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 보건국(EPA)에 따르면 섬유 제품 중 매립지에 폐기되는 비율이 연간 85%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들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의류나 신발입니다. 이런 계기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는 의류를 반환하면 일정 조건에 따라 구매 보상금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Clothes the Loop을 2013년부터(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미국 내 전 매장) 진행하고 있습니다.

TNF의 Clothes the Loop 프로그램 설명
이렇게 수거된 의류는 Soles4Souls라는 단체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재사용되거나 자사의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TNF의 대표적인 데날리 재킷과 리액션(Reaxion) 티셔츠는 재활용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TNF는 Clothes the Loop과 유사해 보이는 Renewed를 시작했습니다. Renewed는 Clothes the Loop 과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재활용하는 제품을 수거하여 1. 직접 청소하고 2. 새롭게 고쳐서 저렴한 가격으로 3. 재판매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웹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리퍼비시 제품들
매립될 단계에 놓인 의류를 새 컬렉션으로 출시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의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입니다. 6월부터 시작된 Renewed는 파일럿 개념으로 9월까지 진행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컬렉션 중에는 Summit 시리즈나 데날리 재킷 등 TNF의 인기 제품들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런 의류 재사용 프로그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Worn Wear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자신들의 제품이 고장 나면 그것을 수선해주거나 자가 수선 방법을 공유하는 등의 Worn Wear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에게 불필요한 중고의류를 판매할 수 있는데 원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가능했었습니다만 지난해인 2017년 7월부터 Worn Wear 웹 사이트를 통해 중고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국 아웃도어 용품 체인 REI는 역시 중고 장비 온라인 판매 프로그램인 USED GEAR Beta를 지난해 10월 파일럿 단계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기어의 리커머스(Re-commerce)는 새로운 시장의 개척인 동시에 환경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의류로만 포화된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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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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