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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부터 사용한 니모 소닉 침낭에 관한 리뷰입니다. 어느덧 사용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닉의 무게는 레귤러 기준 1.2kg 충전량 670g입니다. 원래 공식적인 충전재는 덕다운이지만 한국 버전은 구스다운이 충전되어 있습니다. 주로 사용한 계절은 10월 ~ 4월 이었고, 초여름 기온을 제외하고 사용한만큼 사용 최저온도는 영상5도~영하20도 이하 까지 다양했습니다.

 

 

활동성

소닉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침낭안에서 움직임이 편안합니다. 사용한 사이즈는 레귤러였지만 침낭 안에서 몸을 돌리거나 누운상태에서 다리를 올려 양말을 벚는 등의 움직임을 할 수 있습니다. 넓은 쉐입으로 답답함이 없는 침낭이라 할 수있습니다. 침낭 내부 공간이 커지면 보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반대로 다운 의류를 착용할 경우는 장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레이어링

 

소닉의 적정온도는 영하 18도를 표기하고 있지만 단독사용으로는 영하 18도의 기온에서 따뜻한 수면시간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다운재킷이나 바지 또는 다른 침낭을 라이너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기온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레이어링 하여 사용하였습니다.

 

 

  • ~ 영하 5도 단독사용
  • ~ 영하 10도 경량 다운 재킷(파타고니아 다운 스웨터)
  • ~ 영하 15도 이하 헤비 다운 재킷및 다운팬츠(랩 익스페디션 또는 뉴트리노 인듀어런스, 200g 다운 팬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닉은 공간감이 좋아서 레이어링 해도 답답함이 별로 없습니다. 랩 익스페디션 다운재킷을 착용하고 침낭을 완전히 닫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조금 힘들긴 합니다만... 소닉의 패킹 사이즈가 35리터 배낭에도 부담이 없어 되도록 하계에서 바로 넘겨서 사용했는데요. 지금 느끼는 바는 내년부터는 충전 량 300~400g 정도의 침낭(예를 들어 니모 사이렌 같은)을 4,5월과 9,10월에 사용하고 겨울에는 레이어링 해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신축성

Stretch construction 이른바 신축성 있는 설계는 위의 활동성의 연장선에 있는 부분인데요, 좌우로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되어있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사용자나 머미형 침낭에서 폐소공포증에 가까운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기능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수시로 좌,우로 몸을 바꾸며 자기때문에 참 잘맞는 침낭 입니다.

 

 

습기대응

소닉의 쉘 원단은 발수 가공된 20데니어 나일론(20D Nylon Ripstop w/ DWR)을 사용하지만 풋박스(Footbox)는 방수 투습 원단 OSMO DT W/B with DWR를 사용합니다. 자사 고고 엘리트 등의 텐트에도 사용되는 방수. 투습 원단으로 풋박스의 습기 대응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풋박스에 습기 대응력이 중요한 이유는 텐트 벽은 겨울철에 결로가 얼어붙어 있는 상태로 하단부로 갈수록 텐트 벽과 닿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속적인 마찰로 인하여 젖기 쉽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머리 쪽에도 닿아서 젖는 경우가 있어서 후드 원단도 동일한 원단을 사용했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원단 무게가 더 무겁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소닉의 습기 대응력은 풋박스는 상당히 우수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방수 발수에 특화된 쉘을 사용한 침낭들은 원단 자체가 비교적 무겁기 때문에 충전 량 대비 무거운 경우들이 있습니다. 겨울 침낭 선택 시 충전 량, 무게와, 패킹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어떤 쉘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본인의 침낭이 습기에 취약하다면 얇은 비비색이나 침낭 커버 사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지퍼와 드래프트 튜브(Draft Tube)

 

양방향 지퍼를 따라 움직이는 원단은 패브릭 커버로 감싸져있어 내부 라이너에 지퍼가 끼어들거나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만 지퍼의 온도 손실을 방지하는 드래프트 튜브의 원단이 지퍼에 씹히는 현상이 자주 있는 편으로 단점 중에 하나입니다. 오른쪽 지퍼를 선호하시는 분에게는 불행하겠지만 소닉의 지퍼는 왼쪽에만 있습니다.

 

 

드래프트 칼라(Draft Collar)

소닉은 겨울 침낭의 필수 조건인 드래프트 칼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래프트 칼라는 목을 둘러싼 베플(baffle)로 몸통과 하반신을 둘러싼 따뜻한 공기가 움직일 때 벗어나는 소위 벨로우즈 효과를 방지합니다. 그래프트 칼라는 우측의 탄성 코드와 좌측의 벨크로로 제어합니다. 소닉의 드래프트 칼라는 풍성하게 충전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조절장치를 잘 조절해서 온도 손실이 없도록 사용해야 합니다.

 

 

Thermo-Gills

 

니모 소닉과 캐논에는 독자적인 기술인 Thermo-Gills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상반신 앞쪽으로 양옆으로 아가미 같은 작은 지퍼가 있는데 이 지퍼를 개방하면 주 지퍼를 조작하지 않고도 침낭 내부의 온도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종종 여닫으면서 사용하는데 소닉에서는 그렇게 필요한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캐논에는 좋은 옵션입니다.

 

 

수납크기

패킹 사이즈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배낭인 짐머빌트 피카팩 35L에도 잘 들어가며 겨울에 주로 사용하는 카타바틱기어 헬리오스 60L에는 다운 의류와 함께 수납하기에 적당히 알맞습니다. 미스테리월 패커블 D팩 M 사이즈나 마운틴로버 집색 L 사이즈를 사용하면 넣기도 수월하고 배낭에 패킹하기 편리합니다.

 

 

결론

소닉은 여름과 겨울만 있는 것 같이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요즘 한국 기후에 사용하기 알맞은 침낭입니다. 소소한 단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침낭 내부에서 편안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부드러운 안감은 니모 침낭 특유의 안락함이 있습니다. 레이어링이나 다운 의류 착용 시 내부 공간의 답답함이 덜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까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추위를 덜 타는 남성분들이라면 더욱 추천할만한 침낭입니다.

  • 장점
  • 여유로운 내부 공간
  • 다운 의류등 레이어링 용이.
  • 편안한 움직임.
  • Thermo-Gills를 사용한 열 배출.
  • 적당한 수납크기
  • 단점
  • 풋박스를 제외하고 습기에 취약
  • 지퍼 씹힘 현상

 

사양

  • 충전재 850 Fill Power Down (Goose)
  • 충전량 670g
  • Exterior 20D Nylon Ripstop w/ DWR, Footbox OSMO DT W/B w/ DWR
  • 라이닝 20D Nylon Mini Ripstop
  • 권장길이 183cm
  • 무게 1.2kg
  • 압축 볼륨 11 리터
  • 가격 740,000원
  • 브랜드 Nemo equipment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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