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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기 짝이 없어서 테스트해봤습니다. 겨울철 낮은 산 하이킹이나 트레일 런 용으로는 CAMP 아이스 마스터(CAMP Ice master), GRIVEL 스파이더를 가지고 있는데 더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아이젠, 또는 그 대신할만한 것은 없을까? 그래서,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몽벨 리버서블 그리퍼(montbell riversible gripper)를 최근 구입. 설산에서 사용한 것으로 간단히 리뷰하고자 합니다.



스파이크와 목도용 미끄럼방지 (앞/뒤)



목도용 미끄럼 방지 면


우선 그 특징으로. "리버서블"이라는 이름에서 알다시피, 한쪽 면은 핀 스파이크, 다른 한쪽 면은 목도(일본 트레일에서 볼 수 있는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길)용 미끄럼 방지가 부착되 있고, 상황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이 제품의 흥미로운점.



핀 부분. 모두 7개(한쪽) 있고, 길이는 약 3㎜(핀 부분만).



이쪽은 목도용 미끄럼 방지. 표면이 거칠고 단단함. 살짝 표면이 얼어 있는 목도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까칠까칠함이 깎이면서 그립을 만들어내고, 벨크로로 탈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장착한 느낌. 옆에서보면 거의 그 존재를 모르겠네요.



발끝 부분에 고무링을 통과한 것입니다만, ALTRA의 Superior2.0은 토우 박스가 커서 혹시 안 들어갈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장착하면 문제 없었습니다(아래).



아웃솔 쪽


핀 부분은 꽤 앞쪽에 위치합니다. 필연적으로 전면풋(fore foot)을 의식하지 않으면 제대로 트랙션을 얻을 수 없습니다.



GRIVEL의 스파이더와 비교하였습니다. 핀 수와 면적을 생각하면, 트랙션은 스파이더가 많네요



스파이더는 핀 부분이 약 5㎜, 발판 부터라면 약 11㎜입니다. 한편 리버서블 그리퍼는 핀 부분이 약 3㎜, 발판부터라면 약 4㎜. 좀 어설픈 느낌이죠.



몽벨 리버서블 그리퍼 무게 약 152g.



그리벨 스파이더 무게 약 164g


중량 차이로만 생각한다면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애초에 제가 왜 리버서블 그리퍼를 구입했냐면, 겨울철 낮은산에서 트레일 러닝과 스피드 하이킹시 사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편 이 리버서블 그리퍼는 앞에서 말한대로 전방에 핀이 오기 때문에 트랙션이 기대됩니다.


예상하는 사용 장면은 주로 빙판길, 또는 눈길. 물론 아이스 마스터라면 가장 확실한 트랙션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이쪽은 이가 설면에게 맞물려 지나가 트레일 런에는 별로 안 맞네요...실제로 예전 아이스 마스터에서 설면을 달렸을 때는 지나치게 깊게 박혀 자주 벗겨져 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원하는 결과가 얻을 수 있는지.



요전에 처음으로 탄자와산으로 시험하고 왔습니다. 이때는 목도용 분은 빼고 왔습니다. 꽤 딱딱하고, 솔이 상할 것 같았어요.



장착은 간단합니다. 발끝 부분 → 발꿈치 순서로 고무를 걸치고 마지막으로 핀 위치를 조정하면 됩니다.



의외로 고무가 잘 늘어나 주어서 제대로 장착했습니다.



토 박스가 큰 ALTRA Superior2.0에서도 문제 없었습니다.



발 뒤꿈치 부분도 꽉 잘 맞습니다. 실제로 장착한 것은 신 다이 니치~탑노악의 구간. 1월 중순에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라서 컨디션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일부 빙판길이 있고 다른 설면은 녹지 않아서 질퍽거리는 상태. 테스트로는 충분한가요?

그래서, 실제로 사용해 본 소감.



위의 사진은 꽤 눈이 질퍽거리는 곳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거의 리버서블 그리퍼의 효과는 느끼지 못했어요. 기대하고 발을 디디면 그만큼 미끄러지는 느낌. 예상했던 대로, 부드러운 설면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네요.



한편 설면이 얼고 바삭바삭하게 되어 있는 곳에서는 일정한 트랙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것도 샤벳상태의 눈이 다시 얼어붙은 듯한 상태인 곳, 예컨대 푸른 얼음 같은 정말 딱딱한 얼음은 이가 물리지 않을 것입니다.


총괄하자면,

〇 겨울 저산, 탄 자와, 오쿠타마에서 너무 기온이 낮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드러운 빙판길에서는 효과가 있다.

X 부드러운 눈 질퍽거리는 눈 등에서는 거의 효과 없음.


개인적으로는 사용할 만 한 곳은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을지, 사실 애매합니다. 어느 정도 눈에 숙달된 사람이 빙판길에서 플러스 알파의 트랙션을 원하는 사람이면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량화 때문에 짐을 줄이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경량 아이젠 대신 쓰는 것은 위험해서 전혀 추천할 수 없습니다. 본래 그러한 컨셉의 제품이 아니라서. 다만 이번 리뷰 결과, 두배 가격의 카투라 나노 스파이크(kahtoola NANOspikes)도 거의 같은 결과일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리뷰에서는 만일을 예상해 아이스 마스터(위 사진)도 지참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았어요.



다만 앞에서 말한대로 한정적인 상황, 겨울 낮은산에서는 쓸만한 곳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량 아이젠보다 핀이 작은 것과, 솔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예를 들어 숲길이나 아스팔트에 동결된 듯한 곳을 걷고 싶다면 좋겠습니다. 지금 시기의 다카오 산 등등.. 일단 다음 낮은산 트레일런에 갈 때 지참하고 좀더 시도 해볼까. 아이스 마스터와 함께... 결과적으로 짐이 늘고 있습니다.

Author

まさ さと
  • 하이킹 블로그 Unlimited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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