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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녁이나 새벽에 산을 자주 가면서 헤드램프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또 헤드램프 욕심이 생겼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페츨의 ACTIK CORE로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추가하려고 합니다.

 

헤드램프를 추가하려는 이유는 지금까지 헤드램프는 Petzl ACTIK CORE 1개만 사용하고 있기도 했고, 산에 갈 때 작은 USB 연결의 LED 램프를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행동 용이 아니고 오랫동안 서브 헤드램프가 공석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ACTIK CORE의 방수 성능입니다. ACTIK CORE는 방수 성능을 나타내는 지침에서 말하는 IPX4 "모든 방향에서 물이 튀어도 유해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는 것으로, 이것이 애매하다고 하면 애매한 성능인 것입니다. 요컨대 가랑비에 빗방울 정도라면 문제없지만,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비가 올 때는 집에서 머무르려고 하지만, 외부 활동에서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같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장은 괜찮지만, 만약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는 야간 이동이 필요한 경우, 램프가 침수되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방수 성능이 ACTIK CORE보다 높은 서브 헤드램프'가 갖고 싶은 조건이 된 것입니다.

 

이번 선정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IP5 또는 6상당의 방수 성능
  2. 서브 용도기 때문에 작고/가벼울 것
  3. USB로 충전할 수 있는 것
  4. 적색등이 있을 것
  5. 100lm 내외의 밝기
  6. 가능하면 배터리 소모에 따라 밝기가 줄지 않는 것

 

1번은 필수, 2번도 우선순위가 높음. 3번은 배터리 운용을 통일하려면 필수 4번은 서브라지만 비상상황을 생각하면 필요. 5번은 수치만큼 큰 광량은 필요 없으므로 실용적인 것을 원한다. 개인적으로는 100lm 이면 충분(배광에 따라 다르지만). 6번은 이른바 콘스탄트 라이팅(이 말은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군요) 점등 직후부터 광량이 조금씩 떨어져 버리면 실제로 사용하기 어렵다.


우선 생각해 낸 것이 페츨의 빈디(Bindi)

경량이 최우선이라면 메인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죠. 저도 이게 꽤 갖고 싶어서 몇 번인가 장바구니에 넣고 다닌 적이 있어요. 잘 만들어져 있고, 디자인이라든가 소유욕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있네요.

 

Petzl BINDI / 페츨 빈디

  • 밝기:200lm
  • 무게:약35g
  • 배터리:680mAh 내장형 충전 배터리(리튬이온)
  • 적색등: 있음
  • USB 충전: O
  • 방수성능: IPX4

스펙은 더할 나위 없지만, 방수 성능만 선정 포인트에서 탈락됩니다. 그렇다면 라이벌(?) Black Diamond는 어때!

 

알아보니 눈에 띈 것이 스프린트 225 전에 이 브랜드의 ReVolt를 사용했는데, 이것도 상당히 좋은 헤드램프였습니다. 4년 전 Petzl로 바꾸긴 했지만요. BD의 헤드램프는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Black Diamond Sprint 225 / 블랙다이아몬드 스플린트 225

  • 밝기 : 225lm
  • 무게 : 약 56g
  • 배터리 : 750mAh 리튬이온 충전지
  • 적색등 : 없음
  • USB 충전: O
  • 방수성능: IPX4

원래 러닝용으로 전개되고 있던 구모델(이오타)의 리뉴얼판인 스프린트 225. 역시 도시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하고 있는지 적색등은 장착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방수성능이 IPX4.

역시 저의 요구 조건이 과한 것일까? 아무리 해도 단념하지 못하고 해외의 리뷰 등을 열심히 읽다가 스프린트 225의 리뷰 기사에서 "비교한다면 페츨 빈디 뿐만이 아니라 NITE CORE NU25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라는 코멘트를 발견했어요. 그런데 NITECORE, NU25 모두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밴드 디자인이 좀 촌스럽지만, 왠지 장갑기병 보톰즈(1983년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본체는 7080세대를 자극합니다.

 

NITECORE NU25 / 나이트코어 NU25

  • 밝기: 360lm(메인)
  • 무게 : 약 28g
  • 배터리 : 610mAh 리튬이온충전지
  • 적색등 : 있음
  • USB 충전 : O
  • 방수 성능 : IP66

 

드디어 이상적인 헤드램프를 발견! 게다가 NU25의 여러 가지 조사해 보니 해외의 UL 하이커 사이에서는, 밴드를 탄성 코드로 변경해서 페츨 빈디처럼 사용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는 듯했어요. 즐거운 얼굴로 커스텀 하는 동영상을 Youtube에서 많이 발견했습니다. 리뷰도 많이 있어서 기대가 되었어요. 아마존에서 5000엔 미만으로 구입도 가능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었어요.

 

https://budgetlightforum.com/node/5902

 

한층 더 NU25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결점 다운 결점은 눈에 띄지 않았는데, 자, 그럼 실용적인 런타임과 밝기는 어떨까? 여기서 TURBO라는 것은 최대 밝기인 360lm를 사용한 경우로, HIGH가 190lm 밝기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점등 직후부터 단번에 그래프가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TURBO(360lm) 모드의 경우 불안정하게 밝기를 유지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스펙은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이런 밝기 유지는 불안합니다. 같은 브랜드에서 더 좋은 게 없을까? 해서 찾아보았더니 찾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NITECORE NU17 솔직히 외형은 NU25가 취향이지만 스펙이 꽤 균형이 잡혀 있어서 더 좋습니다.

