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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 트레일(Wyoming Trail 4)은 2022년 빅 아그네스(Big Agnes) 캠핑 텐트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입니다. 와이오밍 트레일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은 아니며, 약 8년 전에 단종되었던 모델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구조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디테일의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2인용과 4인용 모델에 대해서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테스트한 버전은 정식 출시 버전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국내 출시는 6월 말로 예정되어있습니다.

 

빅 아그네스의 2022년 새로운 제품 정보는 다음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Wyoming Trail 2 Wyoming Trail 4
인원 2인 4인
최소 5.02 kg 9.36kg
수납 5.56 kg 10.12kg
수납 크기 20 x 29 x 52cm 24 x 42 x 65cm
전실 229-203 x 203cm 229 x 170cm
이너 229 x 137cm
높이 178cm 173cm
출입문 3 4
3 x DAC DA17 Poles 5 x DAC DA17 Poles
원단 Polyester taffeta 1500mm(PU, W/R), Polyester Mesh
가격(예정) 790,000원 1,190,000원

 

와이오밍 트레일 4

2021년 가을 와이오밍 트레일의 출시 소식을 접하고 자료를 받아보았을 때 어디서 봤던 텐트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과거의 와이오밍 트레일 시리즈 였습니다. 특히 와이오밍 트레일 4는 2개의 이너를 가진 이른바 투룸 텐트로 좌우 대칭에 가운데 전실 공간을 공유하는 재미있는 구조입니다.

 

설치 및 구조

설치는 백패킹 텐트처럼 직관적이고 쉬운편으로 폴은 DAC의 DA17 14.5mm를 사용했습니다. DAC의 DA 폴은 패밀리 캠핑을 위한 대형 텐트 구조용으로 설계된 폴로 유연성과 강도가 뛰어난 폴입니다. 아일렛의 위치에 맞게 폴의 컬러가 다르게 되어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위치를 잡을 수 있습니다.

X 폴을 기반으로 두 개의 아치 폴이 교차하면서 기본 골격을 만듭니다. 그리고 2개의 리지 폴은 레인 플라이 슬리브에 삽입하여 얹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총 8개의 교차지점 있으며, 이것은 매우 안정적인 구조가 됩니다. X 폴과 아치 폴이 교차하는 4곳은 DAC 스위블 CHL 클립이 적용되었습니다. 독립적인 2개의 폴을 빠르고 쉽게 안정적으로 결합하면서 이너텐트까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장치입니다. 

두 개의 리지 폴은 플라이 텐트 안쪽에 슬리브에 넣는 방식으로 플라이를 덮기 전에 폴을 삽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폴의 끝은 BA의 백패킹 텐트 들에서 사용하던 방식과 동일하게 처리되었습니다. 4인용의 경우 좌우 구조가 완전히 대칭이면서 이너텐트의 출입문 지퍼 방향과 플라이 출입문은 비대칭이기 때문에 플라이는 방향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와이오밍 트레일 4는 안정적인 구조로 바람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설치는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DAC Swivel CHL

벨크로를 이용해 플라이와 폴을 묶어 줄 수 있다.

Woojin Pastic Tent Clip


무게 / 수납

와이오밍 트레일 4의 무게는 실제 측정 약 10kg으로 브랜드 사양 10.12kg과 거의 동일합니다.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용 텐트이기 때문에 무게는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수납 가방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배낭 형태로 멜 수 있어 운반에 용이하고 내부가 이너, 플라이, 폴, 스테이크 및 가이라인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어 수납이 편리했습니다.

수납 크기는 24 x 42 x 65cm으로 4인용 캠핑 텐트 치고는 비교적 작은 크기로 차량의 트렁크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성 역시 좋았습니다.


