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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아(프리즘)에서 지난해 헤디 이후 신제품(이동중 사용가능한)을 선보였는데 바로 캡온(CapON)이라는 캡라이트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자에 부착하여 사용가능한 형태의 램프입니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이지만 지난 3월에 열린 캠핑&피크닉페어에서 앞서 선보이긴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캡라이트는 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형태인데요. 지난 4주간 하이킹과 트레일 러닝 등에서 어떨지 검토해 보았습니다.


무게와 크기


제품을 처음 접하고 가장 처음 느낀점은 생각보다 작고 가볍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휴대하고 다니면서 손전등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겠다.' 이런 생각으로 말이죠. 가로 세로 3.8 x 6.3cm으로 지포라이터(3.5 x 5.5cm)정도로 손안에 잡히는 크기입니다. 무게는 30g으로 상당히 가볍기 때문에 메인 헤드램프와 함께 비상용 램프로 구성하기에도 괜찮습니다.



밝기 / 사용시간 / 충전시간

캡온은 집중광과 두 개의 확산광 총 3가지 라이트 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헤디의 3가지 모드를 계승하고 있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밝기는 16 ~ 230 Lumens 이며, 집중광 사용 시 빛 도달거리는 3m ~ 50m입니다. 사양에서 밝히는 사용시간은 12시간 ~ 2시간인데 직접 사용해보니 집중광의 최대 밝기 경우 2시간 5분 사용 후부터 밝기가 약해졌으며, 35분 후 총 시간 2시간 40분 정도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밝기가 약해지면서는 사실상 야간 주행이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트레일에서는 2시간 정도가 최대 밝기 사용시간으로 보면 됩니다. 확산광(위)은 최대 밝기로 1시간 56분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충전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되어있었지만 완전히 꺼진 후 완충까지의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충전기나 케이블 등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충전 방식은 마이크로 5핀으로 USB 충전 케이블은 함께 제공됩니다. 일반적인 보조배터리와 호환되며 충전하면서 라이트가 작동됩니다. 충전 상태는 윗면의 빨간색 램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 시에는 점멸, 완충 시에는 3개의 불이 들어온 상태에서 멈춰있습니다.


충전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라이트 모드1 : 집중광

집중광은 우측으로 돌출된 부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손전등 헤드 부분과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최대 밝기 230Lumens, 도달거리 50m으로 2시간 정도의 야간 산행에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최대 도달 거리가 50m으로 빛이 멀리 뻗어나가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길이 명확하지 않은 초행길을 이동할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집중광 모드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조건은 2시간 이내의 확실한 흔적이 있는 등산로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디에나 수납 가능하고 가벼운 무게기 때문에 야간에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경우나 멀티 데이 하이킹에서 보조 램프로 사용하기에도 알맞습니다.


트레일 러닝에서의 캡온


또 일상생활영역의 근교 산에서 야간 트레일 러닝이나 러닝에 헤드램프가 필요할 경우에도 캐주얼하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다시 언급하겠지만 모자에 거치 된 상태에서도 무게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쩌면 보통의 헤드램프보다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다만 2시간이라는 사용 제약이 있기 때문에 산에서 운동할 경우 이것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라이트 모드2 : 확산광(전면)

우리가 사용하는 환경에서 가장 애매한 모드는 바로 앞면의 확산광이 었습니다. 주행중에는 집중광을 사용하고 야영 시에는 윗면의 확산광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캡온의 기본 앞면 확산광은 흰색 조명인데 테스트 중 적색 조명으로 바꿀 수 있는 패널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면 확산광에 붙여주기만 하면 적색 조명을 사용 할 수있다.


패널이 부착된 모습


보통 헤드램프에서 적색 조명은 야간의 시력보호를 위한 옵션인데 지도 등 무엇인가를 자세히 보기 위한 용도가 주된 목적입니다. 적색 패널을 부착하고 사용해보니 세 가지 모드가 확실히 목적에 맞게 구분되었습니다.


