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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 동안 간단한 체험 외에 골전도(Bone conduction) 헤드폰을 장시간 사용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인이어 타입의 유/무선 이어폰을 사용했었습니다. 사실 골전도 방식은 귀를 막지 않아 집중력이나 몰입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사용을 염두에 두진 않았습니다. 에프터샥(AfterShokz)의 에어로펙스(Aeropex)는 Titanium, Air를 거친 3세대 버전으로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사용을 목적으로 한 골전도 헤드폰입니다. 우리는 이 제품을 지난 약 두 달 정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패키지 / 수납크기 / 무게

전용 파우치를 비롯하여, 충전 케이블, 귀마개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우치는 실리콘 소재로 에어로펙스 본체와 액세서리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 부위부터 밀면 부드럽게 들어가며 덮개는 자석으로 처리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폐쇄됩니다. 에어로펙스 형태의 특성상 무선이어폰들처럼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한 손에 들어오는 정도입니다.



무게는 본체 26 g, 파우치 수납 시 90 g, 충전 케이블 1개와 귀마개까지 수납 시 106 g입니다. 충전 케이블은 기본으로 2개가 제공됩니다.




전용 파우치의 부피감이 있다.


귀마개

함께 제공되는 귀마개는 흔히 대피소에서 사용하는 주황색 스펀지 소재의 귀마개와 흡사합니다. 에어로펙스와 같이 개방형 헤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외부 소리를 함께 듣기 위한 경우가 많겠지만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좀 더 집중하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볼륨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귀마개 사용에 맞도록 EQ가 변경 되는데 진동이 감소되는 등 체감할 정도로 변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귀마개 사용 시 변경된 EQ가 더 좋았습니다.




귀마개는 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




충전 / 사용시간


충전케이블과 충전 단자 연결 방식


충전은 전용 케이블을 이용하며, 충전 단자는 자석으로 되어있어 가까이 가면 달라붙습니다. 전용 케이블은 아무래도 마이크로 5핀처럼 범용 케이블보다는 분실, 파손/고장 등의 위험에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기본으로 2개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완합니다.


충전 시에는 빨간색 LED가 점등되며, 완충 시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충전 단자에 물, 땀 등의 액체 잔여물이 묻어있을 경우 LED가 빠르게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점멸되며, 진동과 함께 경고음을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충전 단자를 건조하고 충전해야 합니다. 배터리가 다 소진되면 충전을 해달라는 메시지가 계속 송출되며, 전원이 꺼집니다. 완전히 충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입니다.



사용시간은 스펙상 8시간이며, 대기시간은 10일입니다. 대기시간의 경우 계속 사용을 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확인은 못했습니다만, 배터리 제품이 다 그렇듯 기온이 낮은 곳에 보관하면 대기 시간이 짧아집니다. 실제 사용시간은 스펙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요즘 무선 이어폰들은 케이스로 재충전이 되기 때문에 전체 사용시간이 더 길고 충전의 번거로움이 비교적덜하지만 하루 동안 사용하고 다시 충전하는 사이클에서는 재생시간과 배터리 수명에 만족했습니다.



착용감


사용하기 전 막연하게 든 느낌은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어폰보다 월등히 편안한 착용감에 놀랐습니다. 머리띠는 머리와 접촉 없이 머리와 윗목 뒤로 돌아가며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고정합니다. 다소 과격한 움직임에도 유지가 잘됩니다. 무엇보다 귀를 막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귀가 거치되는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프거나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도 착용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편안함 착용감은 에어로펙스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컨트롤


다기능 버튼(우)과 마이크(좌)


에어로펙스에는 총 3개의 물리 버튼이 존재하는데, 왼쪽에 다기능 버튼과 오른쪽 뒤에 볼륨 업 /다운 버튼이 있습니다. 볼륨 업 버튼은 전원 작동과 페어링도 함께 수행합니다. 이외에도 버튼 조합으로 몇 가지 기능을 제공하는데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로 전원을 켜고 끄고 전화를 받는 정도의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작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제품에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에 간단명료하게 사용법을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무선연결 / 멀티 포인트 페어링


에어로 펙스는 블루투스 5.0을 사용합니다.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테스트하는 동안 연결은 언제나 잘 유지되어 안정성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에어로펙스는 2개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 페어링을 지원합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멀티 포인트 페어링 해놓으면 기기를 바꿀 때마다 연결 해제하고 다시 연결할 필요 없이 원활하게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2개의 기기에 동시에 연결되는 멀티 포인트 페어링이 지원된다.


