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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cony는 국내에서 오리지널 라인의 Jazz 같은 캐주얼 운동화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로드, 트레일, 트랙 전용 신발까지 다양한 러닝화 라인업을 갖춘 러닝화 전문 브랜드로 해외에서는 큰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써코니는 지금 리뷰하는 Xodus를 비롯 Kinvara, Nomad, Peregrine, Excursion, Cohesion, Ride 등 다양한 모델이 있으며, 각 모델에는 세부적으로 고어텍스를 사용한 GTX 버전 ISOFIT의 ISO 버전 등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현재 Kinvara 7과 Guide 9만 취급되고 있습니다.



무게

엑소더스 남성 270mm의 무게는 323g으로 알트라 론픽 3.0 275g, 호카원원 챌린저 ATR 270g에 비해 무겁습니다. 50g 정도의 차이인데 체감이 별로 안 날 것 같지만 바꿔 신어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등산화를 신고 있다가 산행이 끝난 후 운동화로 갈아 신었을 때의 느낌까지는 아니어도 말이죠.




Xodus는 Vibram의 XS Trek 아웃솔을 사용하였다.


아웃솔

엑소더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아웃솔입니다. Vibram XS Trek 아웃솔을 사용하였는데 러그 패턴이 굴곡이 심한 돌출된 스타일로 디자인 되어있어 보는것 만으로 강인함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아웃솔의 내구성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접지력 역시 우수합니다.



이런 돌출된 러그 패턴은 평상시 강력한 접지력을 보여줬지만 젖은 돌이나 바위에서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브람의 XS Trek은 젖은 지형 대응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젖은 바위에서는 예외였습니다. 돌출부위 때문에 바위와 접촉하는 접지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어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대로 흙이 많은 길. 특히 미끄러운 내리막에서는 엄청난 트랙션을 제공합니다. 엑소더스는 아마 신어본 트레일 러닝화 중에서는 가장 극과 극을 보여주는 아웃솔을 가진 신발로 일반적인 지형에서는 길이 험하더라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젖은 바위 지형에서는 매우 불안했습니다. 또 젖었지만 질은 땅에서는 아웃솔이 잘 박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PowerGird와 4mm heel-to-toe offset 


미드솔

엑소더스의 중창은 써코니만의 쿠션 기술인 PowerGrid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뒤꿈치에는 4mm offset이 적용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엑소더스의 쿠셔닝은 러닝이나 워킹 시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4mm Offset?

4mm.jpg

4mm 오프셋이란 쉽게 이야기해서 앞과 뒤의 높이차이가 4mm란 이야기로 높이차가 적습니다. 4mm Offset이 등장할 무렵 러닝화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Minimalizm' 이었습니다. 베어풋 러닝의 옹호론자들은 사람들이 러닝화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뒤꿈치 착지를 하게 되었고 뒤꿈치 착지는 무릎에 충격을 주게 되어 큰 부상으로도 이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맨발로 뛰게 되면 대부분 앞꿈치 착지를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맨발로 뛰는 아프리카 지역의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베어풋, 포어풋, 미드풋 러닝 스타일이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은 미드솔이 너무 얇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시기에 비브람의 파이브핑커스같은 극단적인 모델도 등장하였죠. 그래서 등장한 것이 써코니의 4mm offset인데 앞뒤의 높이차가 작아지면 뒤꿈치 착지가 덜 유도됩니다. 때문에 포어풋이나 미드풋 러닝 스타일의 사용자들도 풍부한 쿠셔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써코니는 Offset에 상당히 각별한 모습을 보였는데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호카원원 대부분은 4mm, 알트라는 대부분은 0mm입니다.






내구성

신발 앞쪽 끝인 토박스(Toe box)의 프로텍션은 험한 지형에서 신을 수 있도록 만든 신발인 만큼 매우 튼튼합니다. 중창, 밑창 역시 앞서 설명한 데로 내구성이 좋습니다. 가장 약할 수 있는 부분인 선포(Vamp)나 측포(Quarter)에 사용된 오픈 매시 원단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픈 매시 스타일의 통기성 원단으로 장시간 걷거나 뛰어도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줬습니다. 물에 젖은 후에도 건조는 좋은 편입니다. 발뒤꿈치 칼라(Collar)는 낮은 양말은 신을 경우 간섭이 심한 편이라 스마트 울의 마이크로처럼 뒤꿈치가 올라오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총평

써코니 엑소더스 6은 다소 무겁지만 강한 아웃솔을 바탕으로 험한 지형에서 사용자의 발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강인한 신발입니다. 급경사의 흙길에서는 탁월한 접지와 제동력을 보여주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 지형에는 잘 맞는 신발이지만, 비가 내리는 바위, 젖은 계곡의 바위나 돌에서는 다른 신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접지력을 보였습니다. 또 한가지 단점은 뒤꿈치의 깊이가 낮에서 종종 벚겨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작용할 만한 날씨나 환경을 고려해서 사용한다면 트레일러닝과 하이킹시 모두 괜찮게 착용할만한 신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토박스는 좁아지는 스타일로 장거리 하이킹을 고려한다면 10mm까지 크게 신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Saucony Xodus 6.0
  • Shoe Category: Neutral
  • Pronation: Neutral
  • Cushion: Plush
  • Construction Type: Trail
  • Surface: Trail
  • Arch: Normal (Mid)
  • Water Resistant: No
  • Waterproof: No
  • Offset: 4mm
  • Heel Stack Height: 23.5mm
  • Forefoot Stack Height: 19.5mm
  • 브랜드: Saucony
  • 가격: $120
  • 구매: Saucony



Author

김효정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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