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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A Catalyst

ULA(UltraLight Adventure equipment)의 배낭은 지난겨울부터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데 생각보다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배낭 중에 하나인데요. 미국에서는 고싸머기어(Gossamer Gear)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배낭 중에 하나입니다. ULA의 배낭은 국내에 총 4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옴 2.0(OHM 2.0), CDT, 서킷(Circuit) 그리고 오늘 중점 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카탈리스트(CATALYST)입니다. 용량은 카탈리스트가 74리터로 라인업 중 가장 크고, CDT가 54리터 정도로 가장 작습니다. 서킷은 68리터 옴 2.0은 63리터입니다.



카탈리스트

써킷

옴 2.0

CDT

무게

1.4kg

1.16kg

879g

680g

최대 수납 무게

 18.2kg

15.8kg

13.6kg

8.2kg

기본 수납 무게

 9kg

6.8kg

5.5kg

5.5kg

총 무게

 75 L

68 L

63 L

54 L

메인

42.6 L

39.3 L

 34.4 L

28.6 L

전면 포켓

9.8 L

6.5 L

 8.2 L

6.5 L

사이드 포켓 (각)

5.7 L

5.7 L

 6.5 L

5.7 L

벨트포켓 (각)

1.6 L

1.6 L

 1.6 L

0.5 L

상단 확장

9.8 L

8.2 L

 8.2 L

7.3 L


표를 참고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낭의 무게, 용량, 적재하중이 어느정도 비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낭 선택 시 기본 수납 무게는 적재되는 최소 장비의 무게를 기준으로 잡으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장비와 식량 등 수납되는 무게가 11kg 정도 되는 사람이 카탈리스트 배낭을 사용하는 것은 무게적인 손해가 있겠습니다. 배낭 선택 시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적절한 배낭을 사용하는 것은 꾀나 중요합니다.



ULA Backpacks

OHM 2.0과 서킷(가운데)


가장 큰 차이점은 프레임 방식의 차이입니다. 카탈리스트는 두 개의 알루미늄 프레임이 좌우로 대칭형(Twin 

aluminum stay)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HMG 배낭들과 동일합니다. 서킷은 중앙 척추라인에 알루미늄 스테이(Single aluminum stay)가 들어가고 서스펜션 후프(suspension hoop)가 등판 외곽 라인이 n자형으로 들어갑니다. 옴 2.0은 서스펜션 후프만 들어갑니다. 그리고 CDT는 프레임이 없는 초경량급 배낭입니다.



ULA Backpacks

서스펜션(suspension)이란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의 그것과 똑같이 생각하시면 되는데, 알루미늄 스테이는 고정된 형태로 지지해주는 반면, ULA 배낭에 사용된 서스펜션은 플라스틱의 소재의 탄성을 이용하여, 통통 튀는 서스펜션 역할을 해주게 됩니다. 다양하고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개발된 배낭인 만큼 적재적소에 프레임을 사용한듯싶습니다.




ULA Backpacks

카탈리스트와 서킷 by Parkers International



이런 프레임 방식의 차이와 메인 팩 용량 차이를 제외하면 카탈리스트와 서킷은 모든 파트가 똑같은 배낭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후 내용은 카탈리스트와 서킷은 동일하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ULA Backpacks

옴 2.0의 매시 소재의 전면 포켓은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는 모양인데요. 프론트 포켓의 크기가 서킷보다 크지만 체감하기에는 작은 듯한 느낌입니다. 사이드포켓도 하나당 6.5L로 가장 큰데 아래로 내려가면 가운데 방향으로 커지는 방식이라 서킷이나 카탈리스트보다 포켓 길이가 실 사용 시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큰 뭍 병 같은 것들로만 수납하면 포켓 아래쪽 안쪽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ULA Catalyst

반면 카탈리스트는 2리터의 페트병과 500ml의 물병이 안정적으로 수납됩니다. 옴 2.0도 수납은 충분히 되지만 포켓의 높이가 짧아서 비교적 불안합니다. ULA의 배낭을 검색하다 보면 실제로 미국 장거리 하이커들이 2리터 물병을 통째로 넣고 다니는 사진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포켓의 용량합이 10리터를 넘어갈 정도이니 좌우 밸런스를 잘 맞추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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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2.0과 카탈리스트, 서킷은 경량 배낭이지만 프레임 시스템과 스펙에서 알 수 있듯이 약간 다른 배낭입니다. 옴 2.0은 CDT처럼 초경량급의 배낭은 아니지만 카탈리스트와 서킷보다는 더 경량 스타일의 배낭입니다. 다이니마 원단 비율도 적고, 사이드 스트링이나 매시 소재등 경량화 할 수 있는 부분은 더욱 경량화 하였습니다. 옴 2.0은 원단 때문에 사이드가 특히 취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카탈리스트나 서킷이 내구성이 더 강한 배낭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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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등판입니다. 옴 2.0은 얇은 폼패드가 삽입되는 형태고 카탈리스트는 매시패널에 매우 두꺼운 폼패드가 들어 갑니다.



