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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4일부터 5일까지 축령산과 서리산 일대에서 OTT(On the Trail : Free Hike Day)가 열렸습니다. 1박2일 동안 60여명의 하이커들이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는데요.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 되었던것 같습니다. 저희가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점은 하이커 개개인의 개성넘치는 배낭들과 패킹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잠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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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 SingleNest Hammock + Rab : Sil Tarp 2

저희는 Eno 싱글네스트 헤먹을 2층 구조로 설치하고 지붕으로 Rab Sil Tarp로 구성 하였습니다. 한기에 취약한 바닥은 해먹에서 유연하게 대응되는 클라이밋의 스태틱 브이(Static V)와 침낭에서 사용가능한 엑스프레임(X-Frame)과 조합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오래 걷고 짧은 수면시간만 허용된다면 해먹에서의 취침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누워 있게되면 발에 피가 안돌아서 내 다리가 내 다리 같지 않은 불편한점도 발생 할지 모릅니다. 2층 해먹에 오르기 전에는 꼭 속을 비워야 중간에 귀찮은 일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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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ptent : Double Rainbow

개인적으로 가장 신선했던 텐트는 바로 케일(Cayl) 이의재 대표(@cayl_lee)의 잠자리로 사용된 타프텐트의 더블 레인보우(Double Rainbow)입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텐트 브랜드 중의 하나인데요. 기본적으론비자립 텐트인데 두개의 트래킹 폴을 활용하면 완전 자립되는 독특한 형태입니다. 한 개의 폴과 한 개의 릿지폴이 기본 구성. 2명이 쾌적한 수면이 가능하고, 1.17kg의 가벼운 무게입니다.  텐트의 중심을 가르는 노란색 포인트 컬러가 참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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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에 대칭으로 형성되는 전실은 배낭과 신발들을 보관하기에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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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폴과 릿지폴 간결한 구성으로 설치가 간편합니다. 이 아름다운 텐트는 조만간 케일샵을 통해 런칭 예정이기도 합니다. 타프텐트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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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 equipment : Blaze 2p

지난 캠핑 페어에서 빛났 던 니모 이큅먼트(엠케이아웃도어)의 블레이즈 2P. 뒤편에 살짝 호넷 2P도 보이는데요. 블레이즈와 호넷을 비교한다면 호넷은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라 2명이 사용 시에 타이트한 감이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계절은 괜찮지만 하계로 갈수록 힘들어지는 관계로 한국에서는 블레이즈가 더 적합한 텐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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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 블레이즈는 기본 중량이 910g에 패킹 최대 중량이 1.1kg에 불과한 울트라 라이트 텐트로, 두 개의 팩을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비자립 입니다. 좌우의 대칭되는 전실은 활용도가 높으며, 비주얼도 훌륭해서 많은 분들이 이쁘다며 좋아하신 텐트중에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구매 욕구가 마구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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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d : Mira 2 Hyperlite Tent

엄청난 디테일에 비해 무게가 항상 아쉬웠던 엑스페드의 라인업에 HL! 이른바 하이퍼라이트(Hiper Light) 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아직 국내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OTT에 등장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대표적인 하이커 집단인 프리하이커스(#freehikers)의 김승수님(엑스페드 코리아)의 잠자리였기 때문이었지요. 기존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하체방향을 비대칭 구조로 변경 하였는데요. 최대무게 기준 기존 2.00kg에서 1.45kg으로 감소되었습니다. 무려 500g이상 감량입니다. 엑스페드로서는 HL(Hiper Light)을 붙일 만한 변화입니다. 미라2 구조의 텐트들은 해드룸이 넓어서 실내에서도 쾌적함이 제공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엑스페드의 2015년도 참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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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MSR의 허바허바 형태의 텐트인데 머리쪽은 그대로 유지하여 공간감을 살리고 다리쪽은 제거하여 무게 감량에 큰 역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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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 Nova : Laser Ultra 1p

