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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1120 ~ 20151120
위치
전라북도 진안군
코스
진안 고원길 1구간
들머리
진안시외버스터미널
 거리
12.5 km
 시간
3 시간

진안고원길?

‘북은 개마고원, 남은 진안고원’ 이 말처럼 진안땅은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산이 많고, 산과 산을 흐르는 물길은 맘껏 굽어진다. 진안은 섬진강의 발원지이자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의 최상류가 지나며 금남호남정맥이 유유히 지나가는 아름다운 빛의 고원이다. 이처럼 산과 물이 많은 진안땅 곳곳들이 마을이 자리잡고 있고 사람들이 터를 이루며 살고 있다. ‘마을길, 논길, 밭길, 산길, 숲길, 물길, 고갯길, 옛길, 신작로, 고원길’ 이처럼 많은 길에는 숱한 사연과 기억들이 묻혀있는 문화와 역사의 공간이다.

 

진안고원길은 진안땅 고샅고샅 마을과 마을을 잇는 200km에 이르는 길이다. 개발과 발전이 덜한 진안고원길은 한적하고 불편하지만 설레임으로 가득한 소통의 길이다.




map.jpg

1구간 마이산 길 코스안내도 by 진안고원길 홈페이지



1구간 마이산 길

지난 10월에 열렸던 백패커스데이를 통해 왕복 10km정도 진안 고원길 트래킹을 경험해 보았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정규 코스를 걷는 것은 아니었지만, 주천 생태공원부터 운일암, 반일암까지 이어지는 짧은 코스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다른 구간도 걸어 보고 싶어 무작정 진안으로 향했습니다. 1박 이상의 하이킹은 아니었지만, 운 좋게 눈 속에서 즐거운 트래킹이 되었습니다.



1구간 시작점 진안만남쉼터



1구간의 출발점이자 고원길 200km의 시작점은 진안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만나의 쉼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이산을 가로질러 마평 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거리 12.5km의 길입니다. 마이산부터 은천마을까지는 산길이 이어지고, 그 외에는 농로를 걷게 되어있습니다. 도로를 횡단하는 경우가 아니면 직접적으로 도로를 걷는 일은 없도록 잘 짜여 있습니다. 특히 마이산 - 은천 구간은 마이산 가는 길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진안 고원길은 로고의 하늘색 컬러 외에 두 개의 컬러를 상징적으로 사용하는데 코스의 정방향은 노란색을 역방향은 핑크색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정방향을 진행한다면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한 점은 지금까지 걸었던 다른 길들에서는 찾아 볼 수 없게 벽에 페인트로 방향을 표기한 곳이 다수 존재합니다. '표지판을 사용해야 되'라는 고정관념에서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기보다는 과하지 않은 참신한 모습이 그 환경에 어우러지니 느낌이 참 좋게 보였습니다. 뭔가 활기를 불어 넣는 느낌도 들고 말입니다.



마이산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마이산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데 마이산의 유니크함에 눈까지 더해지니 걷는 내내 행복감이 듭니다.



마이산 넘는 길인 마이산 - 은수사 - 탑사까지는 계단으로 되어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코스를 진행하려면 무조건 탑사를 지나가야 하는데 입장료 3,000원이 있습니다. 탑사부터 은천까지는 산길이 이어지는데 1구간 중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 지형이 어떤지는 확인을 못했지만 눈꽃 트래킹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걷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표지판등의 설치가 어려운 구간에는 이렇게 리본으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면 마령까지는 농로를 걷게 됩니다. 몇 개의 작은 마을을 거치게 되는데, 도로가 아니라 차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편안히 걸을 수 있습니다.



세 시간 남짓이면 마령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2구간으로 이어 걸어도 되고 진안으로 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진안 고원길 1구간 마이산 길은 기대 이상으로 참 좋았습니다. 예상하고 방문한 것이 아니라 눈 내린 이 길을 걷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올겨울 한번 걸어 보시길 강력 추천 합니다. 다른 구간들도 기대되는 고원길입니다.



음식

1구간 시작점은 시내와 시장이 있어 음식이나 간식 등을 구매하기에 좋습니다. 1구간 이상을 진행하더라도 이곳에서 대부분의 보급품은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에 출발한다면 점심시간 무렵 마령에 도착하게 됩니다. 진안 고원길 홈페이지를 보면 몇 곳의 음식점을 소개하고 있는데, 혼자 가셨다면 번개홍합짬뽕집을 가보시면 좋을듯합니다. 백반이 생각나서 다른 식당을 먼저 방문했는데 2인 이상만 가능했습니다.



교통
진안까지 오는 교통 편은 좋은 편입니다. 1구간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서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량으로 온다면 진안 만남 쉼터에서 주차하고 바로 트래킹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령에서 다시 진안으로 가는 버스는 꾀 자주 있습니다. 버스는 마령 사거리 터미널 슈퍼마켓에서 티켓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현금 승차 안됨)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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