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에 일본에서 열린 OMM JAPAN RACE에 참가하였습니다. 영국 OMM(Original Mountain Marathon)에서 주최를 하는 일본 대회로 2016년 대회는 3회차 입니다. 올해도 역시 11월에 열립니다.
경기 방식은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 1박 2일 동안 지도와 나침반으로 산악지형을 탐색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는 지형을 탐색하여 체크포인트를 찾는 오리엔티어링, 1박 2일을 보내야 하는 야영, 트레일을 달리고 빠르게 이동을 해야 하는 트레일 러닝 등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1박 2일 동안의 장비를 팀이 분담을 하여 배낭에 가지고 가야 하며 첫날의 레이스를 하고 1박을 하여 2일차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코스는 총 4가지입니다. Straight 부문(체크포인트를 순서대로 찾아오는 일반적인 오리엔티어링) 과 Score 부문(체크포인트의 순서가 없고 스스로 루트를 짜서 제한 시간 내에 가능한 많은 점수를 획득해 오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부문 클래스는 long(55km)과 short(35km)로 나뉩니다.
전체 참가자는 1000명(500팀)입니다. 레이스의 개념보다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Straight long 코스의 인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참가를 위해 필수장비 리스트가 있다.
대부분의 스테이지 레이스처럼 1박 2일 동안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로 안전을 위해 지정해 놓은 듯합니다. 팀이 공유하여 사용하는 장비 (텐트, 코펠, 버너 등) 개인 소지품 (가방, 신발, 침낭, 방수 재킷, 방수 바지, 패딩, 상 하의, 장갑 모자, 물통, 구급 키트, 식량 등) 이 있습니다.
한국 참가자는 선수 4명과(2팀) 대회 스텝 1명이 참가를 하였습니다. OMM Japan은 전부터 SNS를 통해 관심을 가졌고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 팀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대회 정보가 없다 보니 일본을 잘 알고 오리엔티어링 경험이 많은 차윤선 누나에게 정보를 받고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트레일 러닝으로 알게 된 한국어를 잘하는 일본인 무라이 형의 도움을 받고 교통 편과 대회 준비를 하였습니다. 한국인 참가자 두 팀은 오리엔티어링, 트레일 러너, 하이커들이 모였습니다. (조덕래, 김주영, 홍건희, 고민철)
대회 장소인 카시마야리 스포츠 빌리지, 식당과 편의시설 숙소가 있다.
전체 인원이 숙박하기에 주변 숙소가 부족해서 대회 전날 행사장 앞 잔디밭에서 야영을 해도 됩니다. 행사장에 저녁에 도착하여 주변이 어두웠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멋진 설산이 보였습니다.
대회 시작 장소는 일본 북알프스의 눈이 쌓인 산이 잘 보이는 카시마야리 스포츠 빌리지입니다. 대회 전날 저녁에 도착을 하여 접수를 하고 야영 장비가 다 있기에 앞 마당에 텐트를 치고 1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날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와 트레일 러닝 브랜드의 용품을 구경 할 수 있는 기어 엑스포를 운영하여 다양한 장비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1일차. 스타트 라인 시작을 위해 모인 참가자들
대부분의 참가자는 UL 하이킹의 관심이 있는 하이커와 트레일 러너들로 보입니다. 저희는 주어진 거리를 완주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적은 경량의 용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의 보통의 가방
크기가 20~35L 정도입니다.
대회 중에 지도를 보고 체크포인트를 찾는 모습.
코스는 다양한 지형입니다. 스키장 슬로프를 올라가기도 하였고 빠르게 가기 위해 산을 가로지르기도 하였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를 지나가기도 하고 풀이 무성한 옛 등산로, 울창한 나무가 있는 멋진 코스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리엔티어링의 매력인 자신이 가고 싶은 코스를 선택하여 가면 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첫날의 코스는 약 20km. (코스 선택으로 사람마다 차이가 남) 제 기억에 4시간 정도가 걸렸고 도착을 해보니 2팀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희보다 긴 코스를 달린 친구들인데 대단하였습니다. 일본에서 오리엔티어링대회에서 1,2등 하는 친구들입니다. 이런 친구들은 기본 지도를 잘 보고 체력이 좋아 트레일 러닝 능력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장비도 초경량으로 휴대합니다.
