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간 야외활동의 가장 큰 적은 빛을 향해 달려드는 벌레다. 모기나 나방을 비롯한 날벌레들인데 자극에 대해서 단순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자극에 대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주성’이라고 한다. 자극이 오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양성주성', 자극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음성주성’이라고 한다. 이것을 다시 빛이라는 조건에 대입하면 날벌레들 같이 빛의 자극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성질을 ‘양성 주광성’이라고 하고, 빛을 싫어하거나 피해서 이동하는 지렁이나 애벌레 같은 생물체는 ‘음성 주광성’을 가졌다고 한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 하는 비는 음성 주광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야간 산행이나 야영에 헤드램프로 몰려드는 벌레들이 왜 그런지는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달려드는 벌레를 피할 수 있을까?
헤드램프의 적색 조명은 시야확보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원인을 없애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여름철 텐트 안으로 들어갈 때 헤드램프를 켜고 들어가면 벌레들도 딸려 들어오게 되는데, 불을 끄고 들어가면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불을 끄게 되면 벌레도 안 보이고 나도 안 보이게 된다.
사람과 벌레의 눈이 반응하는 빛의 파장은 다르다. 사람은 380nm~780nm(나노미터)의 가시광선 영역에서 파장에 반응한다. 그래서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갯빛을 인식한다. 반면 대부분의 벌레들은 380nm 파장에서 가장 높은 반응을 보이며 자외선 영역(400nm 이하)까지 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백색등은 여러 가지 빛 파장을 가지고 있다. 그중엔 당연히 벌레가 환호하는 영역의 빛 파장도 있다. 그래서 주광성 벌레들이 꼬이게 된다. 빛의 파장이 길수록 벌레는 인식하지 못한다.
Black Diamond 스톰 헤드램프는 적색, 녹색, 청색 LED 모드를 지원한다. Photo by Kimgaru
가시광선에서 가장 긴 파장은 빨간색이다. 실제로 헤드램프의 빨간색 조명을 켜면 달려들던 벌레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다음으로 긴 파장은 노란색이다. 골목길의 가로등이 노란색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열등 대비 눈부심이 적고 몰려드는 벌레도 적기 때문이다. 또 투과율도 좋아서 안갯속에서도 더 잘 보인다. 벌레 기준으로는 빨간색이 더 좋겠지만 아무래도 효율, 밝기, 신호등과의 구분, 심미적인 부분 등도 무시 못 하게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기는 힘든 것이다.
야간 이동 시에는 밝은 집 중광을 켜야 하지만, 휴식이나 야영 중 벌레가 꼬인다면 헤드램프의 빨간색 조명을 활용해 보자. 그러면 그들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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