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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퍼스트룩에 이어 블랙다이아몬드(Black Diamond) 미션 LT의 리뷰입니다. 블랙다이아몬드가 첫 번째로 어프로치 신발 시장에 선보인 미션 LT는 두 가지 테크니컬 퍼포먼스 신발 중 하나이며, 가장 하이킹 중심의 신발이기 때문에 관심과 기대가 되는 신발이었습니다.



착화감

블랙다이아몬드 미션 LT는 모든 지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가능한 다양한 지형을 테스트하였으며, 1일 최대 이동거리는 약 22km입니다. 이 신발은 최초 사용 시에 어퍼를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짧은 시간 안에 느슨해지며 편안해집니다. 토-박스가 알트라처럼 크지는 않지만 적당해서 편안한 착화감을 줍니다. 일상에서는 특별한 불편함이 없을 정도라 자주 착용하고 다녔고, 트레일에서도 평평한 지형이나 완만한 경사에서도 그 편안함을 유지했습니다.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지형에서 이 신발의 단점들을 발견하였는데, 지속적인 오르막에서 아킬레스건 쪽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힐 카운터에 딱딱한 플레이트가 있고, 패딩이 두껍지 않아 지속적인 마찰 누적은 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내리막에선 내구성은 강하지만 딱딱한 토 프로텍션이 앞 발가락에 통증을 유발했습니다. 미션 LT는 발끝 쪽이 발가락 위쪽까지 토 프로텍션과 트랙션을 위한 고무가 연장되어 있어, 유연하지 않은 부위로 발가락이 앞으로 쏠리면 발가락이 모이게 되고 발가락 끼리의 마찰도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인 트레일 러닝화나 소프트한 소재의 어퍼를 가진 신발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신축성이 있기 때문에 완화할 수 있습니다만 이 신발을 그렇지 않습니다. 신발 끈의 범위가 넓어 앞쪽까지 압박해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큰 압박은 부담이 되는 부분입니다.


양말 같은 부티 구조는 혀가 이탈되는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좋았지만, 브랜드에서 주장하는 "양말을 신은 듯한 착용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 정도의 칼라 구조가 아닙니다.



미드솔

미드솔은 지지력이 있어 바닥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막지만 리바운드와 인솔 폼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바닥의 피로도가 빨리 오는 편입니다. 미션 LT는 블랙다이아몬드의 신발들 중에서 가장 하이킹에 적합한 모델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프로치화로 설계된 신발이기 때문에 많은 쿠션을 가지고 있으면 기술적인 등반이 필요한 상황에서 감각이 둔화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신발은 그쪽에 더 특화된 신발이기 때문에 중간 강도의 EVA 폼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10km 정도 걸은 후에 발바닥에 신경이 쓰일 정도의 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인솔을 교체하면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길게 걷는 하이킹에서는 이 신발을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10km 내외의 암릉이 많은 구간의 산행이라면 좋은 옵션으로 생각합니다.



아웃솔 / 견인력


미션 LT의 아웃솔은 블랙다이아몬드가 자체 개발한 BlackLabel-Mountain Rubber가 사용되었습니다. 요즘의 신발들은 건조한 지형에서 거의 좋은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이 신발 역시 바위, 모래, 나무 등 대부분의 지형에서 훌륭한 트랙션을 제공하였습니다. 건조한 지형에서는 매우 신뢰할만한 견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젖은 지형에서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젖은 지형에서 가장 신뢰하는 아웃솔은 비브람의 메가그립으로 비가 내린 후 젖은 트레일에서 동시에 착용하여 비교해보았습니다. 젖은 노면에서도 미션 LT는 대부분 잘 작동하였으며, 일반적으로 걷는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비브람 메가그립이 노면을 놓치는 구간에서는 미션 LT 역시 미끄러졌습니다. 그래서 극한의 상황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역시 비브람 메가그립은 젖은 바위 노면을 더 잘 잡습니다.



한계점은 비브람 메가그립이 높았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크게 문제의 소지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수준의 신발이라고 판단합니다.



안정성


횡 방향 안정성 즉 스태빌라이저는 우수한 편은 아닙니다. 미드솔은 어퍼의 좌우 쏠림을 억제하기 위한 설계가 아니고, 내리막에서 발이 아래로 쏠리는 경우에 발등이나 발목에서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신발의 앞 가장자리에 둘러져 있는 고무 패치 덕분에 발끝을 사용해야 하는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잘 작동했습니다. 다소 둔해 보이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민첩하게 반응했습니다.



방수 및 통기성

미션 LT는 방수 소재와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물에 대한 저항력은 거의 없습니다. 이 신발을 착용하는 조건은 건조한 환경이기 때문에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완전히 젖은 상황은 없었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 빠른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가죽 신발이나 젖은 방수 신발보다는 분명 빠르게 건조될 것입니다. 통기성을 위해 타공 처리된 폼을 어퍼에 삽입하였고, 통기성이 나쁘진 않지만 역시 트레일 러닝화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월등히 높은 내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내구성

미션 LT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내구성입니다. 신발의 모든 부분은 외부 충격에 강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누적거리 약 100 km의 아웃솔의 마모진행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으며, 엔듀로 니트(Enduro-Knit)로 구성된 어퍼의 내구성과 내마모성도 여전히 좋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이즈

평소 트레일 러닝화를 주로 신고 뉴발란스, 알트라, 호카 오네오네 등 대부분 사이즈는 280(US 10)가 잘 맞습니다. 미션 LT 역시 동일 사이즈였고, 사이즈에 특별한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두꺼운 양말 착용을 고려한다면 반 사이즈 정도 크게 신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가락 상자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표준의 크기를 가지며 특별히 크거나 좁지 않습니다. 이 신발은 신발 끈을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게 압박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스태빌라이저가 좋지 않고 발가락이 아래로 쏠릴 경우 마찰에 의한 통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총평

블랙다이아몬드의 미션 LT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 리바운드가 있는 쿠션의 신발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장거리에 선택하고 싶은 신발은 아닐것 입니다. 하이킹 영역을 커버하지만 어쨌든 어프로치용으로 확실한 포지션을 가진 신발은 분명합니다. 이 신발은 오랜 시간 동안 이동하는 복합 지형의 하이킹보다는 등반에 더 잘 어울리는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놀랍도록 강인한 내구성을 기반으로 바위가 많은 험로나 간헐적으로 기술적인 컨트롤이 필요한 산행에 가장 이상적인 신발로 생각하며, 그런 상황에서 라면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신발입니다.



장점

  • 훌륭한 내구성
  • 대부분의 상황에서 안정적인 트랙션 제공



단점

  • 발바닥의 피로도가 빠르다
  • 힐 카운터와 발 앞쪽에 마찰로 인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사양

Black Diamond Mission LT
브랜드
Black Diamond
최적 사용
Hiking
지형
Rugged-Trail, Off-Road
쿠셔닝
Moderate
신발 유형
Low
발볼
Normal
무게 남성
362 g
무게 여성
280 g
아웃솔
BlackLabel-Mountain Rubber
미드솔
EVA
갑피
Enduro-Knit
라이닝
Nylon
락플레이트
Yes
가격
$140 (171,000원)
강선희

Chief editor

'Black Diamond Mission LT' 시리즈 보기

  • 1. [Review] Black Diamond Mission LT Approach Shoes
  • 2. [First Look] Black Diamond Mission LT Approach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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