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아웃도어 장비로 유명한 Adventure Medical kits SOL(Survive Outdoors Longer)의 이스케이프 라이트 비비 리뷰입니다. 이스케이프 라이트 비비 외에도 후드가 달린 이스케이프 비비, 최근에 소재와 단점을 보완해서 출시한 이스케이프 프로 비비가 있습니다. 이스케이프 라이트와 이스케이프는 후드 외에는 동일한 사양을 가지고 있으므로 같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비를 사용하는 경우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타프나 바닥이 없는 쉘터에서 야영을 할 경우에 침낭을 외부의 습기나 오염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능선이나 골짜기에서 휴식시간에 빠르게 체온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스케이프 라이트 비비의 원래의 사용목적은 긴급 용도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일반 야영 용도를 주로 생각하고 사용하였습니다. 후드가 있는 이스케이프 비비의 경우는 241g이고, 라이트는 156g입니다. 사용하는 주력 침낭이 후드가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무게 차이가 있어서 라이트 비비를 선택하였습니다. 물론 가격도 라이트가 저렴했습니다. 다른 비비는 우선 가격이 모두 10만원 이상이었고, 비비 단독으로 야영을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습기 대응이 되면 좋겠다고 하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온도차로 인한 결로 현상은 어느정도 있다
이스케이프 라이트 비비는 폴리 에스테르 시트 소재로 보기에는 완벽한 방수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지금까지 1회는 바닥이 없는 쉘터에서 1회는 더블월 텐트 안에서 2회는 타프 아래서 총 4번 사용하였는데 외부의 습기로 인하여 비비가 젖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습도가 높거나 온도차가 심한 날에는 비비와 텐트 사이에 결로 현상이 있습니다. 침낭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젖는 것보다 결로로 인하여 침낭 쉘이 젖는 정도가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하이킹 우산 같은 걸로 얼굴 쪽만 가려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봉재에 심실링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에 노출되는 상환은 피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결론은 적어도 타프 아래에서라면 방수적이 면에서 비비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다고 하고 싶습니다.

작은 수납 사이즈지만 내구성 약화의 원인
이스케이프 라이트 비비의 최대 걱정은 아무래도 내구성입니다. 강한 힘에 충분히 찢길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원단 특성상 구겨짐이 반복되는 부분은 약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파우치 크기가 넉넉하지 않아서 수납하려면 꼼꼼하게 접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구겨짐의 반복'이 있고, 파우치도 같은 소재라 넣으려고 애쓰다 보면 원단이 약해집니다. 차라리 조금 더 큰 파우치를 사용하던가 넓게 접어서 타프나 쉘터 아니면 그라운드시트와 함께 수납하는 것이 장기적인 사용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용 파우치 기준으로 크기는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어쨌든 내구성은 불안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케이프 비비의 안쪽 면에는 특수 처리된 알루미늄 필름이 있는데, 체온 70% 이상을 반사 열로 변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실제로 효과가 있나? 물으신다면 온기의 실감은 정말 있다고 대답해야겠습니다. SOL의 판초나 이머전시 블랭킷처럼 반사 열이 어느 한 부분에서 확 느껴진다기보단 전체적으로 은은한 느낌입니다. 그냥 추측이지만 아마도 이것때문에 결로가 있을때 더 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간은 동계 침낭을 넣기에도 넉넉한 편이고 내부에 에어매트를 넣어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비비 자체에 지퍼가 없고 입는 스타일로 가슴 정도까지 양쪽 사이드가 절개되어 있습니다. 사용하는 침낭 역시 허리 정도까지만 지퍼가 열리는 관계로 큰 불편은 없지만 지퍼가 있는 것이 여러모로 더 편리하겠지요. 화장실 가는 경우라면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라이트 비비를 선택했다면 이 부분은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뭔가 장황하게 설명해 놓은 것 같은데요. 요약하자면 타프나 쉘터 아래서 야영하기에 충분하지만, 내구성은 걱정돼므로 조심히 다룰 필요가 있고, 전용 파우치를 사용하기보다는 좀 더 큰 파우치나 그라운드시트 따위랑 같이 수납하는 것이 더 좋겠다. 그리고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고, 가벼운 무게는 오버나이트가 아닌 데이 하이킹에도 응급상황 용도로 가지고 다니기 부담이 없다. 이 정도겠습니다. 비비 단독 야영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그쪽으로 더 특화된 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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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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