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사람들은 주중은 나름의 반복이 있고, 주말은 또 나름의 반복이 있습니다. 산이나 들로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이 팽창하여 폭발하면, 우리를 또 어딘가로 이끌고 가고있으니 말입니다.
쉬어보려는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토요일 오후에 서울에서 대전 노루벌로 향했습니다. 노루벌은 블로그 이웃이자 인스타그램 친구이신 캄미님이 주로 가시는 오지로 알고 있었는데 도착해 보니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분들이 캠핑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차량으로 강변 접급이 가능한 노루벌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청정지역이지만 최근 많은 방문자들로 인하여, 오염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화롯대 없이 불을 피운 흔적과 주워담아도 끝이 없었던 담배꽁초들, 강변을 따라 버려진 쓰레기들. 아름다운 풍광속에는 많은 상처가 있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차량을 옆에두고 오지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간이화장실이 있으며, 간이화장실의 한계를 넘지는 못하지만 비교적 관리는 잘되고 있었습니다. 황금빛 강변을 따라 걷는 아침 산책은 너무 좋았습니다.
더이상의 훼손없이 아름다운 자연그대로의 장소로 남아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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