저희가 참가한 Straight Short 코스에서 1일차 1등으로 도착을 하였습니다. 1등으로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고 조금 놀랐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도 좋았고 피곤하지도 않았습니다.
1일차. 피니쉬 지점.
8시 정도에 시작을 하여 선두권은 12시 정도에 도착을 하고 오후가 되면서 점점 많은 참가자들이 도착하였습니다.
체크포인트에 가면 주황색 컨트롤 박스가 있습니다. 여기에 지급된 칩을 찍으면 인식이 됩니다. (보통의 오리엔티어링 방식)
첫날 경기를 끝내고 들어온 참가자들이 자리를 잡고 텐트 설치를 하고 휴식을 합니다.
야영장이 넓은 공터이고 다양한 텐트를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야영장과 시끄러운? 야영장을 구분해 놨습니다. 밤에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캠프파이어가 있었습니다. 고기를 구워 먹는 참가자 등등 각자 준비한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저희는 전투식량과 육포를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텐트를 철수하고 2일차 레이스를 준비합니다. 역시 11월이니 아침, 저녁으로 쌀쌀했습니다.
첫날 도착한 시간별로 출발시간을 나눴습니다.
2일차. 출발 전의 일반적인 경량 하이커들의 모습.
무라이형의 일본 팀과 한국 참가자팀.
무라이 팀과 주영 팀은 아쉽게도 전날 체크포인트를 다 못 찾고 야영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참석이 가능하고 늦지 않게 목적지까지 찾아만 오면 되니 부담은 없습니다. 대회의 완주율은 높지 않고 보통 40% 미만입니다.
일본 브랜드 ‘파고웍스’ 대표와 '울트라라이트하이킹'의 저자 쓰치야 토모요시
우리 팀은 둘째 날 기록을 줄이기 위해서 뛰고 있는데, 파고웍스(Paagoworks)의 대표 데츠 사이토와 일본의 장비점 하이커스 데포(Hiker's Depot)를 운영하고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저자 쓰치야 토모요시를 만났습니다. 이 팀은 우리와 달리 즐기면서 천천히 업힐을 올라가고며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민철상 간바떼(がんばる )’ 힘들어 걷고 싶었는데 응원을 해서 안 보이는 곳까지 뛰어갔습니다.
2일차. 마지막 스키장슬로프 업힐을 앞두고.
'내 손에 있는 지도와 나침반은 필요가 없다. 인간 내비게이션(같은 팀 홍건희)이 있으니 따라가면 된다.'
힘들게 스키장 슬로프를 올라 이제 마지막 다운힐.
마지막 체크포인트가 보이고 응원소리가 들리니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달렸습니다.
마지막 체크포인트, 첫날 시작한 곳으로 돌아왔다.
OMM은 그냥 하이키을 하는 것과 다르게 너무 즐거웠습니다. 산속에서 보물을 찾는 느낌입니다. 보통 하루에 10개 컨트롤을 찾았는데 어려우면 한 컨트롤 근처에 가서도 10분 정도 수색을 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주황색 컨트롤이 보였을 때 그 즐거움. 그리고 가볍게 하는 하이킹의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 일본에는 트레일 러닝,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에 강선희 대표님과 후기를 기사로 쓰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이제야 뒤늦게 적으면서 그때의 즐거움을 다시 생가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베러위켄드에서 진행하는 OTT라는 행사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며, 이번 오티티 파인드를 기대 해 봅니다. OTT화이팅!!
시상식. 2일차에 1등과 아까운 차이로 최종 2등을 하였다. 시상품 OMM 방수 바지
대회 운영스텝 OMM 영국 본사에서도 지원을 와서 함께 진행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대회 지도, 컨트롤과 컨트롤 사이가 멀다보니 코스선택이 중요하다.
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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