야간에 무언가를 읽을 때 적색 조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라이트 모드3 : 확산광(윗면)

크레모아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은 역시 윗면 확산광입니다. 헤디 만큼은 아니지만 야영 시에 충분한 밝기로 원활한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캡온은 클립이 180도까지 회전하면서 윗면으로 향하는 확산광을 아래로 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 모자 챙 덕분에 더 효과적으로 하단의 물체를 비출 수 있습니다.


확산광은 캡온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캡라이트들과 차별화된 부분입니다.



거치방식과 착용감

거치방식은 특별히 설명할 필요 없이 간단합니다. 하단의 클립을 모자 챙에 끼워주기만 하면됩니다. 클립은 윗면의 확산광이 완전히 아래로 향할 수 있는 각도인 180도까지 회전됩니다.


필요에 따라 또는 라이트 모드에 따라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사용 가능해서 편리합니다. 사용하기 전에는 챙에 거치하면 앞쪽으로 무게감이 느껴지거나 해서 불편할 것 같은 걱정이 있었는데, 캡온 장착으로 특별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누군가에는 밴드보다 더 좋은 옵션일 수도 있습니다만 모자를 평소 안 쓰는 분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특별한 이질감이 없기 때문에 착용감은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주 사용은 역시 모자 챙이지만 클립에 얇은 스트링을 이용해서 공동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깨 스트랩에도 거치하고 어깨에 결합 가능한 파우치가 있다면 보조배터리를 활용하여 충전을 할 수있습니다. 이런 경우 케이블 거리가 허용하면 모자에 착용한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클립 끝에 있는 홀을 이용하여 카라비너 등으로 거치할 수 있습니다. 텐트 내에서 실내조명으로 사용할 경우에 좋은 방법입니다. 모자 거치 방식 외에도 거치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 것 역시 좋습니다.


조작방식


캡온의 조작은 두 개의 버튼으로 이루어집니다. 앞에는 전원 버튼이고 뒤는 모드 변경 버튼입니다. 밝기 조절은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최대 밝기까지 밝아지고 다시 어두워지는 식의 디밍(Dimming) 방식입니다. 이때 최대치와 최소치를 알리기 위해 한번 깜빡입니다. 메모리 기능이 있어, 다시 켤 때는 마지막 사용한 모드로 켜집니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모드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SOS 모드인데 윗면 확산광이 깜빡거립니다. 



조작 방식에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전원 버튼이 단순히 누르기만 하면 켜지기 때문에 수납 상태에서 자칫 ON 상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방지 기능이 없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헤드램프 역할 수행으로 캡온만 휴대할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1박 이상의 하이킹에는 보통 보조배터리를 휴대하기 때문에 충전 케이블도 함께 준비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별도의 Lock 기능을 하는 버튼이 존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총평

크레모아 캡온은 헤디에서 느꼈었던 느낌을 다시 한번 느꼈는데요. 브랜드가 가지는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이었습니다. 완벽한 사용을 위해서는 '모자'라는 전재조건을 충족시켜야 하지만 일상에서도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은 '손전등' 역할도 톡톡히 해냅니다. 이 제품의 장단점을 이야기 하자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꼭 모자가 있어야 하는 점인데, 모자에 장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추후에는 밴드와도 호환되는 제품으로 진화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캡온을 정리하자면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 세가지 모드 지원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좋은 제품입니다.



장점

  • 가벼운 무게와 크기
  • 다양한 모드 지원
  • 착용감


단점

  • 반드시 모자가 있어야 한다
  • 전원 잠금 기능 부재


사양

  • Claymore CapON 40A
  • LED 색온도 : 주광색
  • 밝기 : 16 ~ 230 Lumens
  • 크기 : 38.6 x 63.6 x 24.3 mm
  • 무게 : 30g
  • 배터리 : Li-Polymer 3.7V 400mAh
  • 충전 시간 : 1시간 30분
  • 사용 시간 : 2시간 ~ 12시간
  • 브랜드 : Claymore (Prism)
  • 가격 : 49,000 (4월13일 출시 예정)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크레모아 캡온 시리즈' 시리즈 보기

  • 1. [Review] CLAYMORE CapON 40B : 크레모아 캡온 40B 리뷰
  • 2. CLAYMORE CapON 40A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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