이미지로만 보았던 텐트중의 하나인 테라노바의 레이저 울트라 텐트. 등장만으로도 모두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소개하였는데 반응도 참 여러가지라 재미가 있습니다. 레이저 울트라가 고가인 이유는 큐벤(Cuben)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렇게 큐벤을 메인 원단으로 사용하는 텐트들은 대량판매가 목적이라기 보다 시장에서의 이슈, 아직까지는 초경량은 대중적이지 않기때문에 소수의 수요가 목적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슈퍼카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랑 일맥상통하겠죠. 비교적 뒤늦게 시장에 들어온 테라노바로서는 끝 없는 경량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하는데요. 더블월의 레이저 울트라는 최소무게 485g, 최대무게 580g의 놀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텐트안에서 수줍게 얼굴을 가리고 있는 프리하이커스의 스타일리쉬한 이종훈님 덕분에 좋은 텐트를 실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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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to Summit : Escapist Tarp Shelter + Inner Bug Tent

베러위켄드 박재일님의 사이트는 시투서밋의 이스케피스트 타프와 이너 버그텐트 조합으로 꽤 신선했습니다. 이런 잠자리를 구축하기에 야영지의 조건도 딱 맞았지요. 타프 무게 약 380g + 모기장 이너텐트 약 390g정도로 겨울이 끝나고 따스한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사용하기 좋은 조합입니다. 노란색 컬러도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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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al Designs : Sil Tarp

텐트나 쉘터 배낭들은 사용자의 개성과 스타일이 뭍어나기 마련입니다. 닉네임 텅빈(@_tungbin)으로도 유명한 프리하이커스의 소소하고 심플한 멋쟁이 김영빈님의 사이트는 그의 감성이 잘 뭍어 나왔습니다. 없는게 매리트라고 했나요? 하지만 그와 함께 걷고 먹고 이야기하다보면 처음생각과는 달리 모든것이 풍족하고 여유롭습니다. 지금은 랩(Rab)이된 인테그랄디자인의 실타프와 트래킹 폴 1개로 만들어진 잠자리는 아늑하고 단아한 멋이 뭍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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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에 이런저런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나무들의 친구같은 숲속해설가 김영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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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gram : PCT UL 2p

이날 제일 많이 보였던 텐트는 제로그램에서 얼마전에 출시한 PCT UL이 아닐까 합니다. 총 세 분 정도 사용 하신걸로 기억하는데요. 그중에서 사진의 주인공은 조주현님(제로그램) 입니다. BPL과 UL에 확실한 포지션을 잡고 전개되고 있는 제로그램의 텐트인 만큼 장거리 트레일에 적합한 스펙인데요. 2인용 더블월 타입에 최소무게 1.38kg입니다. 유연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짱짱하게 설치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설치가 막 편한 스타일은 아닌것 같다는 주변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화이트컬러가 참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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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님은 이른시간에 기상 후 식사를 마치고 출발전까지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계셨습니다. 전실의 활용도가 좋고, 악천후 대응하에 적합한 PCT UL 텐트 입니다. 그의 날렵하고 스피디한 하이킹 스타일과 잘어울리는 텐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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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 Nova : Solar Photon 1p

테라노바의 솔라 포톤은 마운틴로버와 비피엘기어의 김민환(@bplgear) 대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텐트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테라노바 솔라 컴퍼티션과 비슷해 보이는데요. 차이점은 컴퍼티션은 하체 쪽에도 폴이 있어서 완전히 자립하는 반면 포톤은 폴이 없어서 두 개의 팩 다운을 해야 모양이 잡히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벼운 장점이 있는데요. 825g으로 컴퍼티션에 비해 155g 정도 가볍습니다. 더블월 타입으로 가벼운 무게와 빠른 설치가 장점인 테라노바의 솔라 포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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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al Designs : Sil Dome

또 하나의 보기 어려운 형태의 셸터가 OTT에 있었는데요. 바로 인테그랄디자인의 실돔입니다. 비싸거나 구하기가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그 동안 이러한 형태의 스타일을 추구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겠죠. 아마 2008년도에 출시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개의 폴로 설치가 되고 740g의 가벼운 무게입니다. 한 쪽을 오픈해서 사용도 가능한 재미있는 셸터 중 하나입니다. 인테그랄디자인의 옐로우는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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