거주성 : 전실 공용 공간

캠핑용 텐트는 무엇보다 거주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독립적인 수면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전실 공간이 있는 것은 와이오밍 트레일 4의 가장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전실 영역의 면적은 229 x 170cm이며, 소형 테이블 하나와 의자 2개 정도가 들어가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와이오밍 트레일 2보다 작은 크기로 실내에서 머물기는 협소했습니다. 높이의 경우 최대 173cm으로 성인이 드나들기에 조금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캠핑 텐트는 이너텐트를 제거하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 와이오밍 트레일의 경우 이너텐트를 기반으로 폴이 결합되는 구조의 텐트로 이너를 제거할 수 없습니다. 전용 풋프린트를 사용하면 가능하지만 풋프린트는 텐트의 전체 영역을 모두 덮기 때문에 바닥이 오픈된 형태로 캠핑하는 국내의 캠핑 스타일과는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이너텐트만 설치할 수 없는 것은 큰 단점 중 하나입니다. 이너 텐트를 흔히 사용하는 클립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적용하여 필요에 따라 탈착이 가능했다면 이 텐트는 국내에서 훨씬 더 좋은 캠핑 텐트가 되었을 것입니다.

텐트의 출입문은 전실의 대형 출입문 2개와 이너텐트에 각각 2개의 출입문이 있습니다. 거실 출입문은 어닝으로 만들 수 있어, 전실 공간을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닝은 트레킹 폴이나 타프 폴로 설정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트레킹 폴의 길이는 짧아 드나들기에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타프 폴을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거주성 : 이너 텐트

이너 텐트는 137cm x 229cm의 크기로 캠핑용 2인용 매트가 딱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폴 구조 덕분에 이너텐트가 수직으로 떨어지게되어 헤드룸까지 공간감이 좋습니다.  2명이 사용하는 공간으로는 충분히 쾌적한 공간감을 주었습니다. 길이는 상황에 따라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했던 스패로우 어메니티 더블 매트의 경우 130 x 203cm이고, 많이 사용하는 엑스패드 메가매트 듀오 10 LW의 경우 132 x 197cm, 비슷한 급의 니모 로머 더블의 경우 132 x 198cm으로 대부분 비슷한데 와이오밍 트레일 이너에  딱 맞아떨어지는 크기입니다만 텐트 내부에서 바람을 주입할 경우 공간은 다소 협소했습니다. 하지만 매트 공간을 완전히 활용하기 때문에 수면이나 휴식에는 부족한 크기는 아닙니다.

카퍼스퍼, 타이거 월 등에서 자주 보았던 BA의 독점적인 도어 키퍼(Quick Stash door keeper)가 적용되어 출입문을 따로 말아서 후크로 고정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와이오밍 트레일 4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독립적인 2개의 수면 공간입니다. 2~4인이 각각 나누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2명의 경우 커플의 경우에도 각각 휴식하는 것은 또 다른 편안함을 주었으며, 이것은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중 지퍼 도어

 

와이오밍 트레일 2

와이오밍 트레일 시리즈 중에 처음 관심이 갔던 것은 4P 모델이지만 사용 후에 2P가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4에 비해 더 높고 큰 전실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개방감이 한몫했습니다.

 

설치 및 구조

와이오밍 트레일 2의 구조는 4인용 모델을 반으로 잘라 놓은 형태입니다. 폴은 DAC DA이며, 2P에는 12mm가 적용되었습니다. 천장의 리지 폴을 제외하고 동일한 방식과 디테일로 설치할 수 있어 마찬가지로 직관적이고 쉬운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너 텐트 쪽 구조는 완전히 동일하고, 전실 쪽은 폴의 교차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4P에 비해 바람 저항력은 떨어지는데 가이 라인을 적절하게 적용하여 보완하고 있습니다.

 

무게 / 수납

와이오밍 트레일 2의 실제 측정 무게는 약 5.5kg으로 4P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제공 사양 5.56kg과 거의 일치합니다. 수납 방식은 완전히 다른데 BA의 바이크 패킹 시리즈의 수납 패키지와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으로 19인치(48cm)의 Shortstik Poleset이 적용되었습니다. 물론 와이오밍 트레일 4의 방식의 더 편한 방식이지만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모토 캠핑'의 경우 꽤 유효한 디테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거주성 : 전실 공간

와이오밍 트레일 2는 비교적 큰 전실 공간이 특징이며, 2개의 면이 완전히 개방됩니다. 출입문에는 모두 어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뒤 쪽에서 앞 쪽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형태이며 최대 높이는 178cm으로 생활하기 괜찮은 높이를 제공합니다. 전실 및 어닝 공간까지 하나의 큰 섹션이 형성되기 때문에 와이오밍 트레일 4에 비해 활용도가 더 좋았습니다.  