ULA Backp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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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폼 패드 포켓이 존재합니다. 카탈리스트의 스테이 적용 방식이 좀 특이한데, 폼 패드에 스테이가 결합되는 방식입니다. 서킷을 포함 일반적으로는 알루미늄 스테이는 배낭 자체에 삽입하거나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ULA Backpacks

ULA Backpacks

스테이가 삽입되는 폼과, 두꺼운 폼 이중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경량 배낭 중에서는 상당히 두꺼운 폼 패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카탈리스트의 백 패널은 그래닛기어(Granite Gear) 배낭들 만큼 완성도 높은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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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A의 배낭은 오리지널 그린을 비롯하여, 퍼플, 블랙, 세 가지의 카모 패턴 등 다양한 컬러 옵션이 있습니다. 그중 국내에서는 그린, 퍼플, 블랙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ULA Catalyst

ULA Catalyst

ULA의 배낭들은 기본적으로 배낭 내부에 앞뒤로 두 개의 포켓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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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백 슬리브와 매시 포켓으로 착탈이 가능한 방식입니다.(오리지널 옴 2.0은 매시 포켓도 워터 백 슬리브 방식이었는데 현재 출시되는 모델들이 매시로 바뀐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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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스트, 서킷, 옴 2.0 모두 동일한 힙 벨트를 사용하는데요. 사진처럼 크레모아 M사이즈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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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A 허리벨트의 전매특허인 더블 스트랩 방식은 허리를 더욱 잘 잡아주는 느낌인데요. ULA의 허리벨트 시스템에는 중요한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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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배낭 본체와 허리벨트를 한 번 더 연결하고 조여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런 부분은 배낭과 허리를 잘 잡아주기 때문에 배낭이 뒤틀리거나 하지 않고 배낭이 몸에 더욱 밀착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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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A 배낭들은 어깨에 물병 등을 낄 수 있는 스트링인 쇽 코드 제공합니다. 병 목과 하단을 조여서 고정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워터 파우치 포켓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스트링과 병이 마찰되면서 나는 뽀드득 소리가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ULA Backpacks

어깨와 헤드가 연결되어 있는 스트랩을 조절하여 더욱 피팅 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허리나 어깨 등 다양하고 디테일한 옵션을 제공하는 ULA 배낭은 오랜 기간 동안 미국 장거리 트레일을 경험하면서 보안되어온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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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스트랩은 특별한 것이 없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휘슬 버클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ULA만의 특징이 어깨 벨트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당김 줄인 핸드 루프인데요. 등산을 하다 보면 개인적으로 튜닝해서 사용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깨가 아프거나 할 때 당겨주면 피로도를 덜어 줄 수 있는 유용한 옵션입니다. 다만 은근히 클립이 잘 빠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ULA Backpacks

어깨와 연결되는 D링과 고리가 생각보다 잘 빠져서 분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ULA Backpacks

카탈리스트와 서킷은 상, 하단의 코드를 이용하여 트레킹 폴 등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옴 2.0도 하단이 하나로 모이는 방식이 아니라 대칭되게 적용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ULA Backpacks

ULA Backpacks

상단을 먼저 고정하고 하단을 고정해 주면 손쉽게 폴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ULA Backpacks

ULA 모든 배낭은 헤드 중앙에 Y 스트랩으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롤업까지 고려하여 스트랩의 길이가 상당히 여유 있게 늘어납니다. 다소 과할 정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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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무거운 무게가 적재되고 상단 확장 공간이 많이 생기는 카탈리스트와 서킷에는 사이드 스트랩도 재공 됩니다. 배낭의 헤드가 높아지면 프레임 영역에서 벗어나는 영역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배낭이 좌우가 상당히 불안해지기 마련인데 사이드 스트랩은 안정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서킷과 동일안 확장공간 8.2L를 제공하는 옴2.0에도 적용면 좋았을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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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공간을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사진과 같이 위로 연결하여 사용해도 됩니다. 사용이 빈번한 헤드업 파우치를 거치할 경우에는 더 좋은 방식이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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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e Items by @kangsai


사진상에 텐트가 찍히지 않았지만 카탈리스트는 1박2일의 경량 스타일 하이킹에는 다소 과한 크기의 배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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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비를 수납하고도 메인 팩의 용량을 다 사용하지 못하였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옴 2.0이 카탈리스트나 서킷보다는 여러 면에서 떨어지는 배낭이지만 더 적합한 배낭입니다. 또 필자에게는 과한 용량의 배낭 일지도 모르지만 카탈리스트나 서킷이 스타일에 따라 더 적합한 배낭 일 수 있습니다. 아주 추운 겨울이나 장거리 하이킹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모든 계절을 커버하면서 용량이나 무게에 대한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는 카탈리스트는 충분히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ULA Catalyst

국내의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투박해 보일지 모르는 ULA 배낭인데요. 화려하진 않지만 어떤 스타일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ULA입니다. 이런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아시고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경험해 보면 정말 좋은 배낭이란 것을 아실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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