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레스트(Therm-a-Rest)의 네오에어 엑스썸(NeoAir XTherm)은 브랜드의 가장 따뜻한 수면 패드입니다. 2020년 새롭게 설계된 윙락 밸브로 교체되어 주입과 배출 용이성이 향상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4계절 수면 패드 중에서 니모 텐서 알파인과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제품으로 우리도 매우 궁금해하던 것 중에 하나로 두 제품을 중점적으로 비교하며 살펴보았습니다.

단열

엑스썸의 단열 기술은 복사열을 가두는 반사식 ThermaCapture™와 대류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Triangular Core Matrix™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STM(F3340-18) R-Value 6.9로 시장에서 가장 따뜻한 수면 패드 중 하나로 이 패드의 단열 성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WingLock™ Valve System

주입과 배출 시스템

2020년 새롭게 적용된 윙락(WingLock™) 밸브 시스템은 하나의 밸브에 날개 형태의 장치를 추가하여 주입과 배출을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밸브보다 크기가 커졌으며, 주입 도중에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4계절 패드가 3계절 패드와 유독 다른 점은 단열의 테크닉도 있지만, 팽창 시 사용되는 공기의 양이 다릅니다. 많은 호흡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펌프나 펌프색을 추천하며, 펌프 색을 기본 구성으로 포함하는 이유입니다.

사이트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어 텐트 셋업과 수면 패드를 팽창시키는 과정에 시간을 많이 소요하게 됩니다. 동계 에어 패드는 그래서 펌프색과 자동펌프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재훈 : 펌프색은 일정 부분 패드를 팽창 시키기에는 사용할만하나, 솔직히 충분한 기능을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니모의 보텍스 펌프는 드라이색과 같이 심실링이 되어 있는 마감으로, 사용 시 90% 이상의 공기 전달을 해주지만, 엑스썸의 펌프 색은 일반적인 파우치에 사용되는 봉제 디테일로 공기 전달 과정에서 생기는 손실이 너무도 컸다. 없는 것보다는 편안하지만, 8~10회의 과정을 통해서도 완전히 팽창됨을 느끼기 어려웠다.

결국 입으로 꽤 많은 부분을 채워야 했다. 니모 텐서 알파인의 주입, 배출 밸브의 디테일과 비교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는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 (배출 시스템 레버는 괜찮았다.)

강선희 : 6cm 이상 팽창되는 에어 패드에 입으로 공기를 집어넣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최근 패드 브랜드에서는 공기 주입을 위한 파우치 형태의 펌프를 패키지에 포함시킨다. 엑스썸도 펌프색을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많이 부족하며, 공기를 가두는 것과 주입하는 일련의 과정이 꽤 부산스럽다. 펌프색은 이 수면 패드의 점수를 깎는데 큰 기여를 했다.

써머레스트는 자사 패드의 공기 주입을 위한 전동 펌프가 예전부터 있었는데 윙락 밸브에 대응하는 네오에어 마이크로 펌프가 있다. 펌프 자체 무게는 47 g이고 AAA 배터리 2개로 작동되는데 이럴 경우 무게가 61g이다. 펌프색의 무게가 54g 임을 감안할 때 마이크로 펌프는 무게적으로 큰 손해가 없으면서 더 편한 방식이지만 마이크로 펌프를 이용해 4분 이상 주입하여도 엑스썸의 80% 정도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펌프의 힘이 부족해 완전히 팽창 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결국 입으로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펌프색으로 부산 떠는 것보다는 더 좋고 특히 추위가 심한 환경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펌프는 별매이며, 가격은 $40인데다 배터리는 충전식이 아니다.

배출의 경우 니모 텐서 알파인의 밸브보다는 느리지만 쾌적했으며, 이로 인한 수납 시에 불편함은 없다. 결국 좋은 밸브 시스템을 펌프색이 망친다고 할 수 있다.

정숙성

써머레스트 네오에어 시리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스락' 소리 일 정도로 소음에 대한 부분은 큰 이슈였습니다. 우리는 테스트하면서 생각 보다 적은 소음에는 동의하였으며, 개인의 차이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재훈 : 많은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소음이 적어서 이 부분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텐서 알파인보다 소음이 적게 느껴졌다.

강선희 : 네오에어 특유의 바스락 소리는 있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소음이 적어서 조금 놀랬다. 하지만 텐서 알파인이 더 조용하다고 생각한다. 텐서 알파인의 소음을 유발하는 이유는 원단과의 마찰이 주요한데, 엑스썸의 경우 마찰 소음에 움직임에 따른 바스락 소리가 더해진다. 이 특유의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한테는 불편함이 될 수 있다.

편안함

이재훈 : 굴곡 파형이 니모에 비해 좁게 나누어져 있고, 내부의 셀의 구획이 일체화(텐서에 비해) 되어있다. 이것은 누웠을 때 등 쪽과 다리 부분의 무게가 패드의 허리 쪽 뜬 부분을 지지해서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강선희 : 조밀한 베플 구조는 충분히 안정적이고 지지력이 있다. 수면 시 자세를 많이 바꾸지 않는다면 편안할 것이다. 그리고 레귤러 머미형 기준으로 아래로 갈수록 상당히 좁아지기(텐서 알파인에 비해)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와이드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

텐서 알파인에 적용된 슈프림 프레임은 특정 부위의 압력이 패드 전체의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엑스썸의 경우 움직임에 따라 영향(꿀렁임)이 있다. 엑스썸은 편안하지만 텐서보다는 덜하다.

내구성

엑스썸의 내구성은 에어 패드 중에서 좋습니다. 내구성을 위해 인위적인 테스트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된 원단 사양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바닥의 원단은 70D 나일론이며, 윗면의 원단은 30D 립 HT 나일론입니다. 충분히 신뢰할 만한 수준이지만 에어 패드는 손상되면 뜬눈으로 밤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70D의 바닥은 내구성이 좋지만 보호해 주어야 한다.

무게 / 수납

실제 측정 무게는 패드 457g, 파우치 18g, 펌프색 54g으로 수선 키트를 제외한 총 무게는 약 529g입니다. R-Value, 내구성 대비 상당히 가벼운 무게입니다. 전용 파우치는 넉넉한 사이즈로 수납할 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수납 사이즈는 텐서 알파인이 조금 더 콤팩트하다.

* 써머레스트 네오에어 엑스썸에는 벨크로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경쟁 : vs 텐서 알파인

텐서 알파인의 무게는 546g, R-Value 4.8로 비슷한 무게를 가졌지만 엑스썸의 R-Value가 월등히 높습니다. 텐서 알파인의 원단은 모두 20D로 내구성 역시 엑스썸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텐서는 더 편안하며, 조용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 작동하는 밸브와 펌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구성에 대해서는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국내 겨울 환경에서 R-Value 4.8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더 높은 R-Value가 요구되지 않는다면 니모 텐서 알파인이 더 좋은 수면 패드라고 생각합니다.

니모 텐서 알파인 리뷰

• http://betterweekend.co.kr/56599
• http://betterweekend.co.kr/58973

*표기된 값은 실제 측정한 데이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