전실의 면적은 223-203 x 203cm으로 4P에 비해 넓습니다. 일반적으로 야전 침대의 길이는 약190cm 정도로 전실에 야전침대를 넣어 놓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출입문 역시 앞뒤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앞면과 옆면으로 열리기 때문에 개방감이 뛰어납니다. 이것은 우리가 좋아했던 부분으로 불편한 부분은 거의 없었지만 3면을 다 열수 있도록 했으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캠핑장 같은 장소에서 상황에 따라 텐트 설치 방향에 대한 고민을 없앨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주성 : 이너 텐트

와이오밍 트레일 2의 이너텐트는 4와 완벽히 동일하기 때문에 와이오밍 트레일 4의 이너 텐트 섹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와이오밍 트레일 공통

수납포켓

수납 포켓의 경우 이너 텐트 4개의 모서리에 작은 포켓이 있습니다. BA의 백패킹 텐트들은 극강의 수납성을 제공하는데 반해 와이오밍 트레일의 수납 포켓은 의아할 정도로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천장 쪽이나 하단에 긴 포켓을 적용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식 출시 버전에는 천장에 2개의 대형 포켓이 적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너 텐트 당 총 6개의 내부 메쉬 포켓을 제공하기 때문에 넉넉한 수납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생각됩니다. 백패킹 텐트들과 마찬가지로 내부에는 루프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스트링을 이용해서 건조대를 만들거나 랜턴 등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날씨저항

와이오밍 트레일의 플라이와 바닥 내수압은 1,500mm입니다. 테스트 기간 중에 비가 오는 날이 있었는데 비로 인한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람에 강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추가 가이라인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플라이에 스노우 스커트가 적용되지 않아 하단으로 바람이 유입되거나 물이 튈 수 있습니다. 스트랩을 최대한 당겨도 지면으로부터 하단이 많이 뜨기 때문에 차가운 바람이 내부로 유입되어 취약합니다. 4계절의 기후 변화가 있는 국내에서 모든 계절에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또한 거실 출입문의 경우 메쉬로 2중 처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모기나 벌레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계절의 야간에는 거실 공간에서 체류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환기성

이너가 위치한 양쪽에는 대형 환기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너 텐트의 상단부는 메쉬(약 30%)로 처리되어 있어 대부분의 계절에 환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여름의 경우 이너텐트의 하단은 솔리드로 되어있어 열대야가 있는 경우라면 공기 순환이 부족해 수면에 있어 꽤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선풍기를 외부에 두는 경우 바람이 내부로 들어오지 않아 더운 날씨에 이너 텐트 사용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메쉬와 솔리드가 2중으로 처리된 출입문이 더 좋은 방식입니다.

 

결론

빅 아그네스의 와이오밍 트레일 시리즈는 미국 브랜드의 제품이고 주로 온화한 계절에 사용을 목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완벽히 대응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메쉬 도어와 스노우 스커트의 부재는 기후의 변화가 다양한 국내에서는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바람에 강한 구조, 편리한 설치 및 휴대성은 와이오밍 트레일의 장점입니다. 

 

와이오밍 트레일 4의 경우 두 개의 이너텐트가 필요한 사람들이겐 큰 장점이며, 미니멀한 구성으로 캠핑을 하는 4인 가족이나 독립적인 수면 공간이 필요한 커플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와이오밍 트레일 2의 경우 2인 커플이 사용하기에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전실 공간이 더 크고 높으며, 2면으로 열리는 출입문의 개방감은  어닝과 더해져 활용도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캠프 사이트의 공간을 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성이 좋아 미니멀 캠핑에 매우 적합한 텐트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쉬운 설치
  • 바람에 강한 구조
  • 휴대성 용이
  • 어닝의 확장성
  • 단점
  • 분리가 불가능한 이너 텐트
  • 스노우 스커트와 메쉬 도어의 부재
  • 4P : 공용 공간이 좁고 낮다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김효정
  • Editor
Photo kang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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