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키(LEKI)의 접이식 트레킹 폴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의 2019년 버전은 ELD를 적용하여 최근 출시하였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지금까지 사용하며 테스트하였고 기존 버전, 블랙시리즈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상단의 유튜브 영상 리뷰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 폴은 블랙 시리즈와 다르게 샤프트가 100% 카본이 아닙니다. 폴의 하단 마지막 마디가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되어있습니다. 카본 소재는 경량성과 내구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알루미늄에 비해서는 강도가 떨어집니다. 폴의 주요 파손 부위가 마지막 마디인 점을 그동안의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구성을 위해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한 것입니다.
Black Series Micro Vario Carbon
풀 카본의 블랙 시리즈는 그동안 500km 이상 사용되었고 그중 300km 이상은 미국의 존 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 , JMT)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아직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풀 카본 보다 더 좋은 내구성 확보를 위해 설계된 일반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의 내구성은 매우 신뢰할만한 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풀 카본에 비해 얼마나 무거울까요? 블랙 시리즈의 개당 무게는 239 g, 일반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의 개당 무게는 252 g입니다. 일반 버전의 경우 약 23 g의 DSS 충격방지 장치가 들어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알루미늄을 부분 사용했음에도 무게는 거의 비등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정도 차이에 내구성을 위한 알루미늄 사용이라면 꼭 100% 카본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DSS 적용을 위해 카본 사용이 안 되는 것인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합성 고무 소재의 DSS
DSS(Dynamic Suspension System)는 충격 방지 시스템으로 쉽게 사용되는 용어로 Anti Shock 기능입니다. 레키에서 설명하는 바로는 손목으로 전해지는 40% 정도의 충격 감소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흙길의 지형에서는 폴이 지면을 파고들기 때문에 체감할 정도로 느끼지는 못합니다.
바위로 이루어진 다운힐에서 비로소 서스펜션의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느낌 때문에 운행이 너무 편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신체로 들어오는 충격을 어느 정도 분산을 해주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티 쇼크 기능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일 것입니다.
ELD는 External Locking Device의 약자로 블랙 시리즈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에서 적용된 레키의 신형 고정 장치입니다. 이미 블랙 시리즈 리뷰에서 이야기했듯. 조립과 해체가 매우 빠르고 편리한 고정 장치입니다. 기존의 고정 장치는 해체 시 버튼 조작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며, 버튼이 안으로 들어가 버려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잔고장 등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ELD는 이런 단점을 보완합니다.
조절 방식은 역시 스피드락2(Speed Lock 2)이 적용되어 있고 길이는 110~130 cm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성 모델의 경우 100~120cm까지 조절되는데 165cm 이하의 신장이라면 여성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 160cm 전후의 사용자의 경우 일반 모델을 가장 짧은 상태로 사용하더라도 다소 길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커버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스피드락 같은 경우 흔히 볼 수 있는 직관적으로 조작가능한 메커니즘입니다.특히 별도의 도구 없이 레버의 강도를 나사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풀게되면 부품이 빠져버리고 야외에서는 분실 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실제로 분실률이 높아 A/S문의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무게는 개당 252 g으로 충격 방지 장치가 적용돼 있으면서도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수납 사이즈는 다른 바리오 시리즈들과 동일하게 40 cm입니다. 텔레스코프 방식의 폴들보다 콤팩트하게 작은 배낭에도 수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폴딩 방식의 트레킹 폴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마이크로 바리오 시리즈의 바스켓에는 홀이 없어 해체 상태에서 폴들이 산재되어 꼬여있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블랙 시리즈 리뷰에서는 단점으로 언급하였는데요. 이번 버전에는 홀이 생겨서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로 수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차이지만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은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 역시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특별한 단점이 없습니다. 손잡이 하단의 추가 그립 영역을 이용하면 폴의 길이 조절이 번거로울 정도의 짧은 구간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바리오 시리즈의 장점은 좌우 구분이 없다는 점이고 이유는 부드러운 스트랩 덕분입니다. 보통 좌우 구분이 있는 폴들은 반대로 잡고 스트랩을 말아 쥐었을 경우 짧아서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 잡아줘야 하지만 이 손목 스트랩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은근히 좋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손목 스트랩의 길이 조절도 상당히 쉽습니다. 이 내용은 블랙 시리즈 리뷰와 상단의 유튜브 영상 리뷰로 자세히 확인 가능합니다.
이제는 구형이 된 이전 버전의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
기존의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은 고정 장치인 ELD가 적용되어 있지 않고, 바스켓에 홀이 없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동일하며 실제로 운행할 때 느낌도 같은 폴을 사용하는 것처럼 똑같이 느껴졌습니다. 'ELD의 적용으로 해체가 더욱 편리해진 졌고, 그로 인해서 무게는 개당 12 g 늘어났다.' 차이점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ELD 고정 장치가 추가된 2019 버전
레키 코리아의 판매가 기준 269,000원으로 블랙 시리즈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단점이 없고, 가장 신뢰할만한 트레킹 폴 중에 하나인 점을 생각하면 그만큼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블랙 시리즈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 폴의 리뷰를 살펴보니 ‘모든 옵션을 제공하는 좋은 폴’이라고 하였는데요. 2019 버전의 마이크로 바리오 카본은 ELD와 DSS까지 적용되어 트레킹 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른바 ‘풀 옵션’입니다. ELD 고정 장치가 워낙 편리한 형태라서 조립과 해체가 쉽고 넓은 그립 영역과 매우 편안한 손목 스트랩이 큰 장점입니다. 다만 역시 시장에 있는 트레킹 폴 중에서는 고가에 해당하는 제품이라 구입에 있어 쉬운 결정은 아니겠지만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트레킹 폴입니다. 기존 텔레스코프 방식에서 접이식 폴로 변경을 고려하거나 가벼우면서도 신뢰할 만한 내구성의 제품을 찾고 있으시다면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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