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싸머기어(Gossamer Gear) 마리포사(Mariposa)와 함께 여행한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첫째는 국내에서 라이트 하이킹을 즐기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난 것이죠. 둘째는 주변 분들도 대부분 경량 하이킹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다양한 배낭들도 접할 수 있었어요. HMG와 고싸머기어의 배낭밖에 없던 국내에서 보다 다양한 브랜드들을 접할 수 있게 된것이죠.
GG Mariposa @son_captain
경량 배낭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2014년 가을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점이 고싸머기어의 뉴 마리포사가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시기였죠. 그래서 미국에서는 '뉴'가 붙은 새로운 버전업 모델이지만 국내에서는 출시 한지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많은 사용자가 있는 배낭이 뉴 마리포사가 되었어요. 신형 마리포사를 먼저 접했다가 구형 마리포사를 보시곤 구하는 분들도 제법 있었고요.
Hike items with GG Mariposa by Son captain
제 기억으로는 뉴 마리포사는 그동안 두 번의 용량 변화가 있었어요. 초기에는 64리터로 출시되었는데, 지난겨울을 지날 무렵 M사이즈 기준 7리터가 줄어든 57리터로 줄었다가 다시 3리터 늘어난 60리터로 말이죠. 고릴라도 마찬가지로 6리터 정도가 줄어든 40리터고요. 사실 경량 하이킹은 추운 겨울을 제외하면 40리터 배낭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추운 겨울의 기준은 영하 10도 정도의 다운 침낭을 사용하지 못하는 정도인데, 극동계 침낭들은 패킹이 작은것돌의 사이즈도 무시 못하니 말이죠.
ULA OHM 2.0 / 고싸머기어 G4
60리터 이상의 용량에 꽉 채우게 된다고 하면 무게는 10kg를 훌쩍 넘어가죠. 경량 배낭의 제조사에서는 패킹 무게 13kg까지 권장한다고 하지만 스테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10kg가 넘어가면 어깨에 부담을 주게 돼요. 배낭이 무거워지면 허리 벨트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대부분의 경량 배낭들은 허리 벨트가 허술하죠. 고싸머기어의 배낭들 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없지만, ULA 배낭은 허리벨트가 상당히 좋아요.
2015.05 제천 자드락길 - ULA OHM 2.0 @kangsai
60리터 급의 ULA의 옴 2.0 배낭은 다른 ULA 배낭들도 모두 그렇지만 내구성이 우수하고 내하중이 매우 우수한 배낭이 아닌가 생각돼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10kg 이상의 패킹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해요. 엑스팩(X-PAC)이나 큐벤(Cuben)같은 초경량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견고한 허리벨트 덕에 배낭 자체 무게가 무거운 편이지만 그만큼 내하중이 높지요.
Hike items with ULA OHM 2.0 by Kangsai
이전에는 66리터의 고싸머기어 G4 배낭은 현재는 12리터가 줄어든 54리터인데요. G4 배낭을 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G4같이 스테이가 없는 배낭이 66리터까지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많은 장비를 넣기에는 어깨에 많은 부담이 된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고싸머기어에서는 파격적으로 용량을 줄였어요. 어쨌든 G4 배낭의 쭉쭉 늘어나는 프론트 포켓의 편의성은 참으로 좋아요.
지난 6월에 가리왕산에서 짜이와 재일이 모두 G4 배낭으로 하이킹을 했었어요. 평소에는 텐트 등을 분담해서 가지고 다니던 짜이가 이날은 혼자서 텐트까지 패킹해야 했어요. 초반부터 무게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며 힘들어했는데, 재일이가 폴과 그라운드시트를 나눠들어 부담을 덜어 주었죠. 짜이는 이제 걸을만하다며 좋아했어요.
2015.06.14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 GG G4 @parkjell
반면 재일이는 다소 힘들어했어요. 이처럼 G4 배낭과 마리포사는 같은 경량 배낭이지만 G4는 더욱 라이트한 셋팅에 맞는 배낭이에요. 바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배낭이죠. 그래서 내린 판단은 스테이가 없는 초경량 급의 배낭의 적정 무게는 7~8kg 사이라고 생각해요.
2015.03 전북 완주 대둔산 - HMG WindRider 3400 @kimmarley
이처럼 경량 배낭들도 세부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HMG의 윈드라이더(Wind Rider) 3400은 모양이 길쭉한 스타일의 배낭이에요. HMG의 배낭들은 트레일을 기반으로 한다기보다 클라이밍을 기반으로 하는 것 같아요. 활동성이 좋은 길쭉한 스타일의 배낭은 폭이 좁은 지형을 이동할 때 더 좋은데. 실제로 둥글둥글한 쉐입의 마리포사와 G4는 나무나 바위 사이를 이동할 때 걸리는 경우가 빈번하죠, 그에 반해 HMG의 배낭을 덜한데요. 미국의 장거리 트레일에서 한국 산악지형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겠죠?
고싸머기어 마리포사와 HMG 윈드라이더 3400
윈드라이더 배낭의 단점은 매쉬소재의 프론트 포켓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싸머기어나 ULA의 프론트 포켓은 원단 자체가 잘 늘어나는 탄성 소재인데, HMG의 매쉬는 탄성이 없고 포켓 자체 크기도 작아서 사용상에 불편함이 있어요. 매쉬 자체에는 탄성이 없더라도 볼륨감있게 적용하였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야마토미치 미니 30L / 짐머빌트 50L / 클라이밋 모션 35L
따뜻한 봄이 시작되고 동계침낭이 창고로 들어가면서 멤버들은 작은 배낭에 대한 욕구가 커졌습니다. 저도 짐머빌트(Zimmer Built)의 50리터급 배낭을 사용하게 되었고요.
짐머빌트 배낭은 제가 직접 생각한 디자인으로 제작한 커스텀 배낭이에요. 제작하기까지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였고, 그런 인연으로 하여 베러위켄드 운영진들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발전하였어요. 원래 사용하던 마리포사에서 용량을 살짝 줄였는데, 저에게는 마리포사 보다 몸에 더 잘맞는 배낭이었어요. 배낭 용량이 다소 크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율언니가 쓰고 있는 배낭이 되었지만, 짐머빌트는 정말 퀄리티가 좋은 배낭이에요.
율해 언니도 처음 착용해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해서 지금은 항상 같이 여행하는 배낭이기도 해요. 롤탑방식의 배낭들은 유동적인 용량에 대응이 좋아요. 리드(덮개)가 있는 배낭들은 덮개때문에 내용물이 용량에 덜하거나 더하거나하면 모양이 이상해지기도 해요. 사람사는 세상 비쥬얼도 무시못해요.
Hike Items with Zimmer Built by @kimchilli_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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