예를 들어, 노트북에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고 통화가 종료되면 다시 노트북으로 재생되던 노래가 이어서 나옵니다. 어쩌면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 선택에 있어 우선시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합니다. 연결 거리는 10미터이지만 장애물이 없을 경우 더 먼거리에서도 접속이 유지되었습니다.



음질


골전도 헤드폰을 음질을 때문에 사용하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질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사용하는데 전반적으로 음질에 크게 불만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단점으로는 고음이나 강한 비트의 음악을 들을 경우 진동방식으로 소리를 내는 제품이다 보니 떨림이 많이 느껴집니다. 영화를 볼 때 총격 장면 같은 경우는 총소리에 진동이 느껴지는데 현장감이 있어서 좋기는 했습니다만 고음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에는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서 귀마개에서 설명한 EQ설정을 변경하면 진동부분은 상당히 개선되지만 소리는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누설소음은 전작 Air에 비해 50% 감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음량이 어느 정도 이상일 경우 외부로 소리가 많이 새어 나오기 때문에 조용한 공간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화 품질 에어로펙스에는 통화를 위한 두 개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있습니다. 상대방 쪽에서 약간 울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통화에 불편함을 주지는 않을 정도로 괜찮은 통화 품질입니다. 하지만 소리가 함께 들어오는 구조상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귀를 막으며 통화해야 합니다.



방진/방수


에어로펙스의 방수 등급은 IP67로 완전한 방진 구조에 수심 1m 미만에서 30분 동안 물에 잠겨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며 샤워를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한 방수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브랜드는 물속에서 사용 가능한 IP68 등급의 Xtrainerz라는 완전 방수 제품이 있습니다. 자체에 4GB 스토리지를 가지고 있어 음악을 직접 넣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내구성

사용하는 동안 내구성에 문제가 된 부분은 없으며 불안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에서의 낙하충격에는 제품이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머리띠 부분은 유연한 구조입니다. 강제로 반대로 꺾지 않는 이상 손상을 줄 것 같지 않습니다.



총평

에프터샥 에어로펙스는 명확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가 개방된 골전도 방식의 특성상 주변 소리가 유입이 되면서도 헤드폰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입니다. '주변의 소리가 많이 들어와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라는 이 제품의 단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일반적인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처음 제품을 사용할 때는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브랜드 또한 주로 러닝에 포커스를 맞춘듯했고 실제로 러닝 시에 주변의 소리가 들어오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게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실내공간에서였는데 그 이유는 주변의 소리가 들리는 것보단 귀를 막지 않는 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이어폰의 경우 2시간 정도면 귀가 불편해서 빼곤 했는데 에어로펙스의 경우 살며시 누르는 정도의 느낌만 있어서 좋았습니다. 운동할 때 뿐만 아니라 음악 감상,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영상 시청까지 두루두루 잘 사용했습니다.


주변의 소리가 유입이 되다보니 외부 상황에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유기적으로 작업을 하는 분들께도 적합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사용자에 따라 평가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만 저의 라이프 스타일에서는 충분히 즐거움을 주는 제품입니다.



장점

  • 편안한 착용감
  • 멀티 포인트 페어링으로 장치간 원활한 전환
  • 과격한 활동에도 유지되는 포지션
  • 방수성능



단점

  • 누설소음은 전작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볼륨이 높을 경우 진동이 세지며 외부로 흘러나가는 소리가 많아진다.



사양

  • AfterShokz Aeropex
  • 무게 : 26 g
  • 배터리 : 최대 8 시간
  • 배터리 타입 : 리튬 이온 배터리
  • 충전시간 : 2시간
  • 충전방식 : 전용 케이블 (자석)
  • 호환 프로파일 : A2DP, AVRCP, HSP, HFP
  • 주파수 : 20Hz~20KHz
  • 마이크 : Dual noise-canceling mic
  • 마이크 감도 : -38dB ± 3dB
  • 습기감지(충전 단자) : 지원
  • 무선연결 : 블루투스 v5.0
  • 무선범위 : 10m
  • 멀티 포인트 페어링 : 지원
  • 감도 :  105 ± 3dB
  • 방수등급 : IP67 (Waterproof)
  • 브랜드 : AftersShokz
  • 가격 : 199,000원

Author

강선희

Chief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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