킬레스건) 역시 충격에 취약합니다. 거친 지형에서는 발아래쪽에 주의하며 이동할 필요가 있으며, 이 신발의 콘셉트와 무게를 생각하면 보호 성능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280기준 실제 측정 약 180 g으로 매우 가벼운 무게로 이보다 가벼운 트레일 러닝화는 시장에 거의 없습니다. US 9사이즈 기준 전작에 비해 약 15 g 정도 감량되었고, 어퍼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웃솔에 비브람 메가그립 라이트 베이스를 적용하면서 무게를 감소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노반 SL2에 적용된 아웃솔은 비브람 메가그립 라이트 베이스(Vibram® LITEBASE)로 라이트 베이스는 기존 대비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무게를 30% 가량 감소시킨 아웃솔입니다. 테스트 중에 젖은 지형을 포함해 대부분의 노면을 경험했으며, 메가그립과 마찬가지로 수준 높은 접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3.5mm 러그는 특별히 뾰족하지 않고, 넓고 낮은 두께로 더 많은 면적이 표면 마찰됩니다. 특히 암릉, 돌, 젖은 상태에서 우수한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반면 물렁한 길, 진흙에서 충분히 박히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러그의 간격은 전략적인 배치는 아니지만 넓게 배치되어 있어 이물질 배출에 용이합니다.
노반 SL 2는 예상대로 푹신하지도 않고, 쿠션이 넉넉하지도 않습니다만 흙길이나 오르막에서는 충분한 쿠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로드같이 지속적으로 단단한 내리막을 뛰거나 걸을 때는 충격이 있습니다. 넉넉한 쿠션을 가지고 있는 미드솔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장거리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날카로운 바위의 충격이 발바닥으로 크게 전달되지는 않았았는데, 이것은 앞발에 적용된 0.7mm TPU 락 플레이트와 미드솔에 적용된 고밀도 피로 방지 인서트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신발에 비해 보호가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신발은 확실히 표면을 읽고 뛰거나 걷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단단한 지형이나 장거리에는 더 많은 쿠션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반 SL의 재미있는 요소는 바로 카라비너를 걸 수 있는 절개가 발목 안쪽에 있는 것입니다. 다른 신발의 경우에도 힐 루프나 신발 끈들을 이용해 걸 수 있지만 초경량 콘셉트 노반 SL의 경우 루프를 적용하면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 방식은 좋은 디테일입니다. 휴대성은 이 카라비너 노치 포인트보다는 무엇보다 최소한으로 디자인된 가벼움 때문으로 어디든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어 여행지나 캠프에서 운동용 신발이 필요할 경우 꺼내어 바로 착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선희 : 노반 SL2를 접하기 전에는 딱딱하고 답답한 핏의 신발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신어보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갑피는 어떤 신발보다 발을 단단히 잡아주었고, 특히 내리막에서 발등을 지지해 주는 능력이 상당히 좋았다. 신는 동안 갑피로 인한 답답함은 없었고, 발 볼 역시 좁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쿠션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하이킹을 하기에는 충분한 정도였다. 하지만 10km 이상 착용 시 피로가 느껴졌고, 이후에는 발바닥에 통증을 동반했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신발은 오르막을 오르는 능력이 좋고, 민첩하며, 지면을 읽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짧은 트레일을 빠르게 이동하는 경우 좋은 옵션이다.
고민철 : 노반 SL 2는 매우 가벼운 트레일 러닝화로 처음 신었을 때 너무 가벼운 느낌에 놀랐다. 어퍼가 잡아주는 능력이 좋아 특히 다운힐에서 안정적이었다. 비브람 메가그립은 역시 모든 지형에서 만족스러웠고 무게가 감량된 라이트 베이스지만 거의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장거리를 달리는 사람에게는 쿠션이 넉넉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노반 SL2는 비교적 짧은 트레일의 스피드 레이싱에 좋은 신발로 장거리를 달릴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겠지만 빠른 반응성, 민첩성, 가벼운 무게로 인한 경쾌함을 가지고 있어 재미있게 달릴 수 있는 신발로 평소에 자주 손이 갈 것 같다.
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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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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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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