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턴(Durston)이 X-Dome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X-Dome Pro 1+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X-Dome 1+의 넓은 내부 공간과 완전 자립 구조는 유지하면서, 다이니마(Dyneema) 원단과 차세대 카본 폴을 적용해 무게를 780g까지 줄인 1인용 더블월 텐트입니다. 더스턴은 이 제품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수준의 더블월 프리스탠딩 텐트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트레킹 폴을 사용하는 비자립식 텐트에서는 이미 500g 이하의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폴 구조와 독립된 플라이·이너를 갖춘 더블월 프리스탠딩 텐트에서 800g 아래로 무게를 낮추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X-Dome Pro 1+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더 가벼워졌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경량화를 위해 기존 X-Dome의 공간과 편의성을 크게 축소하는 대신, 기존 구조를 고급 소재로 다시 구성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X-Dome Pro 1+의 기본 설계는 기존 X-Dome 1+와 같습니다. 더스턴의 X-Mid에서 시작된 평행사변형 형태의 플로어와 더블 Y 형태의 폴 구조, 내부 상단을 가로지르는 크로스 폴을 결합했습니다.
일반적인 1인용 돔 텐트는 무게를 줄이는 과정에서 풋엔드의 폴을 생략하거나 일부 구간을 팩에 의존하는 세미 프리스탠딩 구조를 사용합니다. 반면 X-Dome은 이너 전체가 폴 구조를 따라 자립하는 완전 프리스탠딩 방식입니다. 외부에 폴이 위치하기 때문에 플라이를 먼저 설치할 수 있으며,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이너가 젖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Pro 모델에서는 기존의 15D 고강도 실폴리 원단 대신 다이니마 기반 원단과 본딩 심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폴은 이스턴(Easton)의 차세대 ‘Pure Carbon’ 세트로 변경되었습니다. 폴 본체뿐만 아니라 연결부에도 카본 소재를 적용해 기존 세대보다 가볍고 높은 신뢰성을 목표로 합니다. 그 결과 카본 폴을 사용한 기존 X-Dome 1+의 공식 무게 985g에서 약 205g이 줄었습니다. 약 21%의 감량입니다.

X-Dome Pro 1+의 플로어는 머리 쪽이 넓고 발 쪽으로 좁아지는 비대칭 형태입니다. 폭은 가장 넓은 부분이 130cm, 좁은 부분이 75cm이며, 바닥 길이는 직선 기준 215cm입니다. 대각선으로 누울 경우 최대 230cm의 유효 길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바닥 면적은 약 2.2㎡로 일반적인 1인용 텐트보다 넓습니다. 머리 부분에는 와이드 매트를 배치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두 개의 좁은 매트를 넣는 것도 가능한 크기입니다. 물론 두 명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2인용 텐트라기보다는, 한 명과 장비가 여유롭게 머무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이너 최고 높이는 108cm입니다. 상단의 크로스 폴이 정점 주변의 벽을 넓게 밀어내기 때문에, 단순히 중앙 한 지점만 높은 피라미드 형태와 달리 앉아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넓게 유지됩니다.
출입구 옆으로 배치된 전실은 출입 동선을 직접 가로막지 않습니다. 플라이와 이너 도어에는 마그네틱 토글이 적용되며, 이너의 T자형 지퍼를 열면 출입구 측면을 넓게 개방할 수 있습니다.

X-Dome Pro 1+는 패킹 크기까지 극단적으로 작게 만든 제품은 아닙니다. 공식 패킹 크기는 약 48×12cm로, 다이니마 원단의 특성과 독립된 프리스탠딩 폴 세트를 고려하면 일반적인 실리콘 코팅 텐트보다 부피 효율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DCF는 무게 대비 인장강도가 높고 수분을 거의 흡수하지 않으며, 젖었을 때 늘어짐이 적습니다. 반면 접어서 수납할 때 부피가 크고, 반복적인 접힘과 마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X-Dome Pro 1+의 780g이라는 숫자는 패킹 부피와 가격, 소재 관리까지 포함해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텐트가 목표로 하는 것은 가장 작은 장비라기보다, 넓은 공간과 악천후 대응력, 더블월 구조, 완전 자립이라는 조건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X-Dome Pro 1+의 판매 가격은 849달러입니다. 일반 X-Dome 1+가 카본 폴 구성 기준 400달러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이니마 원단과 카본 폴 세트, 본딩 방식의 제작 공정이 가격에 직접 반영된 결과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X-Mid Pro 시리즈도 다이니마 바닥 선택 여부와 크기에 따라 600~800달러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X-Dome Pro 1+는 여기에 독립된 카본 폴 세트가 포함되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첫 생산분은 소재 공급 문제로 수량이 제한됩니다. 주문은 미국 산악시간 기준 7월 29일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 7월 30일 오전 1시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X-Dome Pro 1+는 절대적인 무게만 보면 더스턴의 X-Mid Pro 1보다 무겁습니다. X-Mid Pro 1의 다이니마 바닥 버전은 440g이지만, 설치를 위해 두 개의 트레킹 폴과 팩이 필요하고 구조적으로 싱글월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쉘터입니다.
두 제품은 같은 울트라라이트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지향점은 다릅니다. X-Mid Pro가 장거리 하이킹에서 절대적인 무게 절감을 우선한다면, X-Dome Pro는 독립된 이너와 프리스탠딩 구조, 넓은 생활 공간, 설치 장소에 대한 유연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를 위한 텐트입니다.
780g이라는 숫자는 가벼운 텐트 시장 전체의 기록이라기보다, 프리스탠딩 더블월 텐트가 어느 정도까지 가벼워질 수 있는가에 대한 새로운 기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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