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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에 소개하는 블랙다이아몬드의 디스턴스 FLZ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3개의 폴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처음 사용했던 것이 EXPED의 알파인 코어 135SA로 가장 흔한 길이 조정방식인 조임 락(돌리는 방식)으로 340g의 가벼운 무게였어요. 하지만 이런 조임 락 방식의 공통적인 단점인 조절 플라스틱이 빠져서 헛돌거나 너무 강하게 조이면 잘 안풀리는 등의 문제가 있어 사용을 안하게되었죠.

 

MSR Swift™ 3

 

두 번째로 사용한 폴은 MSR의 스위프트 3입니다. 스위프트 3를 선택한 이유는 슈어 락 방식 때문인데요. 어드저스트 타프 폴이나 원 폴 쉘터에 많이 쓰이는 방식으로 길이 조절이 매우 편리했어요. 최초 사용 시에도 폴 끝을 발로 밟고 잡아당기기만 해도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됐으니 말이죠. 사용해본 폴 중에서는 가장 무게감이 있지만 내구성도 튼튼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한쪽 폴 끝이 부러지면서 불가피하게 폴을 교체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하게된 블랙다이아몬드디스턴스 FLZ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플릭 락(FlickLock)

먼저 디스턴스 시리즈는 크게 Z와 FLZ가 있고 소재에 따라 알루미늄과 카본이 있습니다. Z는 자신의 사이즈에 맞게 100, 110, 120, 130cm을 선택해서 사용해야하고, FLZ는 옵션별로 상이하지만 15~20cm 정도 길이 조절이 가능해요. FLZ의 조절 방식은 플릭 락(Flick lock) 방식으로 레버를 이용해서 빠르고 간편하게 조절 가능하죠. FL은 Flick Lock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빠르게 길이가 조절되는 플릭 락 방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종주산행에 빛을 발하죠.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조절하기 편리했어요.

 

Black Diamond Distance Series
(cm) Carbon Z Carbon FLZ Z FLZ / Women's
95   345 g     440 g    
100 280 g   340 g  
105    355 g   455 g
110 285 g 350 g
115        
120 290 g 365 g 360 g 470 g
125      
130 295 g   270 g  
140        

 

카본 FL Z로 선택함에 있어 고민을 조금 하였는데요. 우선은 국내 하이킹 환경은 아무래도 산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서 길이 조절은 필수라고 생각하여 FLZ로 선택을 하였고, FLZ는 길이 조절이 되다 보니 Z에 비해 무게가 무거워서 알루미늄보다는 카본을 선택했어요. 여자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알루미늄만 있고 컬로도 취향이 아니다 보니 후보에서 일찌감치 제외.

 

Z-폴 테크놀로지로 만들어낸 콤팩트

디스턴스 시리즈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수납이 콤팩트하게 된다는 점이죠. 바로 Z-Pole 라피드 디플로이먼트 시스템(Z-pole Rapid Deployment System)이라는 명칭이 복잡한 기술때문인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폴 내부에 각 마디를 연결하는 코드가 있다는거에요.

 

모두 세 마디로 되어있고 결합전에는 Z 모양을 형상하죠. 그래서 모델명에 Z가 들어가있어요. 디스턴스 시리즈 말고도 모델명에 Z가 들어가 있다면 Z-폴 테크놀러지가 적용된 모델이에요. 여기에 FL이 들어가있으면 플릭 락이 적용된 Z-폴 이죠.

 

Z-폴 설명 영상을 참고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세팅이 매우 빠르답니다.

 

Z-폴 테크로지로 실현되는 컴팩트한 수납은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참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베러위켄드 운영자 Kangsai가 Z 폴을 하이킹에서 사용해 보고 돌아온 후 폴 마디가 계속 분리가 되는 매우 안 좋은 폴이라고 '이따위 폴을 사용하라고 만든 거냐며' 투덜댄 적이 있었는데, 바로 버튼이 튀어나올 때까지 잡아당겨서 사용하는 것을 몰라서 발생한 해프닝이었죠. 역시 무식하면 몸이 고생해요.

 

디스턴스 시리즈의 손목 스트랩은 가벼운 소재로 되어있고, EVA 소재의 손잡이는 그립감이 좋고 경쾌한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손목 스트랩을 안 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손잡이 범위도 괜찮았고요. 역시 걱정은 내구성인 것 같아요. 카본이 알루미늄에 비해 가벼운 반면 내구성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카본 Z나 FLZ의 몇몇 리뷰에도 깨지기 쉽다는 내용도 발견했으니 말이죠. 내구성이 걱정된다면 무겁지만 알루미늄을 선택하는것도 괜찮다는 생각. 이런 걱정을 뒤로하고 가볍고 작은 장비를 좋아하는 저에게 전반적으로 만족할만한 폴입니다. (아직까진)

 

  • 장점
  • 가벼운 무게와 빠른 셋팅
  • 수납하기 용이한 크기
  • 길이 조절이 가능한 플릭 락
  • 단점
  • 특별히 없지만 불안한 내구성

사양

  • 소재 카본 파이버 100%
  • 무게 365g(120-140cm 기준)
  • 길이 95-110cm, 105-125cm, 120-140cm
  • 가격 169,000원 ~ 270,000원
  • 브랜드 Black Diamond

Author

김효정
  • Editor
Photo kangsai

'Black Diamond Distance Poles' 시리즈 보기

  • 1. Black Diamond 2022 Distance Carbon Z Poles
  • 2. Black Diamond 2022 Distance FLZ & Z Trekking Poles
  • 3. [Review]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FLZ 트레킹 폴 : Black Diamond Distance Carbon FLZ P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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