 

NITECORE NU17 / 나이트코어 NU17

  • 밝기 : 130lm(메인)
  • 무게 : 약 46g
  • 배터리 : 580mAh리튬이온충전지
  • 적색등 : 있음
  • USB 충전 : O
  • 방수 성능 : IP66

 

대부분의 사양은 NU25의 하위 모델이지만 방수 성능은 동일하게 IP66입니다. 

 

https://budgetlightforum.com/node/68956

 

런타임의 경우 상당히 탄력적인 형태에 가깝습니다. 밝기 유지 그래프가 너무 평평해서 사실인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만, 적어도 데이터로서 올라와 있는 이상, 이것은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서론이 매우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이상적인 사양의 NITE CORE NU17을 구입했습니다.

 


심플합니다. 이런 패키지는 간단해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찢지 않으면 내용물을 꺼낼 수 없는 것은 별로입니다.

 

 

 

구성품

  • 밴드×1
  • 본체
  • USB 코드
  • 매뉴얼

 

구성품도 매우 심플해요.

 


밴드를 살펴보니 이 밴드는 상당히 공들여 있고, ▲▼의 실버 부분은 리플렉트입니다. 나이트 런을 즐기는 저로서는 고마운 일이군요.

 

안쪽에는 실리콘 미끄럼 방지&땀 방지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꽤 좋아서, 너무 밴드를 꽉 조이지 않아도 이탈이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외형은 세련되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밝기, 가시거리, 사용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MID 모드로 28lm에서 사용시간 10시간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ACTIK CORE로 가로등이 있는 도시에서는 LOW(5lm)로, 가로등이 없는 자전거 도로에서는 MID(100lm)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100lm는 솔직히 너무 밝지요, 도시의 나이트 런에서 사용하려면 50lm 전후 정도의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NU17은 130lm, 28lm 두 가지 밝기만 있습니다. 어두운 도시에서 28lm로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지만 130lm으로 6시간도 좋습니다. ACTIK CORE는 100lm에 7시간입니다만  NU17의 배터리 사이즈는 580mAh으로 CORE의 절반 이하니까요.

 


충전 중에는 가운데 램프 부분이 붉게 점등됩니다.

 


충전 완료 시 녹색으로 점등됩니다.

 

사전 조사를 할 때 NU25는 충전하면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NU17의 경우 그러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NU17 역시 충전 중에도 라이트 점등이 가능했습니다. 만약 충전하는 것을 잊고 산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보조 배터리가 있으면 충전을 하면서 랜턴 사용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원 버튼의 위쪽은 덮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오동작을 방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만일 덮개를 씌운 상태에서 위에서 꾹 눌러도 전원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좌우에 버튼 보호 레일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에 대해서는 오른쪽이 백색등 전원, 왼쪽이 적색등 전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오른손잡이인 저로서는 빠르게 전원에 접근해서 버튼을 누를 수 있어 좋습니다.

 

본체 하부에는 USB 포트가 있고. 고무 덮개로 덮여있습니다. 고무 패킹의 경우 좀 더 단단하고 타이트하게 빠져주는 것이 더 안정적이지만 조금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본체 하우징은 견고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IP66 상당의 방수·방진 성능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들었어요.

 

옆에서 본 상태 이 상태에서는 전원을 켤 수 없습니다.

 

각도는 초기 위치 포함 4단계. 이제 2단계.

 

3단계

 

4단계

 

Petzl ACTIKCORE (350lm)과 NITECORE NU17 비교해보니  NU17가 상대적으로 많이 작습니다.

 

실측 무게는 46g(본체 33g 벨트 13g)으로 브랜드 제공 사양과 완전히 동일.

 

오랜만의 기어 리뷰라 꽤 장문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작고, 고성능인 NITE CORE NU17을 사용해보니 굉장히 좋네요. 실용적인 런타임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브로서뿐만 아니라 더 가볍게 가고 싶을 때의 패킹으로서는 좋은 후보가 될 것 같습니다. NU17 자체는 2018년에 등장한 것 같으니 벌써 3년입니다. 어쩌면 올해 다음 모델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일단 당분간은 이걸로 나이트 런이나 산에서 사용해 보고 싶네요. 산은, 뭐 지금은 여러 가지로(Covid-19 등) 가기 힘들긴 하지만 말입니다.

사양

NITECORE NU17
브랜드
NITECORE
최적 사용
Camping, Hiking, Running
전구
CREE XP-G2 S3 LED
White light
최대 밝기
130Lumens
출력 모드
High : 130lm | Mid : 28lm | Low : 1lm
최대 가시거리
43m
가시거리
High : 43m | Mid : 20m | Low : 4m
밝기 단계
3
충전식
Yes
배터리
580mAh Li-ion
사용 시간
High : 6 | Mid : 10 | Low : 150 시간
추가 배터리 사용
No
방수
IP66
크기
53.2 x 30.2 x 27.4mm
무게
46 g
가격 달러
$24.95
가격 원화
₩3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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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まさ さと
  • 하이킹 블로그 Unlimited 운영자
Photo masaf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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